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잘 내는 곤충,
노래를 잘 하는 곤충,
울기를 잘 하는 곤충,
다 같은 말이겠지만
우리의 관점에서 바라 본 얘기겠죠!
이런 곤충들은 어떤 녀석들이 있을까요?
매미, 귀뚜라미, 여치 등은
일반적으로 다 아는 녀석들이구요.
강도래목, 딱정벌레목, 하늘소 등도 있고
흰개미나 다듬이벌레도
소리를 냅니다.
매미류는 약 15종,
메뚜기류는 약 100여종,
딱정벌레목에는 약 50여종이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그럼 이 녀석들은 어떻게 소리를 낼까요?
매미는
배부분에 붙어있는 근육을 빠르게
수축이완을 반복하며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고
귀뚜라미와 여치는
앞날개 두장을 비벼 소리를 내며
강도래목은
바위나 돌멩이를 북 치듯 몸을
두드리며 소리를 내고
하늘소는
앞가슴등판이 가운데가슴등판 쪽으로
움직이면서 가운데가슴등판 앞쪽에 있는
줄판을 가로지를때 소리가 나며
날개가 퇴화한 바늘귀뚜라미는
자기 배를 바닥에 두드리며 소리를 내며
흰개미와 다듬이벌레들은
머리나 배를 벽이나 바닥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1) 노래하는 우리나라 메뚜기류는?
우리나라의 메뚜기종류는 170여중인데
그 중 100여중이 소리를 낸다.
_ 메뚜기의 여러가지 소리
메뚜기가 소리내는 가장 큰 이유는
맘에 드는 짝을 유혹하기 위해서 입니다.
수컷이 소리내고 암컷이 찾아갑니다.
종마다 특징적인 주파수와 리듬이 있어
잡종이 생길 일도 없습니다.
짝짓는 과정에서
구애할때, 짝을 부를때, 짝짓기 할때
내는 소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수컷의 우렁찬 노래소리에 따라
암컷들은 수컷의 상태를 파악하고
몰려듭니다. 노래를 잘 못 하는
수컷은 아예 노래도 안 부르고
노래를 잘 부르는 수컷의 옆에 있다가
그 수컷에 다가오는 암컷을 가로채
짝짓기를 하기도 합니다.
메뚜기는 짝을 유혹하는 구애음말고도
자신의 동료끼리 내는 소리인 유인음,
옆의 다른 수컷에 내는 경쟁음의
소리를 내는데
유인음이 가장 일반적인 소리이고
구애음은 속삭이듯 부드러우며
경쟁음은 수컷끼리 싸우는 소리이므로
다소 신경질적으로 날카롭고 큽니다.
같은 목적의 소리여도
온도, 습도,
혼자 소리인가 무리의 소리인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_ 메뚜기가 소리 내는 방법
메뚜기는 마찰기구가 있어 소리를 내는데
이 마찰기구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메뚜기아목과 여치아목으로 나뉜다.
( 메뚜기아목 )
종별로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소리를 내지만 메뚜기아목은
보통 앞날개와 뒷다리를
서로 비벼서 소리를 낸다.
( 여치아목 )
메뚜기아목과 같이 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여치아목은
앞날개 두장을 살짝 쳐들고
서로 비벼서 소리를 냅니다.
여치아목에 속하는 귀뚜라미는
초당 4,000~5,000회의 진동으로
노래를 부르고 은밀한 구애의 시기가
시작되면 소리가 더욱 높아진다.
2) 곤충의 귀는?
소리를 들으려면 귀가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 있는 걸까?
메뚜기목의 곤충은 들을 수 있는
고막을 가지고 있다.
_ 메뚜기아목은
뒷다리 위쪽인 첫째 배마디의
양 옆구리에 있는데 얇은 고막안으로
청신경이 연결되어 있다.
_ 여치아목은
앞다리의 종아리 안쪽에 앞다리마다
두 쌍의 고막이 있어 모두 4개의 고막이
있습니다. 앞다리 한쪽이 잘려나가도
소리를 듣는데 지장이 없지요.
_ 밤나방류는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예민하지는 않지만 고막은 가지고 있다.
시끄러운 소리와 나지막한 소리를
느끼는 두개의 감각세포로 이루어져
멀리있는 천적인 박쥐소리는 나즈막한
소리로 가까이 있을 때는 시끄러운 소리로
인식하여 박쥐의 초음파를 대비한다.
_ 모기는 더듬이에 귀가 있는데
모기의 수컷의 더듬이는 자모상으로
동물의 피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암컷의 날개짓 소리에만 반응한다.
3) 곤충은 어디서 울까?
_ 매미아목 곤충들은
주로 나무줄기나 가지에 붙어
소리를 냅니다.
_ 중베짱이과는
나무줄기 위에서 주로 노래를 합니다.
_ 철써기, 베짱이, 풀종다리와
긴꼬리 같은 여치아목 곤충들은
주로 낮은 덤불 속이나
풀밭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_ 긴꼬리는
주로 풀잎 두 장이 겹친 곳에 앉거나
칡잎 같은 구멍 뚫린 넓은 잎에
머리를 내밀고 노래합니다.
(이는 소리를 크게 증폭시키기
위해서입니다. )
_ 방울벌레는 주로 풀숲 아래에
숨어서 노래합니다.
_ 귀뚜라미과 수컷은
돌 밑에 작은 굴을 파고 들어가
노래하고
_ 땅강아지는
아예 깊은 땅굴 속에서 노래합니다.
4) 곤충은 언제 울까?
(계절적으로는)
_ 매미아목은 초여름에
_ 여치아목은 초가을에
_ 어른벌레 모습으로 겨울잠을 자는
꼬마여치베짱이와 좀매부리는 봄부터
(하루중에는)
_ 메뚜기아목은 주행성이라 낮에,
보통 해가 뜬 뒤 온도가 올라가는
오전 무렵에 소리를 잘 냅니다.
_ 여치아목은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해가 진 뒤부터 오밤중이 되기 전
밤 8~10시쯤 소리를 잘 냅니다.
(아무때나)
_ 물론 종이나 개체에 따라
아무 때나 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다
_ 갓 어른벌레가 된 녀석들은
위험하면 곧바로 노래를 멈추기도 하며
_ 죽을 때가 가까운 녀석들은 위험한
기척이 있어도 계속 소리를 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