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7
신명기 18장~26장까지!
(신명 20,6)
또 포도밭을 가꾸어 놓고서
아직 그 열매를 맛보지 못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라. 그가 싸우다 죽어서,
다른 사람이 그 열매를 맛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신명22,9)
너희는 포도밭에 다른 종류의
씨를 뿌려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너희가 씨 뿌린 곡물과 포도밭의
소출이 모두 손댈 수 없는 것이 된다.
(신명 23,25)
너희가 이웃의 포도밭에 들어갈 경우,
원하는 만큼 배불리 포도를 먹을 수는
있지만 그릇에 담아서는 안 된다.
묵상ㅡ
오늘은 포도밭에 대한
나의 단상이 될거 같다.
내눈에 이 세 구절이
확, 들어온걸 보면,
분명 많은 묵상을 했을게 뻔하다.
그간의 나의 성찰과
깨달음들을 엑기스만
모아서 써놓은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첫번째 포도밭의 그 사람,
포도밭을 가꾸어 열매맺어야
할 때에, 왜 애먼데가서
쌈박질을 하는거야.
지름길로 곧장, 10시까지
가랬건만 길옆의 꽃들에
한눈팔며 희희낙낙,
또 몇걸음가다가 이번엔
풍경좋은 연못에 혹해서
샛길로 들어가서 희희낙낙,
포도밭이 아닌 연못가에서
시간 다 때우다, 약속시간
넘겨서 12시에 도착하니,
'다 어디간겨?'
열매고 선물이고, 제시간에
도착한 사람이 다 가져가버린
이런 상황, 한번쯤은 아니
몇번이고 있었을수 있겠다.
포도밭 가꿀땐 제발 좀
그것만 해. 다른거 눈독들이지
말고! 그거 다 욕심이야.
주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명대사도 있잖아!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냐.
그르게말야. 수확철에
일하다말고 싸우러 나가다니!
가지치기 좀 해!
두번째 구절,
포도밭에 제발 다른 씨를
뿌리지마! 포도농사만도
힘들고 할게 지천인데,
대체 왜 다른 곡물의 씨까지
뿌려서, 이도저도 아니게
만드는거냐고! 라고 나에게,
또는 그 누군가에게 수없이
말했왔었던 같다.
꽃을 키워보고 알겠더라.
크지도 않은 화분에 겁나
이쁜 다알리아꽃 심어놓고
희희낙낙, 그러다 옆집에
할머니가 다른 꽃의
새싹을 주시면,
너무좋아서 다알리아
화분에 같이 심어놓고는
자기만족이 찬란하다.
그러다 끝내 다알리아도
부실해지고 그늘에 가려
다른 꽃들도 시들시들,
제 빛깔을 내기가 어렵다.
차라리 다른 화분에다
제대로 심었으면,
다알리아는 다알리아답게,
다른 꽃은 다른 꽃답게
튼실히 피고 열매도 제각각
잘 맺었을 터.
포도밭에 다른 종자의
씨들 좀 뿌리지마!
그 역시 하나보다는 둘을,
선택해서 다 소유하려는
탐욕이고 어리석음이야.
그런 마음의 집착도
싹둑, 가지치기를 하란말야.
세번째 구절,
너희가 이웃의 포도밭에
들어갈순 있지만,
그것을 담아오면 안된단다.
그게 맞는거지.
실컷 먹게 해줬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다음기회를
기약해야지 말야.
맛있다고 주머니에 담아
갖고 나오는 것 역시
욕심에 집착에 남의 것
탐내는 십계명 위반에,
두루 추해지는 모습이야.
먹고싶을때까지 먹고
손털고 나오는거
쌈박하고 가난의 영성 비슷한
모습 아닐까 싶은데..
해도되는것과 하지말아야
할것의 경계세우기,
겸손이고 마음주머니에
내일먹을거 꿍치지않는
야훼이레의 영성,
그런 욕심의 가지치기,
해야한단 말이다.
신명기의 이 세 구절이
내가 살아온 과거의 모습과
그것을 인식하고 마음과
영혼의 가지치기를 위해
애써왔던 그간의 시간들,
그리고 알싸한 마음으로
세구절을 읽으며, 이뤄진
것들에 대한 감사와,
아직도 정화되어야할
부분들에 대한 현재의
내 자아인식이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 세 컷처럼 펼쳐진다.
영화제목은 내 인생의 가지치기!
흥행 대박 예감.
+주님,
가지치기는 제삶의
모든것 안에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당신이 더 잘 아십니다.
세상 피조물에 대한 집착과
소유하려는 탐욕에 의해,
하느님 자신이 아닌
하느님의 것을 사모하게
될테니까요.
다시금 당신앞에 머물러서
당신자신만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여 포도밭에서 뜬금없이
싸우러 나가서 열매를
놓치거나, 포도밭에 다른
씨를 뿌려서 더 많은 열매를
거두려고 욕심부리거나,
포도만 따먹으라는데,
따로 꿍쳐서 담아오려하거나
기타등등,
그런 오지랍과 좋다고 다
선택하고 취합하려는 욕심의 가지들을,
가차없이 쳐 내서,
당신이 제 영혼에 심어
놓으신 나무가 올곧게
당신만을 위해 솟아오르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늘 품고 살아가는
요한복음의 말씀이,
항구하게 실천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ㅡㅡㅡ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요한 4~6)
ㅡㅡㅡㅡ
내가 잘린가지가 되어
어쩔수없이 가지치가
되는 사태를 만들지는 말아야겠다.
포도밭에서는 그저,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되어 딱풀처럼 딱,
붙어서 주님의 생수를
흡수하며 머물러 있자.
그럼 제때에 주님께서
열매를 맺어주실터,
그럴라니 가지치기는
꼭 필요하단 말이지.
<가지치기는 대충하는게 아냐!>
https://m.blog.naver.com/shincene/223213674543
첫댓글 박지현 요셉피나님
묵상글 고맚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