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 1995년 열린 채용을 도입하면서
선발제도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하반기 채용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되,
전공 능력과 전공적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용과
활동결험, 에세이 등을 통해
해당 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본다.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
삼성그룹의 채용변화와 최근 기업의 선발제도 변화를 보면
어느 때보다 전공 선택과 전공중신의 대학생활이 중요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그룹의 채용은 출신 학교를 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번부터 학점제한 기준마저 철폐했다.
입사 지원서 양식을 보면
4년간 이수한 모든 과목명과
개별과목의 학점을 입력하고
성적표를 첨부하게 되어 있다.
4년간 지원분야에 도움이 되는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선발한다.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하기 위해
전공 관련 성취도를 보겠다는 것이다.
연구개발·기술·소프트웨어 직군은
지원분야에 도움이 되는 전공과목과
심화 과정까지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 본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에 지원한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본다.
프로그램 개발 능력의 평가하기 위해
실제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실기 테스트이다.
영업마케팅경영지원 직군은 직무에세이를 통해 직무적성을 평가한다.
평소 하고 싶은 직무에 관심을 갖고
성실히 준비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이 평가 포인트다.
삼성그룹 직무 에세이 항목
1. 삼성 취업을 선택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시오. (700자 이내)
2. 본인의 성장 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과 인물 등을 포함해 기술하기 바랍니다.
작품 속 가상 인물도 가능합니다. (1천 500자 이내)
3. 최근 사회 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개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하기 바랍니다 (1천자 이내)
삼성그룹은 2년 전부터 직무역량면접과 임원면접을 강화해왔다.
직무역량면접은 지원분야에 필요한 기술이나
전공 관련 기초지식,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주로 검증한다.
올해부터 면접관과 지원자가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창의성 면접도 도입한다.
더욱 깊은 전문성과 문제해결능력, 논리적 설득력 등이 필요하다.
삼성뿐만 아니라 주요 대기업들도 스펙에서 역량중심으로 변화 중이다.
SK그룹, 현대자동차. LG그룹 등이 그 예다.
내일신문 칼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