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힐 때까지 국민 모두가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약속입니다.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제도를 정비할 때까지 관심을 거두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글 : 허가윤(Kylie Hur)
유년 시절 《Kid’s pop》 앨범에 '생일 축하해', 'When I grow up'을 녹음했습니다. MBC-TV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더원(The One)의 '비상' 도입부를 노래했고, 그룹 ‘아지아틱스(Aziatix)’의 월드컵 기념곡 'Ready, Set, Go!'에 피처링도 했으며, CCM 앨범 《This Love》에 'Amazing Grace', '소망'을 발표했습니다.
글그림 : 윤문영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출신으로 제일기획 제작국장 시절부터 독립 프로덕션 활동까지 ‘오란?씨’, ‘맥스웰 커피’, ‘고래밥’ 등 300여 편의 CF를 연출했고, 독립영화 ‘산이 높아 못 떠나요’로 제1회 MBC 영상문화제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할아버지 방패》, 《슬픈 승리》, 《군함도》 등을 쓰고 그렸으며, 최근에는 《그리운 날 시 쓰기》 등 자신의 글씨와 그림으로 ‘필기체 캘리그라피’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 《노란 리본》은 그날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또래의 진혼곡이자, 약속의 노래입니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고등학생인 허가윤 양이 노랫말을 쓰고, 작곡, 노래한 〈노란 리본(The Yellow Ribbon)〉을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학교에서 내준 과제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2014년 참사를 떠올렸고, 자신이 그날의 친구들 또래가 되었음을 생각하며, 다시는 그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지켜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는 마음을 한 곡의 노래에 담아 직접 불렀습니다. 현재 유튜브에는 가윤 양이 과제로 만든 곡을 편집한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책의 판권 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악을 감상하면서 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 모두의 상처지만, 끝까지 기억해야 할 2014년 4월 16일 2014년 4월 16일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는 상처로 남은 날입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 근처 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희생된 참사였거든요. 어쩌다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희생되었을까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인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처참했어요. 배를 운항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매우 짙어 다른 배들은 모두 출항을 포기했지만 굳이 세월호만 출항한 점. 무리하게 배 크기를 키우는 공사를 해서 안전 수칙을 무시한 점. 이런 불법 공사를 감시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해서 참사가 일어나도록 내버려 둔 점. 원래 실을 수 있는 무게의 짐보다 훨씬 많은 짐을 실어 안전 수칙을 또 한 번 무시한 점. 사고가 난 후 교신을 제대로 못 해 상황을 파악하는 게 늦어졌고, 그렇게 우왕좌왕 허둥대는 사이에 많은 생명이 스러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배에서 일하는 승무원은 손님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선장과 승무원 대부분은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손님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은커녕 객실에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을 하고 자기네는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정부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사고가 난 뒤 7시간 후에 나타나서는 재난 상황은 대통령이 지휘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하고는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300여 명이 생명을 잃은 큰 참사였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노란 리본을...◎ 《노란 리본》은 그날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또래의 진혼곡이자, 약속의 노래입니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고등학생인 허가윤 양이 노랫말을 쓰고, 작곡, 노래한 〈노란 리본(The Yellow Ribbon)〉을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학교에서 내준 과제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2014년 참사를 떠올렸고, 자신이 그날의 친구들 또래가 되었음을 생각하며, 다시는 그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지켜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는 마음을 한 곡의 노래에 담아 직접 불렀습니다. 현재 유튜브에는 가윤 양이 과제로 만든 곡을 편집한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로 책의 판권 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악을 감상하면서 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 모두의 상처지만, 끝까지 기억해야 할 2014년 4월 16일 2014년 4월 16일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는 상처로 남은 날입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 근처 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희생된 참사였거든요. 어쩌다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희생되었을까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인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처참했어요. 배를 운항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가 매우 짙어 다른 배들은 모두 출항을 포기했지만 굳이 세월호만 출항한 점. 무리하게 배 크기를 키우는 공사를 해서 안전 수칙을 무시한 점. 이런 불법 공사를 감시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해서 참사가 일어나도록 내버려 둔 점. 원래 실을 수 있는 무게의 짐보다 훨씬 많은 짐을 실어 안전 수칙을 또 한 번 무시한 점. 사고가 난 후 교신을 제대로 못 해 상황을 파악하는 게 늦어졌고, 그렇게 우왕좌왕 허둥대는 사이에 많은 생명이 스러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배에서 일하는 승무원은 손님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선장과 승무원 대부분은 그들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손님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은커녕 객실에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을 하고 자기네는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당시 정부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사고가 난 뒤 7시간 후에 나타나서는 재난 상황은 대통령이 지휘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하고는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300여 명이 생명을 잃은 큰 참사였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노란 리본을 달아 약속해요 전 세계 사람들은 전쟁에 나간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나무 등에 노란 리본을 묶었어요. ‘세월호 참사’는 지켜야 할 규칙을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인재인 만큼 우리가 달고 있는 ‘노란 리본’에는 몇 가지 뜻이 담겨 있어요. 참사가 일어난 직후에는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어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사람들이 가방이나 소지품에 노란 리본을 달거나 SNS 계정에 노란 리본을 게시했어요. 하지만 참사가 일어나고 1년, 2년을 넘긴 후에는 실종된 희생자들의 시신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전 국민이 함께 바라면서 ‘노란 리본’을 계속 달았어요. 그리고 세월호 선체가 땅 위로 올라온 지금은, 참사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뜻과 비슷한 참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가 일어난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도록 국민 모두가 지켜보겠다고 약속하는 뜻도 담겨 있어요.
첫댓글 허가윤 선생님이 쓰시고 윤문영 선생님이 그리신 [노란 리본]입니다.
저희 작가연대 회원은 아니시지만 이 책만큼은 작가연대에서 소개해드리고 싶어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아이들도 읽어주길 바랍니다.
축하드리고 널리 읽히길 바랍니다.
네. 많이 알려져서 세월호 유가족분들에게, 함께 싸우는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