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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9일 목요일
대구시 교육청 주관으로 사제동행 미담 사례 원고를 모집한다기에 이 참에 정리 한 번 할 수 있어 좋았다.
올해도 스승의 날이라고 아이들이 전화, 문자들을 보내왔다. 얼마 전에는 11년 전에 가르쳤던 윤준원, 변장주, 서가인이 다녀가면서 저네들이 만든 훌륭한 선생님 상장을 주고 갔다.
훌륭한 선생님 상 박경선 교장 선생님 위 선생님은 언제나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시고 사대부설초등학교 문집 글열매에 매년 떨어지곤 하던 3학년 윤준원 학생이 커나가면서 글쓰기로 무수한 상을 받도록 지도해주셨으며, 중 고등학교 가서도 초등학교 3학년 때 길러진 깊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학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고, 결국,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1학번으로 합격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기에 위 상장을 드립니다. 2011년 5월 14일 서울대학교 1학년 윤준원 드림 |
훌륭한 선생님 상 박경선 교장 선생님 1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결같이 학생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신 선생님! 학창시절을 통틀어서 가장 인상 깊으셨어요. 특히 모자라는 아이, 어려운 집 아이들에게 더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운 선생님과의 만남, 정말 행복합니다. 철없는 소녀지만 다시 선생님이랑 문집도 만들고 시도 쓰고 상장도 만들고 싶어요. 선생님이 주신 가르침 항상 명심하고 제가 배운 것을 이제 선생님처럼 나눌 줄 아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영원히 2011년 5월 14알 서가인(홍대 미대 1학년) 올림 |
나는 아이들한테 받은 상장과 편지를 재산 목록 제 1호로 간직하고 있다. 편지들을 들추어 보면 내가 교단에서 제일 열심히 한 일이 밥 굶는 아이, 마음 아파하는 아이가 없는지 챙겨보는 일이었다.
어저께 어린이날 맞이 운동회를 하면서도 점심시간에 부모님이 안 오셔서 혼자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를 발견해 밥을 챙겨 먹였다. 우리 집 아이 어릴 때 모습이기도 하였다. 초등학교 선생으로 살다보니 소풍날이나 운동회 때 한 번도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집에서도 가정 일은 뒷전이었고 어린이날도 우리 집 아이는 뒷전이고 결손 가정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엄마의 빈 자리를 채워주려 애썼다. 그러다 보니 남편한테는 늘 ‘미친 여자’로 불렸고, 우리 집 아이들한테는 ‘이름만의 엄마’로 머물렀다.
하지만, 교단에서는 참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제자들이 보내준 편지를 모아둔 파일철이 23권이고 찾아주는 제자들이 많으니 말이다.
교단에서 서른다섯 번째 스승의 날을 맞으며 가장 잊을 수 없는 스승의 날 선물을 보내 준 아이들이 생각난다.
1994년에 매천초등학교에서 5학년을 가르치고 1995년에 대명초등학교로 전근을 와서 6학년을 맡았을 때다. 매천 아이들도 여덟 반으로 흩어져 6학년으로 올라갔는데 그 다음 해 스승의 날 전근 간 선생님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저녁마다 모여서 선물 준비를 했다. 그게 뭐냐면 천 마리 종이학 접기였다. 종이학을 천 마리 접어 라면 상자 한 가득 담아 우편으로 보내왔다. 게다가 46명 전원의 목소리로 선생님께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녹음테이프도 함께 보내왔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녹음테이프를 녹음기에 넣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하는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합창으로 들려준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녹음해 보내왔다.
“선생님, 이 녹음 테이프를 들어보세요. 저희들이 한 달 전부터 모여서 준비한 것입니다. 들어보시면 참 재미있을 것입니다.”
“선생님, 보고 싶어요. 저희한테, 이젠 전근 간 선생님은 잊어라는 말씀 하지 마세요. 저희는 죽을 때까지 선생님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선생님, 까불이 기민이인데요. 사랑합니다. 졸업식날은 꼭 오시겠지요?”
“선생님, 전근 가실 때 우리가 따라가며 얼마나 울었는지 기억 나시죠?영원히 잊을 수 없고 ...... .”
