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방초 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초여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말로 '우거진 나무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나은 때'라는 뜻입니다.
지금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중에 계신 장인어른께서 2년 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2년 전 장인어른을 모시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모시고 함께 지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방광암 수술은 못하시고 그냥 초음파로 방광근처에 자라나는 암 덩어리를 긁어내는 간단한 수술을 한 후에 요양 차 큰 딸 곁으로 오셨습니다.
저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자동차 드라이브 여행과 산책, 별미로 섬겨드렸습니다.
2년 전 이맘 때, 오월 중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함께 두 분을 모시고 시내를 빠져나가면서 장인께서 하시는 말씀,
'綠.陰.芳.草.勝.花.時'
무슨 뜻이냐고 여쭙자, 하시는 말씀
“산수유 노랗게 필 때면 목련이 꽃잎을 벌리고
매화, 개나리, 진달래가 온산의 봄을 널어놓았어도
철쭉과 연산홍에 라일락까지 그 향기를 더 하더라도
綠.陰.芳.草.勝.花.時(녹음방초승화시)라“
그렇습니다.
김순안(맑음)사모님의 표현처럼 초록의 작은 손들이 나무 끝에서 올라와 푸르름을 더하는 이 계절이 제일 아름답지 않습니까?
대전웰다잉연구소의 모든 회원들 모두가
綠.陰.芳.草.勝.花.時 를 함께 느끼면서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을 맞이하세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