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나 지난 후기를 올리는 것 처음인 듯싶습니다.
올릴까 말까 하다가 저희 가족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여행이고,
또 이 여행을 반추하며, 좋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분도 있겠다 싶어 용기내여 간단후기 올려봅니다.
8월15~17일 아침까지의 여행입니다.
새롭게 카메라를 장만했더니 영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ㅎㅎ
우리 가족끼리 이렇게 바캉스여행을 떠나본 건 결혼 16년차 동안 처음인 듯하네요.
그럴 정도로 애들 아빠가 참으로 바쁘게 살았답니다. 물론 다른 가족들과 겹쳐서 간 적은 몇번 있지만
대개는 단편적인 여행에 불과했지요.
가족끼리의 여행이 어떨지 우리 작은 아이 진아가 많이 궁금한가 봅니다.
덕평휴게소에서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찰칵!
휴게소의 각종 사진 찍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양양 광진리해변입니다.
리조트만 다니던 아이들이라 이런 민박을 보곤 기겁을 하더군요. ㅎㅎ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사람냄새 물씬 나는 휴가를 즐기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ㅎㅎ
도착 후 바로 점심을 먹으로 양양막국수의 지존이라는 동해막국수에 가서 한 그릇합니다.
곱배기를 시켰더니 정말 양이 장난 아닙니다.
물놀이를 하러 광진리해변으로 나왔습니다.
광진리해변은 곳곳에 갯바위가 많아서 스노클링을 하면 멋진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동해안 전체를 두번 정도 몽땅 걸어봤지만 양양에서는 개인적으로 이 광진리해변이 가장 맘에 듭니다.
해수욕과 스노클링, 낚시 등등을 즐길 수 있지요.
저는 성게를 따러 잠수를 하기도 했구요.
제가 한시간 정도 작업을 해서 딴 성게입니다. 작은 녀석이 한두 마리 보이네요. 에고고..
푸짐한 저녁 한 상.
아내와 오랜만에 단둘이 산책을 나가봅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오후 2시까지 물질을 하는데, 정말 나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일반적인 해변이라면 한두 시간 만에 지쳐서 나올텐데 말이지요.
이게 광진리해변의 장점이랍니다.
민박집은 이 해변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왔다갔다하기 좋습니다.
제가 쓰던 스노클링을 아내에게 주니 신나서 물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곳 수심이 약 3m 정도 됩니다만, 바로 옆은 수심 1m로 얕습니다.
따라서 수영을 조금만 할 줄 알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곳이지요.
재롱이 늘 떠나지 않는 작은아이입니다.
어제 딴 고둥도 삶아서 먹어봅니다.
주문진항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얼굴에 무언가 나서 늘 고민이었던 큰 딸 승희는 광진리해변 바캉스 후
피부가 급격하게 좋아져서 싱글벙글이랍니다.
주문진 좌판시장입니다.
주문진 먹자골목의 생선구이골목.
제가 좋아하는 도루묵이 가장 손이 많이 갑니다. ㅎㅎ
광진리해변 바로 옆에 있는 휴휴암을 들립니다.
작은 아이가 해파랑길 리본 표식을 발견하고 포즈를 취합니다.
휴휴암을 보면 부산의 해동용궁사가 떠오릅니다.
저 해수관음은 정병이 아닌 책을 들고 계시다네요. 수험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겠네요.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여인네들이 팔찌도 하나씩 차가 나가버립니다.
계산은 물론 제가... ^^;
휴휴암에는 황어 수만마리가 모인 장관을 구경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해안 갯바위 쪽으로 나가면 볼 수 있답니다.
해안의 엄지 바위. ^^
휴휴암 전경.
주문진에서 작은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사온 문어를 데쳤습니다.
동해안의 유명한 백골뱅이와 문어가 오늘의 주메뉴입니다.
밤에 팥빙수를 먹기 위해 광진리해변 바로 옆 모텔의 스카이라인지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경치가 정말 끝내주는 스카이라운지이지요.
마지막 3일째 아침입니다.
아침에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어야 하는 작은 아이가 떠나기 싫은 지 물끄러미 바다를 바라봅니다.
저는 양양에 남아서 5일간 일을 더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만 먼저 버스로 올려보내야 할 상황이랍니다.
버스 터미널에 가는 동안 양양의 명소들을 둘러봅니다.
바로 하조대이지요.
여긴 최근에 완공된 하조대 전망대입니다. 하조대해변 조망점이 좋습니다.
다들 무서워하는 스카이워커에서 작은 아이는 콩콩 뛰기까지 합니다.
저 버스를 타고 갖고들은 서울로 향하고 저는 양양의 해파랑길과 그과 인접한 길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답니다.
양양길의 후기도 곧 올려볼께요. ^^
양양 광진리해변, 가족 휴양지로 강추합니다. (단, 스노클링 준비 잊지 마세요. ^^)
첫댓글 모처럼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셧네요...잘하셨어요. 보기 좋습니다...
가족여행도 한때랍니다
어릴때 많은 추억 남겨 두셔요...그때가 제일 행복함을 지나고 나니 느끼겠더라구요 ㅎㅎㅎ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아요~~~^*^
애들에겐 이 이상의 낙원이 따로 없겠지요. 그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도 그렇겠고요. 즐거운 모습 보기 좋습니다.
가족여행 보기 좋네요. 지나가 보면 그시절도 한때 자주 만들어서 다니세요. 사랑받는 남편 좋은 아빠 되는게 가장 실속있는 미래위한 저축입니다.
아...꿈같은 휴가를 보내셨네요~^^
아빠를 닮은 큰딸의 으젓함과 애교만점의 막내딸의 귀여움이 잔뜩 묻어나는 시간이었네여~^^
일때문에 많은 객지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발견이님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시는 옆지기님...존경스럽습니다.
항상 화목하시고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아효 조 작은 딸래미 그동안 많이 컸네요.
깜짝깜짝 놀라게 말을 얼마나 잘 하던지..
추운 겨울에 바닷물에 발 담그게 되어 발젖어 불편하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언제던 꼭 신발 사주고 싶어요.
뭐니뭐니해도 이런 든든한 가족이 있기에 지기님이 열심히 활동을 하시겠죠?
지기님이 나온 가족사진도 한장 올리시지...
아주 보기 좋습니다..따님들도 귀엽고.
발견이님 가족의 행복한 여행을 보니 저희가 행복해집니다.
일이 바빠서 가족과 오붓한 여행을 하지 못했다는 후기대목을 읽을땐, 가슴에서 목으로 울컥합니다.
발도행 카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주시는데, 지금부터라도 발견이님과 가족들이 먼저 행복한 걷기 추억 발자국 남겨
가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정은 추억의 박물관이니까요. 아이들은 추억을 먹고 자라니까요. 발견이님은 추억의 박물관장님이시지요?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따라 모두가 즐겁습니다.
발견이님 옆지기님의 미소 속에 여유롭고 넉넉함이 늘 곁에 가까이 함께 하고픈 분이신것 같아요.
발도행 1만5천 회원 축하 걷기 때 첨 었지요?
정말 반가웠습니다.
축복합니다.
양양 광진리 ..잘 기억해 두었다가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국립박물관에서 가족분들 모두 뵌적 있는데.. 화목한 가정의 모습,보기 참~좋습니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동해안 일대를 자주 다녔는데 광진리 해변을 몰랐군요. 좋은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기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다닌 기억이 있는 아이들은 커서도 행복한 추억을 갖고 살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