아이들이 녹음 테이프 속에서 달려나와 들려주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왜 눈물이 줄줄 흘렀는지 모르겠다. 내가 울보여서가 아니었다. 같이 교단생활을 하는 남편, 내 앞에서 한 번도 눈물을 보인 적 없는 남편도 함께 듣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대한민국 초등학교 제자들은 대한민국 초등학교 부부 교사를 슬프게 했다. 그리고 세월이 가도 잊어주지 않고 군대 갈 때나 힘들 때, 꼭꼭 찾아온다.
해마다 제자들과 헤어질 때 이런 마술을 걸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너희가 성공해서 선생님께 자랑하러 오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선생님은 너희가 살다가 힘들 때 찾아주면 더 좋겠다."
하고 보냈기에 유독 군대 갈 때면 평소 소식도 없던 녀석들이 떼거지로 찾아온다. 그러면 밥 한 끼 사주고 힘든 군대 생활을 이겨내도록 「좋은 생각」잡지나 「가이드 포스트」지 잡지를 일 년치 구독 신청 해주는 것이 고작이지만 아직도 초등학교 때 선생님을 잊을 수 없는 선생님으로 기억해주는 장성한 아이들의 따스한 기억이 너무 고맙다. 나로 하여금 교단에 남아 있게끔 하는 가장 큰 이유들이기에...... .
그리고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준 두 분의 글을 퍼서 보냈는데 시민운동가 박성수씨 글이 입상되었다. 여기에 두 분의 글을 옮겨와 본다.
유랑 캠페인가의 편지입니다.
박성수(일반 시민)
안녕하십니까? 인간과 자연이 하나된 삶을 추구하여 유랑 캠페인을 하며 떠돌고 있는 박성수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 교장선생님의 남다른 모습에 너무나 반가움이 밀려와 이리 글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후에 시민운동을 잠깐 했던 사람으로서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흉흉하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학업 위주의 아이들 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정신이 더욱더 황폐해 지는 것에 참으로 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로 인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를 거쳐서 고등학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자연에 대한 따스한 감수성 한번 전해 받지 않은 아이들이 만들어낼 세상을 생각하면 종종 먹던 밥이 목에 막힐 정도입니다.
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이 캠페인을 해오고 있습니다.
활동내용은 보잘 것 없습니다. ‘인간사랑 자연사랑’ 조끼를 입고, “인간과 자연을 사랑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전단지를 건네주는 것입니다.
제 소박한 꿈은 아이들이 아무 상관없는 어떤 어른으로부터
“인간과 자연을 사랑해주세요.”
라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을 하나라도 간직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인생에 약간이라도 따스할 것으로 기대해 하는 활동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각 도의 수많은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캠페인을 하는 중에 오늘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저에게 먼저 인사를 해 오는 것이 우선 심상치 않게 여겨졌습니다.
보통의 학교 아이들 보면 사람을 봐도 모른 체하고 지나가는데, 대성초등학교의 상당수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명 이 학교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 뒤에서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여자 교장선생님이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교감을 나누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앞에서나 하는 복장 단속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약간 기분 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면밀히 지켜보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일일이 아이들과 인사하며 손을 마주치고, 스티커까지 붙여 주는 모습에 참으로 벅찬 감격이 밀려 왔습니다.
그곳에는 아이들을 오직 ‘좋은 성적의 산출을 위한 도구’로만 인식해서 끊임없이 지식만을 주입해주는 훈련 조직의 총사령관이 아닌...
아이들 인성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겨 이를 직접 나서서 실천적으로 길러주시는 정말로 특별한 분이 서 계셨습니다.
박경선 교장 선생님!
한두 명도 아닌 수백 명이 되는 전교생과 일일이 그리 교감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로 작금의 학교교육이 빼놓은 가장 중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딱 그 모습이셨습니다.
그에 맞게 손바닥 맞장구치는 ‘딱’소리도 유난히 귀에 잘 들어왔습니다.
나름대로 학교 앞에서 전단지 나눠주며 겪은 그 고초를 들춰내자면 말입니다만, 한번 활동하고 나면 진이 빠져서 몸이 축 쳐지곤 합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은 매일 그렇게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침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며 교감 하시면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시니 정말로 보통 내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헌신적인 교장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눈에 안 보이는 사이에 아주 따뜻하고 포근한 것들이 들어차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저는 보통의 학교 교육을 부정하기에 나중에 혹여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더라도 대안학교를 보낼 생각을 했지만, 교장 선생님 같이
‘무엇이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를 잘 아시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시는 분의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아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선생님이 이리 수고스럽게 아이들과 따사로이 교감 하시는 덕분에,
그 마음속에는 인자한 어른의 상이 점차 커져갈 것이고,
그 결과 세상은 희망이 오롯이 싹 틀 것입니다.
