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9) 일본 원전 설계에 참여한, 고토 마사시 씨가 부산을 찾았는데요.
고토 박사는, 대안이 있는데도 일본 정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오염수를 방류를 강행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고토 박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터]
일본 원전 격납고를 설계한 전문가, 고토 마사시 박사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의 위험성을 알려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하루 100톤가량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6월 이 오염수를 바다에 그대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토 박사는 이를 일본 정부의 조바심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고토 마사시 / 일본 원전 전문가]
"지금까지 저장해 왔던 오염수를 갑자기 방류하겠다는 건, 삼중수소라는 것이 위험하다는 걸 말하고 싶지 않아서일 겁니다."
일본 정부는 ‘알프스’로 불리는 정화 장치를 거친 오염수는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 정화 장치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중수소 오염수는 보통의 물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삼중수소가 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가 버리는 겁니다."
[리포터]
고토 박사는 해양 방류를 하지 않고 오염수를 해결할 대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오염수를 고체화해 보관하는 방안입니다.
[고토 마사시 / 일본 원전 전문가]
"오염수를 사용해서 모르타르(석회와 모래 등을 혼합한 것)를 만들면 방사성물질이 그 안에 갇힐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리포터]
일본 원전 격납고를 만들어 온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앞에 나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고토 씨. 방사능 농도를 기준으로 안전성을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염수의 위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토 마사시 / 일본 원전 전문가]
"(원전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정확히 뭐가 안전한 건지, 아무것도 설명되는 게 없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리포터]
MBC 뉴스 류제민입니다.
<출처>부산MBC 뉴스
日원전 전문가, "오염수 방류 절대 안 돼"(2023-04-19,수/뉴스데스크/부산MBC)
https://www.youtube.com/watch?v=Ah9c_pfc9Vk&t=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