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틀린 문법 들으면 신체 스트레스 증가… “모국어에 대한 생리적 반응”
황규락 기자
입력 2023.10.31.
문법이 틀린 말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팀 제공
맞춤법이 잘못되거나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들으면 실제로 심박수 상승 등 신체적 반응으로 이어지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잘못된 문법과 신체적 심박 변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언어를 통해 받는 스트레스가 생리적인 반응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언어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성인 41명을 모집해 40개의 영어 음성을 들려줬다. 영어 음성 중 절반은 문법이 틀린 말이었다. 연구팀은 음성을 듣는 참가자들의 심박 변이도(HRV)를 기록해 분석했다. HRV는 심박 박동 사이 간격의 변화 수준을 가리키는 지표로 신체가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다. 편안한 상태에서는 변화의 폭이 크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규칙적으로 변한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이 문법이 틀린 음성을 들었을 때 HRV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문법을 더 많이 틀릴수록 심장 박동은 더 규칙적으로 변했다. 이는 대화로 인해 나타나는 문법 오류가 신체의 교감신경계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본적인 모국어를 배우기 위해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국어는 대체로 ‘자동반사’처럼 인식하게 된다. 문장 내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없더라도 우리 몸이 잘못된 문법에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나이와 신체적 능력과 관계없이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뇌 건강을 포함해 인지와 관련된 분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규락 기자
테크부 과학 및 제약바이오 분야 담당
------------------------------------------------------------------------------------------------------------------------------------------
zzag
2023.11.01 07:23:44
~원이세요 그리고 ~하실게요 이 두가지만 고쳐도 스트레스 덜 받을듯.
답글작성
15
2
vagabondi
2023.11.01 08:23:45
그래서 한국에 사는 게 정말 짜증난다. 이상한 존칭, 비문, 거친 말투, 비논리적 표현, 그리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 의견에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는 태도. 정치인들의 행태, 뜻도 모르는 채 쓰고 있는 표현. 정말 짜증난다. 한국은 말로 망할 나라다.
답글작성
11
4
토오루
2023.11.01 08:35:38
언제나 체감하고 있다. 남이 쓴글이야 가볍게 보고 지나칠수 있다지만, 자신이 쓴글 에서 맛춤법의 오류를 발견하고도 가필이 안되는 경우는 상상키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느낀다. 다른나라 언어와 비교를 해봐도 한글 참 어렵다. 꾸준한 자기훈련만이 해결할수 있을런가?
답글작성
10
2
immortalis
2023.11.01 18:56:24
영국인들이라 문법에 민감한가? 미국인을 상대로 조사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국인은? 이게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반응일지도 궁금하다. 영국인들은 조선일보 100자평을 읽어보면 안될 것 같다. 읽지도 못하겠지만.. ㅎㅎ
답글작성
6
1
先進韓國
2023.11.01 10:30:36
한국인 대부분은 글에서 맞춤법 틀리면 거부감을 느낀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면 민주당의 억지, 김의겸의 거짓말, 민노총의 폭력적인 말을 들으면 혈압이 오른다. 그런데 나는 하나 더 있다. 한국인들은 표준 발음을 잘 못한다. 장음과 단음을 구별해서 말해야 표준발음이다. 그런데 이걸 한국인 대부분이 구별 못한다. 즉 비표준 발음으로 말하는 것이다. [방화]와 [방:화]는 의미가 다르다. 여러분은 구별할 수 있는가? [선물]과 [선:물], [의사]와 [의:사], [조선]과 [조:선], [병]과 [병:], [사장]과 [사:장], [무력]과 [무:력], [사기]와 [사:기] 등등 이런 식으로 장단음으로 구별되는 단어들이 무수히 많다. 또 성씨도 장단음으로 구별되는 게 있다. [정]과 [정:], [변]과 [변:}, [신]과 [신:] 등등. 아무튼 여러분도 이런 표준발음에 관심을 갖고 표불발음하도록 노력해 보시기 바란다. 글뿐만 아니라 말도 한국어다. 한국어를 바르게 사용해야 우리말 사랑이다.
답글작성
5
0
을이
2023.11.01 10:44:44
홈쇼핑 보면 우리나라 존칭 아닌게 아니라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심지어 아나운서까지 제대로 된 말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짜장면 나오셨습니다?? 이게 어느나라 문법인가??
답글작성
2
0
지나가던사람
2023.11.01 08:54:07
다 아는 거 아닌가?
답글작성
1
0
프로도
2023.12.07 14:15:06
문법 뿐인가? 표현도 용어 구사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틀리거나 잘못된거 없는 기사가 없지 않다. 조선일보도 예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