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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속에서 살다간 박유석 시인
남진원
1. 추모시
선생은 가시어도 …
남진원(시인, 강원아동문학회장)
홀연히 세상을 뜨시다니,
맑던 하늘 흐리고
비를 뿌립니다.
갑자기 들은 슬픈 소식
마음은
차디 찬
슬픔이 삼켰습니다.
만나면 헤어짐을 모르는 바 아니었지만
못내 아쉬움의 큰 강물은
아픔의 물결로 흐릅니다.
돌아보니,
선생께서 이루어 놓은 문학의 금자탑
강원아동문학의 밭을 갈고 또 씨를 뿌렸습니다.
아름다운 작품들은
천상에서도 맑은
서정의 꽃씨로 피어내소서.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인이여,
평안의 문 안에 들기를 기도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영면하소서.
2.나와 박유석(1942-2018) 선생
박유석 선생은 지난 2018년 2월 5일 별세하였다. 작고하기 얼마 전에도 전화 통화에서 어느 역술가가 80을 넘게 산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나도 그 말을 듣고 사실로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갑창 동화작가의 전화 연락으로 부음 소식을 들었으니 그 놀라움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죽음을 전화로 연락 받은 것이 두 번째였다. 25년 전, 원주의 전태규 시인으로부터 최도규 형의 교통사고 소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 째였다. 두 분 다 황급히 가신 것이다. 내가 문단에 첫 발을 들여놓았을 때 강원도 문단과의 관계는 최도규 형의 주선에 의해서였다. 그런 도규 형이 그렇게 돌아가시고 또 문단의 큰 형으로 믿었던 박유석 선생마저 이렇게 가신 것이었다.
아픔과 슬픔 속에서 문득 박유석 선생과의 지난 만남이 영화의 장면 장면처럼 다가왔다.
박유석 선생은 춘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강원도 문인협회의 문학 실무를 담당하고 계셨다. 춘천에서 문학 행사를 하면 나는 태백에서 장시간 버스와 기차를 번갈아 타며 행사장으로 갔다. 행사가 한참 진행된 후였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를 잠시 세우고 사람들에게 인사 소개를 하던 기억이 새로웠다. 또 한 번은 한국문인협회이사장이던 조연현씨와 이원섭씨를 모시고 춘천댐에서 매운탕을 함께 먹은 일도 있었다.
인연이란 묘한 것이었다. 그 후 정선의 벽탄 초,중 병설학교에서 나는 초등학교 교사이면서도 국어를 전담하는 교사로 근무할 때였다. 내가 벽탄에서 4년째 근무를 할 때인 1985년 2월 박유석 선생은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하여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교감으로 오셨다. 그곳에서 1년을 같이 근무하면서 박유석 선생과 문학에 대해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남진원 선생, 어린이강원에 동화를 연재해 볼 거야?” 하는 물음에 나는 선뜻 하겠다고 대답했던 것이다. 그래서 ‘왕밤할아버지와 달래’라는 연재동화를 어린이강원에 게재할 수 있었다. 그 동화가 내가 제일 처음 쓴 동화였다.
그때 박유석 선생은 강원아동문학회장을 맡고 춘천에 있는 김규성씨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회장이 있는 학교에서 일을 원만히 하기 위해 내가 사무국장을 3년간 맡아 사무 일을 보았다. 그리고 27년 후인 2015년 나는 강원아동문학회장을 맡아 3년 동안 이끌어왔던 것이다.
박유석 선생이 정선에 오시기 전에는 전태규 선생과 문인들이 아라리문학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박유석 선생은 정선에서 한국문인협회 정선지부를 만들고 지부장에 박유석 선생이 선임되었다. 정선문인협회는 그 후 구영주 시인이 맡았는데 그곳에서 구영주 시인이 돌아가신 후로 활동이 중지되었다. 그러다가 김양수(아동문학가) 현재 강원도문인협회 회장이 사북으로 학교를 옮기면서 다시 정선문인협회를 재조직하였다.
박유석 선생은 이후 강원도 문협 회장을 10여년간 맡으면서 강원문학을 이끌어왔던 것이다.
