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趣味, 영어: hobby)는 인간이 금전이 아닌 기쁨을 얻기 위해 하는 활동 즉,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로써 일반적으로 여가에 즐길 수 있는 정기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취미에 아주 열심인 사람은 호비스트(hobbyist)라고 부른다.
처갓집 가족 모임에서의 일이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옆에 계시는 형님이 대뜸 나에게 묻는다.
“동서는 취미가 뭔가?”
나는 그 질문을 듣고는 한참을 생각한 뒤 “없어요.” 라고 답변을 한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형님의 질문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내 취미는 뭐지?
예전에는 일요일마다 하는 사회인 야구였지만, 지금은 딱히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
‘나는 요즘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지?’ 라며 나의 삶을 반추해 본다.
시간이 남으면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독서다.
하지만 어른이 돼서도 “제 취미는 독서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도 괜찮은 걸까?
공부하는 학생들은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좋아 보이는데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왠지 그럼 안될 것 같다.
난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걸까?
어른들의 취미는 대부분이 어떤 운동 종목이 되어야만 할 것 같다.
생각의 꼬리는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은 뭐가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과격하지 않고 경쟁심을 심하게 유발하지 않는 종목으로 남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하니 수영, 볼링, 골프, 자전거가 얼른 떠오른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다 마음에 안든단다.
‘그럼 우린 시간이 남을 때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함께 할까?’ 라는 어려운 물음을 아내에게 던진다.
그랬더니 아주 쉽게 대답하는 아내.
아내의 대답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의 취미는 ‘산책’으로 정했다.
이제부터 시간이 나면 열심히 산책을 떠나기로...
당신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냥에세이, #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