저번 주에 대구에 도착해서 대도심에서 1주일간 각 구를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캠페인 하는 중에 쫓겨나기도 하는 등으로 어려움도 많았고, 텐트 치고 야영 하던 중에도 쫓겨나서 밤중에 잠자리를 찾아 하염없이 방황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대구에서의 기억이 별로 좋지 않게 칠곡으로 넘어갈 뻔 했는데,
오늘 아침에 뵌 선생님의 모습이
그 모든 아픔을 보상해주고도 차고 넘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언제까지나 아이들 마음속에 그렇게 참된 어른의 모습을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 박성수 올림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전교생 생일날 동화책 선물을 주시는 교장선생님께
오정숙(대구대성초등학교 3학년 박효빈의 어머니)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박수환, 박효빈 엄마입니다.
며칠 전 우리 수환이랑 효빈이가 교장선생님께 받은 생일 선물 책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그것도 교장선생님이 직접 쓰신 동화책 앞 장에
“사랑하는 효빈이에게 여덟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대성초등학교장 박경선”
이라는 글을 써주셨더군요. 전교생 아이들 생일 때마다 책을 주신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막상 내 아이가 받고 보니 저도 무언가 감사드리고 싶은데 달리 표현한 길이 없어 서툰 글 솜씨에 악필이지만 이렇게 몇 자 적어 봅니다.
교장선생님이 대성에 오신지도 이제 한해가 넘었습니다.
작년, 삼월달 녹색어머니 활동으로 아침 등굣길 지도를 하며 교장선생님을 처음 뵙게 되었지요. 추운 데 수고하신다며 차 한 잔 하자며 교장실로 가자던 선생님이 조금은 낯설고 어색하면서도 먼저 학부모인 우리에게 다가와 주시던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교문 앞에서 날마다 새벽같이 나오셔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하며
“사랑합니다.” 하고, 하이 파이브를 외치며 아이들과 손뼉을 마주쳐주시는 모습에서 근엄한 교장선생님이시기 보다는 손자, 손녀 대하듯 보살피시는 모습이 라 이제 더 이상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등굣길 그 자리에 계셔야지만 자연스러울 것 같은 느낌마저 들어, 안 계시는 날이면 오늘은 어디 출장이라도 가셨는지 궁금한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저는 어릴 적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의성군 가음면 효선초등학교였는데 지금은 분교가 되었지요. 그때 전교생은 150명이 안되는 그런 작은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교장선생님이 한 분 계시답니다. 얼굴 생김새는 인자한 모습이 생각나는데 성함은 기억할 수 없습니다만 제가 4학년 때 부임해오셨지요. 그 교장선생님도 지금 교장선생님처럼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시절에 늘 책 이야기를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지금 교장선생님도 사비로 전교생 아이들 생일날 동화책을 선물로 챙겨주시지만, 그 옛날 살기 어렵던 시절에 그때 교장선생님도 사비를 털어 보잘 것 없던 학교도서관에 책을 사 넣어 주시고 우리에게 독서카드란 걸 만들어 주셨지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네 장의 카드였는데 한 장 마다 다섯 칸씩 나눠놓고 책 한권을 읽을 때 마다 거기에 기록하게 하셨지요. 그리고 그 네 장의 카드가 모두 차면 교장선생님께 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그땐 과자가 흔하지 않았을 때라 교장선생님이 과자도 주시고 책이야기를 구연동화처럼 재미있게 들려주시기도 해서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때 우리들이 모두 교장실에 가고 싶어 열심히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책을 좋아할 수 있게 된 것도 어린 시걸 그 분 교장선생님을 만난 덕택인 것 같아요.
