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대담 예상질문지 -
성북구택견연합회 방만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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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C&M 현장대담(진행: 박민정 아나운서)
◈ 촬영일시 :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오전 11시 ◈ 촬영장소: 성북구생활체육회
◈ 방송일시 : 2011년 9월 29일 목요일 예정
◈ 연 락 처 : 방만식 회장님 ☎ 010-3208-8056
◈ 준비해 주셔야 할 것: 택견연합회 활동 관련 사진 15장 내외
(※ 촬영 후,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tamlee69@hanmail.net)
◈ 연출: 이승현 PD/ 구성: 이정은 작가 ☎ 010-689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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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내용
Q1. 먼저 성북구 택견연합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성북구택견연합회의 역사는 10년이고 창설은 김홍기회장님께서 하셨습니다. 2004년무렵부터 바뀌는 시대분위속에 택견동호인의 엄청난 침체가 왔죠. 그것은 생활체육의 보급과 대중화..그리고 무엇보다 안방이나 pc방에서 엄청나게 몰입경지로 빠져들게하는 pc게임 탓입니다. 2005년부터 제가 택견연합회를 맡아서 추스르며 활동을 시작하였지만..근본적으로 제가 활동하고있는 지역은 절대로 연탄불이 붙을 수 있는 밑불기반이 없는 동네였습니다. 택견이라는 전통문화무예에 관심을 가질정도면 아무래도 중산층과 문화에 관심이 좀 구분되는 성향이 필요한듯한 데..저희동네는 먹고살기바쁘고 시간과 물질이 있으면 먹거리문화에 관심을 갖지..세계화시대에 등장하지 않는 전통무예는 아무래도 본인들이 직접하기엔.. 거리가 먼 종목이었습니다.
어쨋거나..참으로 많은 우여곡적끝에.. 2010년에 처음으로 택견대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아주 작게 실험적은 시도로 개최를 하였습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택견이라는 대단한 소스가 불러일으키는 반향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것이 바로 세계적이라고 하시던 김동진명창의 말씀이 생각나죠..
2011년들어서부터는 생활체육보급이 더욱더 대중화되고 가속화되고 나라와 민족의 장래가 불안함에 따라 부모나 아이들 모두 공부몰입시대로 빨려들어가고 있습니다.
그속에서 택견이라는 가장 최후의 선택과목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모든 길이 다 막혔을때 새로운 출발이...올초부터 외부강습이 막-거침없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학교정규체육수업에도 한과목을 담당하게 되었고 지역스포츠센타나 문화원 등지에서 택견의 불이 붙고있습니다.
수업앙식도 신명을 불러일으키도록 장구와 꾕가리로 흥을 돋구니 아이들이나 어른들 중장년층도 덩실덩실 신명으로 무예를 하는 모습이 ... 아! 이것이 우리민족의 신명이로구나..하는 확신을 느낍니다.
Q2. 성북구 택견연합회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성북구택견연합회는 미래형수련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택견은 전통과 보수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었는데..
전통과 보수도 기차의 한 철로처럼 소중하지만 진보도 기차의 한 철로만큼 힘의 분배가 되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있는 성북구에서만큼은 참가자위주의 생활체육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시대의 변화에 발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택견에 대해서 이름만 들어봤지, 자세히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서 택견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해주신다면?
-말을 타는 기마민족은 말안장위에서 버티기위해 하체가 엄청나게 단련이 됩니다. 또한 온돌방생활하는 민족은 골반뼈가 유연해서 발차기를 자유자재로 할수있게됩니다. 그리하여 우리민족은 아주 옛날부터 발차기무예가 발달하였고.. 한편으로 지나친 과격함은 서로의 생활과 건강에 타격을 입히게 되니까.. 점차 생활무예화되어 다치않게 승부를 내는 방법으로 하는 격투놀이로 진화됩니다. 그것이 택견입니다.
Q4. 멋지게 자랑을 해주신 김에 이 자리에서 직접 택견 시범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예..몸이 풀지 않아서..이해해주시길 바라며.. (홀새김 넉단시범..)
Q5. 회장님은 어떻게 처음 택견과 인연을 맺으셨나요?
