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보는 책들 (23년 47주)

[서정]

아무래도 혼자 살다보니 평일 저녁 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일주일이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 지난 주가 그러했습니다. 종이책 진도를 거의 빼지 못 하고 쌓여있는 책 위에 먼지만 얹어졌습니다. 

구립도서관 B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그믐'이라는 온라인 독서모임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카카오톡 같은 채팅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는데 모든 대화는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이름 답게 최대 29일까지 책에 대한 채팅방이 유지되고, 그 이후에는 글을 쓰거나 고칠 수 없고 읽기만 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모임에서 이 책을 읽길래 빌려 참여해봤습니다. (전에 빌려서 혼자 읽으려니 잘 안 읽혀 몇 번 빌리다 반납했는데 힘을 얻어보고자.) 과연 읽을 수 있을지.

레이디 크레딧

- 3주가 지나 다시 도전해봅니다. 이번에는 '그믐'이라는 온라인 독서모임 서비스를 활용해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이번에도 읽히지 않는다면 책을 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키스방 이야기: 그녀의 일기

- 레이디 크레딧과 같은 십진법 분류에 있어 빌려봤습니다.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 재대출 )

- 반납 전에 조금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어보여 다시 빌렸습니다. 나무의 식생은 바뀌지 않았지만 날개 달린 새들의 식생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는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성상 이번에도 별로 안 읽을 것 같습니다.

발레, 무도에의 권유 ( 재대출 )

- 역시나 반납 전에 다시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빌렸습니다. 이건 벌써 7주째 빌리는데 이번에는 읽어야 할텐데요. 아직 토슈즈 꼬매 신고 기본 기술 밖에 익히지 못했습니다.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 반납 )

- 대충 다 훑어봐서 아쉬움 없이 반납했습니다. 일견 납득이 되는 주장들도 있었습니다. "전라의 젊은이들과 경상의 젊은이들이 원하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 그걸 제시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습니다. 제목처럼 앞으로 더 어려운 상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네마토그라프에 대한 노트 ( 반납 )

-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왕가위와 홍상수를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영화-시네마토그라프-를 창조할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어떤 것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벅참을 구성해냅니다. 마치 어떤 내용의 무슨 책인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원하는 어떤 책을 언젠가 발견할 거라는 설레임과 마찬가지로.

익명의 독서중독자들 2 ( 반납 )

-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첫 권에서 많은 것을 이미 다 털어버려서 그런듯 합니다. 

그래도 공감갔던 한 장면.

[Astroboy]

만화 공감합니다.

[서정]

후후, 가끔 아는 책이 보이면 반갑고 뿌듯합니다.

[그레이에쉬]

미래를 말하는 이가 혐오로 살어본 과거가 있는 사람이라면

[서정]

유권자의 마음이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