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작사 : 엘리자 H. 해밀톤(Eliza H. Hamilton 19C)
작곡 : 아이라 데이빗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
이 찬송은 해밀톤이 무디의 간증을 듣고 감동을 받아 쓰게 된 찬송가이다. 무디의 간증은 이러했다.
여러 해 전, 나는(무디) 스코틀랜드의 대도시에서 부흥집회를 하고 있었다. 이때 참석한 어느 소녀가 구원에 관한 간절한 소망을 안고 자기 교회에 돌아가, 구원받는 길을 자세히 알려달라고 담임목사에게 물었다. “아가씨, 걱정하지 말아요. 간단해요. 성경을 읽고 기도를 드리세요. 그러면 구원받아요.” 담임목사는 쉽게 대답하였다. 그러자 가엾은 소녀는 울면서 부르짖었다. “목사님, 저는 글을 몰라요. 기도할 줄도 몰라요!” 목사는 그를 위해 기도한 후 기도를 가르쳐주었다. 그러자 소녀가 이렇게 기도를 하였다. “주 예수님, 제 모습 이대로 받아주세요.” 이렇게 하여 그 소녀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
이 소녀의 얘기를 들은 해밀톤은 감동하여 이 찬송을 썼다. 이후에 조지 스테빈스(George Stebbins) 목사가 이 시를 발견하고 작곡을 하여 지금의 찬송가를 만들게 되었다.
후에 어느 영국 목사가 편지로 무디에게 그 소녀에 대한 소식을 전해 왔다.
그 소녀는, 불신자로서 자기 집에 하숙하고 있는, 구둣방 남자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교회에 가자고 권했으나 듣지 않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좀 읽어보라고 마루에 놓아두었던 그의 성경을 찢어 놓기까지 하였습니다. 착한 그 여자는 화도 안 내고 정성 드려 도로 붙여서 제 자리에 두며, 제발 좀 읽어보세요, 하고 권하였답니다. 그러나 남편은 소설이나 신문만 읽을 뿐 거들떠보지도 않았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봄날, 그 남자는 심한 기관지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그 착한 여자는 혈혈단신인 그 남자를 정성껏 간호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영혼구원에 대해 얘기해주고, 성경을 읽어주며 친절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 착한 여자는「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찬송을 읽어주었답니다. 그가 후렴을 읽자 그 늙은이가 소리쳤습니다. “그런 말은 책에 없잖아!” “왜 없어요?” 그 착한 여자는 대답하며 찬송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남자는 그 구절을 읽고는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날 위해 돌아가신 주라니…!” 그는 찬송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오! 날 받으옵소서…. ” 몇 주 후 아침, 그 남자가 말하였습니다. “여보, 나 퇴원할래. 난 이제 정말 행복하오. 정말….” 집에 돌아온 지 두 시간이 채 못 되어 그는 세상을 떠났답니다.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라고 계속 중얼거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