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김열래, 방경희 기자의 취재기를 올린 글입니다.
종로 락희거리 탐방
서울시종로구에 어르신을 위한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대문 시니어기자단들이 기대에 찬 마음으로, 오후 한나절 시간을 내어 직접 가서 탐방해 보기로 했다.
전철역 종로 3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종로의 착한 싼 집 지도가 있다.
거기서 바로 앞에 락희거리라는 작은 간판을 따라 한 2,30m쯤 짧은 거리가 락희 거리다. 조금 걷다보면 바로 앞에 탑골공원 담벼락이 가로막아 선다.
담벼락 아래에 노인들이 길게 줄을 지어 점심 식사 (무료급식) 번호표를 받고 있는 장면이 펼쳐져 눈에 들어온다.
락희거리라는 이름이 조금 무색해지는 장면이다.
왠지 어수선하고 낡아 뵈는 뒷골목 같은 분위기가 어르신들을 위하여 많은 예산 (2015년부터 지금까지 2억 6000만원)을 들여 조성하였다는 사실에, 약간 실망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옛 서울의 고풍스런 분위기를 되살려 그곳에 가면, 어르신들이 마음 편해지고, 아늑하여 옛 추억을 더듬어 위안을 얻기도 하는 거리, 낭만이 있는 거리의 분위기로 조성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안고 거리 구석구석을 꼼꼼히 돌아보았다.
그러한 중에도 어르신들이 갈 수 있는 문화시설 몇 군데가 눈에 띄어 다행스럽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 실버영화관이 있어서 언제나 아주 싼 입장료를 내고 좋은 명화들을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고, 옛날식 음악(D.J 가 있는)다방이 있는 것도 이 거리와 잘 어울리는 풍경이였으며,
그 다음으로 아주 저렴한 골목 음식들이 있어서, 주머니 가벼운 노인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아 다행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엣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 어르신들을 위한 거리를 마련했다는 사실만이라도 다행한 행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서울시민 아니 어르신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앞으로 더 좋은 복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서대문 시니어 기자단은 구석구석 꼼꼼한 취제를 마치고 돌아왔다.
- 김열래, 방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