지금 교장선생님을 보면서 그 옛날, 제가 초등학교 시절에 계셨던 교장선생님을 떠올리는 까닭은 그 교장선생님과 이미지가 비슷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효빈이, 수환이도 저처럼 어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봅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어린 날을 되돌아볼 때 아름답고 특별한 기억으로 저네들 가슴에 남을 교장선생님 한 분을 모신 것 같아 흐뭇합니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
교장선생님이 동화책 20 권을 낸 동화작가라서 이기도 하지만 우리 어머니들이 독서 명예교사 활동을 하러 갈 때마다 여러 가지로 많이 가르쳐 주셔서 우리 어머니들도 책에 대해 참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책이면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며 많은 책들 중에 어떤 책을 골라 읽혀야 하는지, 골고루 읽혀야 하는 영역들에 대해서 등 참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 명예교사라는 자격으로 아이들과 교실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면서, 책에 대해 관심도 더욱 커졌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 지도하는데도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고, 일년 쯤 배우고 나니 제가 전문가가 된 듯 자신감도 생겨 요즈음은 학교 독서 계발활동 부서의 학부모 명예교사로 활동도 하고 있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엄마를 닮아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사실, 효빈이네 반 아이들에게 일년 동안 책을 읽어주다 보니 동화책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더라고요. 집에서 전에는 아이들에게 책 좀 읽으라 하면서도 우리 아이가 읽을 그 소중한 책을 엄마인 저는 읽어보지 않고 애들만 읽으라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제가 책이 재미있어 읽기 시작하니 수환이랑 효빈이도 엄마가 읽는 게 뭔지 궁금해서 책을 보더군요. 책 읽으란 말이 필요 없어진 거죠.
교장선생님 덕분에 책읽기를 시작해 일년 동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아이들보다 제가 더 많은 걸 배운 것 같습니다.
자칭 호박이라는 박경선 교장선생님!
호박 교장선생님이 오시고 학교도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들어오듯이 복을 받은 듯, 더 활기차진 것 같고, 시설도, 교육 환경도 많이 발전한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제가 너무 두서없이 길게 쓴 것 같네요.
세월이 가도 늘 활기찬 모습의 교장선생님이 문득 생각 날 것 같습니다.
수환, 효빈 엄마 드림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교사 수업발표대회 심사를 다녀와서-
교사 수업 발표대회일이다. 우리 학교는 황보매, 김성이, 김희정, 김철동, 이윤아 선생님이 응시했다. 나는 국어과 심사위원으로 가서 수업 시연을 보며 심사를 했다. 선생님들이 7분 시간 내에 수업 전 단계를 모두 시연하지 못하고 허둥대며 마무리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우리는 ㄴ미게 되는데 우리 학교 선생님들
2011년 6월 15일
-솜사탕 만드는 교장실-
운영위원회를 하면서 솜사탕 기계를 사서 교장실에 두고 하루에 몇 명씩 상담하며 솜사탕을 주는 제안을 했더니 위생적 처리 문제 운운하며 모두들 반대했다.
그런데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김성이 부장이 손전화에 문자를 보내왔다.
「저도 솜사탕 얻어먹으며 교장샘께 상담받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동생 새벽에 너무 아파 대성통곡했다니 제 가슴이 찢어집니다. 제가 엄마 되어 보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김성이」
동생들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맏언니로 사는 부장의 마음을 읽으니 나도 마음이 아파온다.
2011년 6월 8일 수요일
-유치원 교사 동화구연 심사-
시교육청에 유치원 교사 동화 구연 심사를 갔다. 작년에도 예선 심사를 했는데 올해는 그 심사위원 중 나만 다시 선택되어 갔다. 작년에 유치원 교사 동화구연 대회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했다고 올해도 다시 부른 이유라 했다. 색동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이정도님과 색동어머니회 대구지회 회장 여애련님과 함께 심사를 했다. 디비디에 담아온 동영상과 원고만 보고 총 60여편을 심사해서 등위를 매기는 작업이다 보니 한 작품 보는데 5분씩 소요되어 시간이 엄청 소비되었다.
심사를 끝내자 마자 인터불고로 갔다. 대구시 교원연수원에서 리더십 연수를 하고 있었는데 심사 관계로 저녁녘에난 참석했다.
2011년 6월 9일 목요일
어제에 이어 리더십 연수를 들었다. 전문 강사를 초청해 듣는 연수인데 나도 강의를 다니다 보니 강사의 품격이나 연수 내용에 관심이 쏟아졌다. 파워포인트나 자료 준비도 역시 품격 있었다. 히딩크의 리더십을 위시해 시적인 언어로 호소력 있게 강의하는 분의 강의가 매력적이었다.
