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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달라진 소비 생활 제도가 많이 있다. 그 중 1월 1일부터 시작된 현금영수증 제도는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모든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제도를 잘 모르거나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연말 정산에서 소득 공제를 받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결제를 신용카드로 했던 회사원들은 갑자기 올해부터 현금으로 지불하라고 홍보하니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신용카드로 계속 결제하는 게 이익인지, 아니면 지갑 두둑하게 현금을 갖고 다니며 지불해야 하는지 말이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가맹점을 만나기 어렵다는 소비자도 있고, 물건을 산 후 영수증만 받아 보관하면 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도 있다. 알쏭달쏭 현금영수증 제도, 그 취지와 이용 요령,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혜택 등을 알아본다.
현금영수증 제도 어떻게 이용하나
현금영수증 제도는 소비자가 현금영수증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의 물건을 사고 현금과 함께 신분을 나타내는 카드나 주민등록번호·휴대폰번호를 제시하면 가맹점에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고 결제 내역을 국세청에 통보하는 제도다.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을 때 제시하는 카드는 별도의 제한이 없는데, 13∼19자리의 번호와 마그네틱선이 있는 카드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와 OK캐쉬백카드·LG보너스카드 등의 적립식카드도 가능하다. 단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기능이 없는 현금카드와 바코드식 카드 등은 단말기의 번호 인식 문제로 이용할 수 없다. 카드가 없을 경우에는 가맹점 직원에게 휴대폰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주어도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휴대폰번호나 주민등록번호 등은 번호를 잘못 입력할 수 있으니 번호 누르는 것을 옆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현금영수증’은 일반 영수증과 형태가 다를까? 영수증의 모양은 같으나 ‘현금(소득 공제)’ 또는 ‘현금(지출증빙)’ 등의 표시가 기재된 것이 차이점이다. 일 년 동안 받는 현금영수증이 매우 많을 텐데 그것을 차곡차곡 보관해야 할까? 그래야 한다면 소비자는 몹시 불편할 테고 오히려 현금 결제가 감소할 것이다. 영수증은 별도로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전산 관리되고 연말 정산 시 증빙서류를 출력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회원 가입을 해두면 바로 사용 건별 거래 내역과 월별 합계액을 조회하거나 신용·직불카드 복권 및 현금영수증 복권 당첨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요긴하다. 또한 복권에 당첨될 경우 계좌번호를 등록해 보상금을 이체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
근로소득자의 경우 연말 정산 시 총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현금영수증과 신용카드 사용 금액의 20%를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소득 공제 받을 수 있다. 이는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청소년 자녀와 부모님 등 부양 가족이 사용한 금액도 부모의 사용 금액에 합산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경우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후 연말에 1년 동안 쓴 현금영수증 내역을 프린트 해 부모님께 드리면 소득 공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복권 혜택도 있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은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 연간 36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청소년에게도 복권 당첨의 기회가 있다.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복권’은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에서 추첨을 실시하고 청소년이 직접 추첨할 수도 있다. 사업자일 경우에는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면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제60조 제 1항에 의해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접대비 인정을 받는 증빙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금영수증 홈페이지를 활용하자
현금영수증 홈페이지(www.taxsave.go.kr)에 회원 가입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회원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 등의 인적사항과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때 사용할 카드번호 혹은 휴대폰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사업자의 경우에는 사업자등록번호를, 근로소득자의 경우 근무처 사업자등록번호를 함께 등록해야 한다. 특히 휴대폰번호를 이용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소비자는 반드시 ‘카드-핸드폰번호 변경’란에 사용할 휴대폰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전일의 현금영수증 거래 내역은 이튿날 오전 9시부터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건별 현금영수증 자료 조회는 3개월간 가능하며,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월별 합계만 가능하다. 휴대폰번호의 경우 수동으로 입력되므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카드번호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현금영수증에 대한 문의 사항이 있을 경우 상담센터 전화 1544-2020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런 품목은 소득 공제에서 제외돼
현금영수증제도는 사업자의 수입을 투명하게 하고 근로소득자와 자영사업자의 세 부담 불공평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취지에 맞지 않는 사용 금액은 소득 공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아파트 관리비나 인터넷 사용료는 물론 휴대폰 요금, 보험료, 자동차·부동산·골프회원권 구입 비용 등 신용카드 소득 공제에서 제외됐던 항목은 현금영수증 소득 공제도 받을 수 없다.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한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상품권 구입 자체에 들어간 비용은 아예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다. 현금영수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소득 공제 제외 항목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참고한다. - 기존 소득 공제 제외 대상 항목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전화료 ●신규로 출고되는 자동차 ●일반 보험료, 의료·연금·고용보험료 ●수업료, 입학금, 보육비, 공납금 등 교육비(사설학원의 수강료는 공제 가능) ●상품권 등 유가증권 구입비, 고속도로카드 구입 등 재화 또는 용역의 제공 없이 쓴 신용카드 금액 ●현금서비스 금액,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 등. - 세법 개정으로 추가된 소득 공제 제외 항목 ●근로소득 특별공제가 적용되는 의료비 ●등기·등록이 필요한 등록세 과세 대상 재산의 구입 비용(부동산·골프·콘도 등 회원권, 자동차(중고차 포함)·선박·항공기 구입 비용, 특허권·상표권·광업권·저작권 등 구입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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