초등학교6학년때 태권도1단을 땄으며..태권도에 아주 몰입해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학업을 위해 잠시 중단했다가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하였으며 군대서도 하였습니다. 택견이 업그레이드 되어 태권도가 되었는데.. 윈도xp가 나왔는데 윈도95 구버전이 왜필요한가..하며 택견이란 이제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나..나이 서른이 넘어서고.. 태권도처럼 팍팍 끊어서 타격하는 운동이 몸에는 무리가 올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동안 무시하고 업신여기까지 했었던 택견에 관심을 한번 가져보았습니다. 그때는 택견전수관은 눈딱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었던 시절이었지요..다행이 인연이 있어서 부산에서 유일한 전수관이 제가 살던 동래구에 있었습니다. 그때가 1995년이었습니다. 택견을 해보니..태권도와는 전혀 별개였었습니다. 아!..이것이 바로 우리의 전통몸짓이었구나..하며 잃어버린 혈육을 만난것같았습니다.
Q6. 그동안 회장님을 거쳐 간 제자 수만도 대단히 많을 것 같은데요.
많은 제자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제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합니다. 저에게 가족이 없다보니.. 제자들을 향한 마음은 부모가 자식을 짝사랑하는 그 마음과 비슷하죠...
그중에 초등학교1학년 애기때 고사리손으로 어머니손을 잡고 상월곡동 전수관을 찾아와서.. 5학년때까지 다녔었던 정민이가 가장 가슴에 짠하고 남네요.. 그동안 몇 번씩 전수관을 이사하였고 힘들게 다시 시작할 때 정민이의 돼지저금통을 깨어서 하얀페인트 한통사서.. 새로운 수련터를 공사하며.. 다른 제자들은 자주 볼수있으니까.. 덜한데.. 정민이는 보기가 어려우니까.. 더 그런것같애요..
Q7. 10월에 열릴 전국체전에서 택견이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됐는데요.
이 소식을 처음 접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그리고 전국체전에서 택견은 어떤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지나요?
전국체전의 역사는 1921년 조선체육회의 발족부터 시작되는데 그때 당시에 우리의 전통종목은 씨름이 유일하였고 모두 외국에서 들어온 종목들이 주객이 전도되어 활약을 하였습니다. 민족정기를 담고있는 택견은 일제가 허락하지 않아 말살되었습니다.. 해방이후에 송덕기선생님께서 택견을 조선시대 구한말때처럼 다시 부흥시키려고 애를 썼었습니다만.. 시대의 급물살앞에서는 어쩔수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분의 뜻은 신한승선생님, 이용복선생님, 도기현선생님 등 여러분들께로 이어져서 오늘의 택견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택견은 몇 년전까지만해도 대한체육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서만 춥고배고픈 푸대접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대한체육회 정가맹은 2007년 2월달에 통과되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마치 이제야 비로소 대한민국자주독립을 찾는구나..하는 기분이었었죠..
하지만.. 시대는 이미 전통무예가 활성화되기엔.. 너무나 철이 지나고 있었다고 할까요?
세계여러나라의 재미난 체육종목들이 생활체육으로 확산되었고, 또한 PC게임의 몰입경지에 따라가기가 힘든 시대를 맞이 한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고 이러한 급물살속에서 택견은 현대화에 적응과 변화로 거듭나서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을 갖춘 운동으로서 부흥할 좋은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전국체전에 처음으로 등장하게되는 택견시범종목은 참으로 우리나라와 민족전체적으로봐서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8. 택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는 지요?
김동진명창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것은 세계적인 것이여..라고 말씀하셨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입니다.
세종대왕께서 재창하시어 보급하신 한글이 500년동안 천대받았습니다만.. 오늘날 세계가 최고라고 칭찬하는 위대한 문자임이 인정되지 않았습니까?
택견을 해보면.. 한글의 위대한 과학성처럼, 맨손무예의 최고의 과학성과 예술성을 알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시련이 따르겠지만... 그 시련을 연단하고 나면 정말로 세계의 문화유산에 당연히 등제될 것입니다.
Q9. 우리나라 택견 발전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세파로 나뉘어져서 발전하고 있는 택견계의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남자가 아무리 뜻이좋고 아무리 능력이 있다해도 결혼을 하기전에는 비참한 생활을 벗어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차철로의 한쪽만 달린다면 제자리서 뺑뺑 돌뿐이듯이.. 택견의 운명도 다르지않다고 봅니다.
Q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특별한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택견통합의 가교가되어 민족의 큰 등대가 되도록 하고싶고 또 더 나아가서 택견이 체육계의 화합의 다리가 되어 나라와 민족이 타고갈 기차철로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Q11. 이 자리를 빌어서 함께하고 있는 성북택견연합회 회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마음수련 먼저.. 그리고 몸수련.. 다음 큰 뜻을 담고 함께 나아가십시다..
Q12. 회장님께서 평소에 인생철학으로 생각하고 있는 명언이나 글귀가 있다면?
무위자연...
인위적으로 일을 꾸미지 아니하며
자연의 섭리에 맞추고, 하늘의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