2011년 6월 16일 목요일
책명:(하버드생 조우석과 함께)꿈을 이루는 6일간의 수업
저: 김현정
출: 한언
독: 2011년 6월 16일
ㆍ하버드에서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인재보다 세상에 뛰어들어 실천하는 인재를 더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조우석이 세계적 봉사 단체인 굿윌( goodwill)에 가담해 활동한 일에 높은 점수를 받아 하버드에 입학했다.
ㆍ서문에서-공부는 행복한 것이며 빠져 드는 것이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의 가슴 속에 날개를 단 빛깔 고운 꿈이 소중한 비전으로 간직되길 바란다.
ㆍ
판단하는 나 | 지켜보는 나 |
지난 일을 비판한다 :도대체 내가 왜 그렇게 했지?“ | 판단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행동을 관찰한다. “흠, 잘 안 되네?” |
스스로에게 명령하여 고치려 든다 “미쳐, 어떻게든 제대로 해야 해.‘ | 원하는 결과를 마음속에 그린다. “괜찮아, 할 수 있을 거야.‘ |
제대로 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래, 이제부터 열심히 해 보자!” |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고 믿는다 “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걸!‘ |
결과를 비판, 악순환을 반복한다. “역시 안 돼. 내가 그럼 그렇지.” | 판단하지 않고 결과를 조용히 관찰하고 지속적으로 배운다. “그래 한 번 더 해봐야지.‘ |
ㆍ일본 과자 다마고 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1백만 번이나 들어 있다. 과자를 만들 때, 감사합니다라고 녹음한 테이프를 온종일 틀어 놓는데 과자 속에 그 말이 버무려지도록 만들어 그 과자를 먹는 사람의 마음에도 감사와 행복을 전해준다.
ㆍ다케다의 모기 이야기
화낼 대 내뿜는 숨을 봉지에 담아서 그 속에 모기를 넣어두면, 얼마 못 가서 죽지만 활짝 웃을 때 내쉬는 숨 속에서는 모기가 훨씬 오래 산다.
ㆍ몰입 상태가 되면 신경 안 서도 저절로 문장이 외워지고, 문제가 쓱쓱 풀리게 된다. 그리고 행복하게 된다.
ㆍ세 명의 벽돌공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보다시피 벽돌을 쌓고 있소-
-시간당 얼마자리 일을 하고 있소-
-지금 세계 최대의 성당을 짓고 있소-
ㆍ몰입에 이른 여섯 개의 정거장
1. 몰입을 경험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2.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3.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어려운 일을 고르고
4. 주위을 정돈(깨긋이 청소)하면서 몰입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5. 자주 성과를 확인하고
6. 하는 일에 정성을 다 해야 한다.
ㆍ실패할까봐 불안해하고 짜증을 내고, 스스로에게 화를 낸다. 하지만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ㆍ 하버드 대에 가려고 하버드 대학 사진을 책상에 붙여둔다.
ㆍ바라는 걸 안다는 건 마음이 원하는 길에 들어선 거야.‘
ㆍ청소가 때론 기적을 만든다. 화장실을 정성껏 청소한 뒤 10년 넘게 고생했던 변비가 고쳐지고, 사무실을 청소한 뒤 기울던 회사가 다시 서고 그게 청소의 힘이다.
ㆍ 난 세상 모두를 구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그냥 한 사람만 바라보았지요.
나는 한 번에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었고
한번에 한 사람만 껴안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
난 늘 그렇게 시작하고, 오직 한 사람만 붙잡습니다.
만약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겁니다.
모든 노력은 바다에 떨구는 한 방울의 물과 같지요
내가 만약 한 방울을 떨구지 않는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당신에게도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있는 곳, 어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지요
한번에 한 사람씩, 한 번에 한 가지씩
-마더 데레사-
2011년 6월 18일 시어머님 병원 사진
손자 광희는 할머니가 걱정되어 토요일마다 서울에서 내려옵니다.
저번 주에는 할머니가 우림이랑 광희 형제가 와서 깨워도
마냥 잠만 주무셨데요.
오늘은
아들이 끓여온 전복죽도 드시고
썰어온 수박도 몇 조각 드시며
이야기도 하셔서 차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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