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체육대회를 하게 됐다. 날씨가 아칩부터 예사롭지가 않아서 걱정이다. 엠마우스가 진행을하고 게임을 준비해서 조금 수월했다. 떡이랑 수박, 음료수는 우리가 준비해서 가좌초등학교로 갔다. 작년보다 봉사자나 회원들이 많이 참석을 못했다.
비온다는 소식에 주춤한 분도 계시고 사정상 못 온 분도 계시고... 비에 대비해서 천막을 많이 쳐 놓으셨다. 날씨가 쌀쌀해서 감기 걸리기 딱 좋겠다. 10시 20분 쯤 미사를 하였다. 이번에 엠마우스 지도 신부님으로 새로 오신 김민중(안드레아)신부님이 집전을 해주셨다. 같이 게임을 하시려고 츄리닝을 입고 오신거 같다. 굉장히 활달하시고 성격이 좋으신 분이다. 그런데 웬지 낯이 익어서 알아보니 언젠가 영종도 성당에서 미사드릴 때 뵜던 신부님이셨다. 그때도 첫 인상이 좋았었는데 역시나 변함없이 Good~~~ 미사 후 점심을 먹었는데 올해도 바오로회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반찬과 고기로 푸짐하게 먹었다. 볶은고기랑 숯불에 구운고기 두 종류나 준비해주셨다. 선거철이라 그런지 명함 돌리시는 분도 몇 분 계셨다. 처음에 공약했던 것처럼만 정치를 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까?? 점심 후 첫경기로 OX 퀴즈를 했다. 원래는 물총쏘기를 하려고 다 준비를 해놨는데 날씨가 추워서 게임을 바꿨다. 청, 백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하였는데 청팀 주장은 로사리오 봉사자 최원철형제님이고 백팀 주장은 엠마우스 봉사자 김미정자매님이 맡아서 해주셨다. 올해는 응원상도 걸려 있어서 열심히 응원도 해야된다. 역시나 아리송한 문제로 쉽지 않았는데 운좋게 내가 끝까지 남게 돼서 10명안에 들어서 상품을 타게 됐다. 앗싸~~ 두 번째 게임은 발야구를 하였다. 엠로팀과 바오로회 여자들끼리의 경기다. 생각만큼 공이 말을 안들어서 우왕좌왕 난리통에 해설자의 오판으로 경기가 중단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은 바오로팀이 이겼다. 경기 후 간식타임으로 수박과 떡을 먹었다. 그런데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들 천막안으로 들어가서 간식을 먹고 응원전을 했다. 우리 청팀은 일사분란하게 꾸준히 응원가를 부르며 열심히 했고 백팀은 세실리아 딸 친구의 파격적인 응원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신부님이 청팀편의 손을 들어주셨다. 백팀은 전체가 합심해서 한게 아니기 떄문이란다. 역쉬 Good한 판정 ㅋㅋ... 간식후에 우리는 비를 피해 운동장 옆 건물쪽으로 가서 보치아게임을 했다. 나도 처음 들어본 게임인데 육각모양의 가죽공으로, 표적되는 공에 가장 가까이 던져야 이기는 게임이다. 원래 뇌성마비나 중증장애우들이 하는 게임이란다. 엠마우스회원중에 진짜 선수로 상까지 탄 사람이 2명이나 있었다. 물론 우리가 사용한 공도 시합때 쓰는 진짜 공이었다. 돌아가면서 몇 번씩 던졌는데 뜻대로 목표지점에 떨어지지를 않았다. 세상에 쉬운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네... 그런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게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하는 릴레이 계주경기는 비가와서 못하게 되었다. 제일 하이라이트 경기인데 아쉬웠다. 최종 우승은 청팀이 이겼지만 올해의 선물은 승자나 패자나 똑같이 타월로 했다. 올해 로사리오 우수회원은 유미란(아녜스)자매와 이주봉봉사자가 수상을 하셨다. 게임 MVP는 응원단장하신 최원철씨와 변양미 자매에게 돌아갔다. 여느 해보다 인원도 적었고 게임도 많이 못해서 좀 섭섭했다. 변함없이 우리에게 후원해주시고 준비해주신 가좌동 바오로회 이응수회장님과 회원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엠마우스 회장님과 임원진께도 감사를 드린다. 이 달엔 로사리오 월모임은 없고 31일날 제주도로 1박2일 여행을 가기로 했다. 물론 며칠 더 있다오면 좋겠지만 봉사자 분들도 그렇고 직장문제로 1박2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으로 우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것이다. 사정상 같이 못가는 회원 분들이 계셔서 정말 아쉽고 안타깝지만 또 기회가 올거라 믿는다. 회원들이 1년이상 돈을 모아서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한의열 신부님과 로사리오에 후원금을 보내주신 용현동 신자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무사히 다녀 올 수 있기를 청해본다. 여행후기는 나중에 써 드릴께요. 제주도 푸른 밤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요. "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 별 아래로"~~~ 부러워하면 지는거니까 잘 다녀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다음달 모임에 건강한 미소로 만나길 바라며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첫댓글 하나하나 잊지않고 다 기억하고 써주시는 후기 정말 놀라워요.
이름도 세세하게 다 알고요.
난 야구 돌아가는 상황을 해설자 재미에 웃고 즐겼던 시간이었구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그니까 대단한거지. ㅋㅋ
그날의 하루가 다시금 생생하게 떠오르는 멋진 후기 입니다.
매달 쓰는 일이 쉽지 않은데 애쓰셨습니다.^^
회장님 후기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많이 바쁘시지만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