천주교 수녀 18명이 와서 스님께 법문을 청하면서 물었다.
問 <極樂 세게가 있읍니까?>
答 <있읍니다.>
問 < 그러면 그 극락세계가 보입니까?>
答 <보입니다.>
問 <그러면 道를 깨달은 사람에게는 보이고, 도를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습니까?>
답< 누구나 다 볼 수 있읍니다.>
수녀들은 다 아무말 없이 돌아갔다.
그 뒤에 스님은
< 그들은 왜 물어놓고는 그대로 돌아갔을가? 만일 그 때 내게 어떻게 볼 수 있느냐? 고 물었더라면 나는 座服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보인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
라고 말씀 하시었다.
過海弄舟
만공선사와 혜암스님 그리고 진성 사미 3인이 어느 날 배를 타고 안면도 간월암 으로 향하는 海上에서 만공선사게서 묻기를
<진성아 배가 가느냐? 물이 가느냐?> 하시었다.
그 대에 진성이 아무 말이 없자 혜암 스님이
<배도 가지않고 물도 가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만공선사께서
< 그러면 무엇이 가느냐?> 하자
혜암스님은 만공선사에게 수건을 들어 보일 뿐이었다.
이에 만공선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자네 살림살이가 언제 그렇게 되었나?> 하셨다. 여기에 혜암스님이 답하기를
< 이렇게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라고 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