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4. 화요일
말찻오름과 붉은오름을 올랐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 주차한 후 휴양림 시설들을 지나 말찻오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잘 만들어진 산책로가 다양하여 탐방객들이 자신의 능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컸다. 상잣성길, 무장애 나눔 숲길, 어우렁더우렁길, 해맞이 숲길, 말찻오름길, 붉은오름길 등.
말찻오름은 표고 650m인데, 말의 방목장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찻’은 잣(성, 城)이라는 의미로 목장 경계용 돌담을 의미한다.
전망대에 오르니 남서쪽 가까이에 우뚝 솟아있는 물찻오름이 보였다. 정상에서 셀카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하산하였다. 새소리와 풀 내음 등 사방에 봄기운이 가득한 길을 오롯이 나 혼자 걸었다.
해맞이 숲길에 들어서자 탐방객들의 모습이 가끔 눈에 띄었다. 잔디광장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붉은오름(569m)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계단이 많았다.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한 새순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귀엽고 예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오름에 덮인 흙이 유난히 붉다고 해서 붉은오름이라고 하는데, 오름 대부분이 붉은 화산 송이인 ‘스코리아(scoria)’로 덮여 있다고 한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시야가 탁 트였다. 삼형제 탐방객 일행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한 사람이 내 고향 철원에서 군생활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일행과 철원에 대한 얘기를 한참 나누었다.
붉은오름 화구 둘레를 한 바퀴 돌아서 내려왔다. 화구 안을 살펴보니 물은 없었다.
4.3위령공원에 들러 현의합장묘를 둘러보았다.
오후 3시에 제주공항에 아들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버스를 타고 온 아들을 남원에서 만나서 차에 태우고 숙소로 왔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바라본 '물찻오름'_그 오른쪽에 말찻오름이 있으나 보이지는 않음
말찻오름으로 가는 길_삼나무숲
여기서 오름삼거리 쪽으로
말찻오름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의 풍경
말찻오름 정상에 서서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_올라올 때와 다른 길이었음
잔디광장에서 바라본 붉은오름의 모습
붉은오름 입구
나무계단이 시작됨
붉은오름 전망대에 서서
화구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나무
4.3위령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