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독서: 에세 S01E35 - 우리네 살림살이의 결함에 관하여
몽테뉴의 아버지는 현명하고, 탁월한 식견을 가진 분으로 보인다. 각자 필요한 것을 나눌 수 있는 특정 장소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지금의 당근마켓을 떠올리게 한다.
몽테뉴는 이에 더해 지혜로운 자들이 궁핍으로 인해 생을 일찍 마감하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늘날의 후견인 문화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하루하루 집안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게도 했는데, 가계를 효율적으로 꾸려나가는데 있어 기록만큼 좋은 것이 없기도 하다. 몽테뉴는 기록을 소홀히 하는 자기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인간적ㅎ)
나 역시 다이어리나 가계부. 블로그를 통해 기록을 습관화해보려 여러 번 노력했지만 항상 실패로 돌아갔다. 그냥 기록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
첫댓글 생활의 결함이라는 제목이 아쉬워요.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는데 더 나은 방법을 찾아 생활 할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 하는데 생활의 결함이 라니.
몽테뉴는 35장에서 2가지를 알려준다. 첫째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중개자(매체)가 있다면 편리하게 서로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가족 비망록을 작성하여 나중에 참고를 하면 좋을 것이라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당시에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증거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