성격은 불같았다. 한 번 화가 나면 다스리기가 어려운 태양인이었다. 그러나 맞서서 대들지 않으면 금방 화가 풀렸다. 그러니 흔히 말하는 뒤끝이 없는 양반이었다. 학교의 같은 관사에서 같은 방을 쓰며 방송통신대학 공부도 함께 하고 학사고시를 보러 서울에 함께 올라갔다가 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나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몇 번씩 성질 급한 박유석 교감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지만 내가 수그러들면 오히려 미안해하며 먼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운 정 고운 정이 푹 들었던 문단의 선배이고 큰 형 같은 박유석 선생이었다. 박유석 선생의 아호는 동애(童涯)이다. ‘동심의 물가’라는 뜻과 ‘동심의 곁’이란 뜻이다. 이제 하늘나라에 가셔서도 ‘동애(童涯)’라는 아호처럼 동심 속에서 시를 쓰시고 계실지도 모를 일이다. 평안에 드시옵소서.
3. 박유석의 대표 동시들
꽃이 되면
내가
꽃이 되면
꽃은
웃음이 되고
웃음은
아기가 되고
내가
아기가 되면
아기는
세계가 되고
세계는
평화가 오고
평화는
꽃이 된다.
홍시
노을을
퍼 마시고
노을을
퍼 마시고
노을이 된
홍시.
봄비∙2
봄비 내리는
창가에 서면
꽃들이
아장아장
걸어오는 게 보인다.
안개의
커튼을 열고.
4.박유석의 동시 세계
- 동시집 『꽃이 되면』을 중심으로 -
박유석은 1977년 5월 첫 동시집 『꽃이 되면』을 발간하였다. 시인으로 아동문학가로 등단한 후 출간한 첫 작품집이 동시집이다.
박유석은 동심의 세계를 꽃으로 열었다. 첫 동시집의 제목을 『꽃이 되면』이라고 하여 ‘꽃’을 소재로 시작하였다. ‘꽃’이 의미하는 세계가 박유석에게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첫 동시집에는 ‘꽃’과 관계되는 작품들이 보인다. ‘메밀꽃, 연꽃, 살구꽃, 무궁화 등이다.
작품 「석연지」에서는 연꽃을 향기 시들 줄 모르는 넋이 핀 것으로 보았다.
작품 「꿈꾸는 해바라기」에서는 해바라기 꽃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고 마음속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꿈꾸는 해바라기는 희망을 품은 해바라기였다.
작품 「통일의 꽃」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꽃, 무궁화를 표현하였다.
작품 「연꽃」에서의 연꽃은 심청이의 효심이 담긴 꽃이다. 그 꽃은 해가 되어 다시 돋아난다.
박유석 동시 표현의 특징 하나는 동시 ‘꽃이 되면’에서처럼 ‘통일의 꽃’이나 ‘연꽃’은 순환기법으로 묘사되었다는 점이다.
작품 「백제탑」에서는 꽃잎으로 흩어진 백제 아이의 한이 담긴 생각의 꽃으로 표현하였다.
작품 「능금」에 나오는 꽃잎은 빛 덩이를 쌓은 꽃잎이기에 꿈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해바라기 씨는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겸손의 모습이다.
작품 「해바라기(Ⅰ)」에서는 해바라기를 ‘밝음’으로 여긴다.
해바라기 꽃 속에
해가 살면서
참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속삭이다
여물인 씨.
촉촉이 꿈에 젖은
눈으로
해바라기 씨 속
해를
아작아작
삼키면
훈훈해지는 가슴에
출렁이는
화안한 빛물결.
- 「해바라기(Ⅰ)」 전문 -
작품 「개나리」에서 개나리는 출렁이는 ‘빛의 물결’로 환치된다.
작품 「꽃 보며」에서는 작가의 철학과 진실이 담겨있음을 볼 수 있다.
아빠 회사 / 누나 방에도 / 예쁜 꽃이 폈다. // 자세히 보니 / 모두 플라스틱 꽃 // 향기가 없다. / 나비도 안 온다. // 시멘트 마당 깨내고 / 꽃밭 만들어 // 봉숭아 물들이는 것 / 잊어버린 누나 위해 / 봉숭아 꽃씨를 심고 // 고향 잊고 사시는 / 아빠 보시게 // 해바라기 꽃씨를 심자. // 이 꽃 보며 / 잃어가는 꿈 찾자.
- 「꽃 보며」 전문 -
위 작품에서 보면 잊어버린 것이나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으려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방법으로 꽃씨를 심는 것이다. 봉숭아와 해바라기 꽃씨를 심자고 한다. 박유석 동시의 특징 중 하나는 서사적인 구조로 작은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시멘트 마당은 깨어내고 그 자리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으려는 마음은 얼마나 순수하고 이름다운가. 가식적이고 허위적인 것,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을 바란다. 동시 속에 그런 노력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박유석의 첫 동시집에는 ‘꽃’이 많이 등장한다. 꽃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 행복을 주는 매개체이다. 아마 그런 점에서 동시 전반에 꽃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그려진 것 같다. 꽃 중에도 진실한 꽃을 원한다.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꽃은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다. 플라스틱 꽃은 아무리 예뻐도 꽃의 향기가 없다. 그래서 시인은 시멘트 마당도 깨내고 꽃밭을 만들어 봉숭아 꽃씨와 해바라기 꽃씨를 심자고 한다. 누나와 아빠가 볼 수 있게 만들자고 한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정의 행복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 공업화로 인해 잃어버린 꿈을 꽃을 통해 되찾자고 하는 것이다. 인생의 진실을 말하는 박유석의 아포리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박유석 문학의 특징중의 하나는 한국적인 맛과 멋의 정취이다.
송 편
파란 강물로 흐르는
한국의 하늘
엄마가
동이에 퍼 담고
통통 불은 한가위의 달
뜨려고 할 때
싱싱한 생선 비늘로
콸콸 쏟아지는
달빛.
촥 촥
그 빛살을
퍼 마시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송편을 빚으면
오목 오목
손자국 마다
엄마 부르며
언제나
아가도 달려오는
목소리 고이고
숭늉 내음 물씬 밴
추석이
메밀꽃으로 핀다.
박유석 동시의 특징은 한국적 소재와 한국적인 맛과 멋을 그려내고 있는 점이다. 한국적 소재의 작품은 ‘송편’이외에도 ‘빨래하는 엄마’, ‘제비’, ‘첫눈 내리는 날’, ‘고추 속에 숨어오는 겨울’, ‘시골로만 간대요’, ‘느티나무’ 등에 진하게 녹아 있다.
위의 작품 ‘송편’은 메밀꽃으로 표현되는 한국적 멋과 맛이 담긴 대표적인 동시라 할 수 있다.
파란 강물로 흐르는 하늘에서 한국의 정감을 느낀다. 엄마가 물동이에 하늘을 퍼 담고 오는 것이다. 한가위의 달도 바가지에 담기려는 순간 생선 비늘로 달빛이 쏟아진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그 빛을 퍼서 마시는 것이다. 추석에는 숭늉 내음이 물씬 배어있다. 그런 추석이 하얗게 메밀꽃으로 피어 달밤을 더욱 눈부시게 만든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에서 서정의 물이 뚝뚝 흐른다. 한국의 하늘과 엄마의 물동이에다가 메밀꽃을 그려 넣음으로 한국의 토속적인 정서를 담뿍 드러내었다.
첫 동시집에는 꽃뿐만 아니라 불교에 관한 색채도 매우 짙다. 불교적 세계관과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불교적 세계관이나 불교적인 소재를 위주로 글을 쓴 작품을 보면 상당수 있다. ‘꽃이 되면’, ‘석연지’, ‘에밀레종’, ‘백제탑’, ‘연꽃’, ‘의상대’, ‘탑’ 등 7편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꽃이 되면」이다.
동시 ‘꽃이 되면’은 윤회적 세계관을 그린 작품이다. 이 동시는 197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품이다.
꽃이 되면
내가/ 꽃이 되면// 꽃은/웃음이 되고// 웃음은/ 아기가 되고// 내가/ 아기가 되면// 아기는/ 세계가 되고// 세계는/ 평화가 오고// 평화는/ 꽃이 된다.
글의 첫 부분을 ‘내가 꽃이 되면’으로 시작하였다. ‘꽃’은 불교의 법을 전하는 중요한 화두이다. 석가가 법을 전하는 것으로 들어 보인 것도 ‘꽃’이다. 꽃은 사랑, 평화, 자유 등을 뜻하기에 꽃이 없으면 인류도 없는 식물은 거의 없다. 꽃은 아름다움을 주지만 열매를 맺게 하는 역할을 한다. 꽃이 없거나 꽃이 제대로 피지 않으면 결실이 어렵다.
‘나’라는 자아가 꽃이 된다면 꽃은 웃음이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의 대상이 된다. 웃음은 아기가 된다고 하였다. 여기까지 보면 결국 내가 꽃이 되면 아기가 웃음이라는 변용 작용을 거쳐 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기가 되면, (즉 꽃이 되면 아기가 되니까) 아기는 세계가 되고 세계는 평화가 오고 평화는 다시 ‘꽃’이 되는 순환구조를 갖는다.
일련의 이런 변환작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꽃은 웃음이고 아기이고 세계이고 평화이고 그것이 곧 나라는 것이다. 원인은 결과가 되고 결과는 또 다른 원인이 되고 그렇게 되풀이 되면 원인이 곧 결과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것을 문학적으로 풀면 은유의 본질이다. 박유석은 동시 ‘꽃이 되면’을 순환적 표현을 통해 ‘동심의 순수와 자유, 평화를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동시집 『꽃이 되면』에 수록된 꽃을 중심으로 작품을 일별해 보았다.
꽃을 통해 드러내는 빛과 밝음의 노래가 많았다. 해바라기가 주는 밝음과 희망의 이미지에 매우 집중하였음을 보았다. 꽃의 구체적인 이미지는 웃음, 평화, 귀여움, 예쁨, 순수와 사랑, 희망, 즐거움, 다정함, 생명의 힘 등이다. 이러한 주제를 함유한 동시는 여타의 동시에서도 발견되었다.
또 하나는 한국적 소재와 한국적인 맛과 멋, 그리고 불교적 윤회관을 그려내고 있는 점이다.
6.연보
1942년 강원도 홍턴 와동에서 출생
1961년 춘천사범학교 졸업
1964 – 1967. 화양문학회 발기인, 화양문학회 총무를 지냄
1968년『교육자료』에 시 ‘장미’외 작품들이 천료(서정주 추천)
1972년 강원아동문학회 발기, 초대 총무를 지냄
1972년 아동문학에 동시 ‘빨래하는 엄마’가 당선
197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꽃이 되면’이 당선
1974년 교육자료 교자문원 동화 최고상(수상작: 외할머니와 대추항아리) 수상
1977년 한국문인협회 강원도지회 부지회장
1977. 동시집, 『꽃이 되면』(아동문예사) 출간
1979. 동시집,『바람의 합창』,(을지출판사) 출간
1981. 동시집,『어머니의 강』, 창조의 샘 출간
1981년 동시 ‘풀밭’으로 제1회 강원아동문학상 수상
1983년 제25회 강원도 문화상 문학부문 수상
1984.4–1989.1. 강원아동문학회 회장, 이후 강원아동문학회 고문
1987. 동시집, 연작시를 모은『빛들의 이야기』(강원출판사) 출간
1987. 제6회 강원문학상 수상. 제9회 현대아동문학상 수상
1986 – 1989. 정선문인협회 발기 및 초대 지부장, 고문
1991. 시집,『잠못 이루는 산』, 『정선별곡』,(울림사) 출간
1995. 시집,『밤으로 흐르는 강』(울림사) 출간
1997. 화천 다목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1997. 향토전래동화집『강원의 효열과 전설』(춘천문화원)
1997. 시집『산하고도 정이 들면』(강원일보사) 출간
2001. 동시집, 『쌍무지개 서는 날』(아동문예사)출간
2001. 시집 『너에게 준 산』(한결) 출간
2004. 동시집, 『탄차를 밀어주던 달』(문예운동) 출간
2004. 제20회 국제펜클럽 한국문학상아동문학부문 수상
2006. 시집『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구나』(태원) 출간
2006. 제3회 소월문학상 본상 수상, 제7회 한국시인정신문학상 대상 수상
2011. 제5회 강원예술상 수상
2013. 시집『와동 가는 길』(태원) 출간
2015. 시집『연민과 용서의 강』(태원) 출간
2016. 시집『하늘 가는 길』(태원) 출간
2017. 강원문인협회 지회장을 지낸 후부터 고문, 강원펜문학 지역위원회장을 지낸 후부터 상임고문, 강원아동문학회 회장을 지낸 후부터 수석 고문
2018.2.5. 숙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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