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12월 남원 1박2일 여행 첫날 들렸던 만복사지를 담아봤습니다.
실상사를 갔다가 춘향테마파크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춘향테마파크 근처에 있는 만복사지를 잠시 들렸습니다.
만복사지는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고려 문종 때 지어진 만복사의 터로,
기린산을 북쪽에 두고 남쪽으로 넒은 평야를 둔 야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상사를 다녀온후 춘향테마파크로 가는길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만복사는 고려시대때 승려 도선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시대 숙종 때에 간행된 [용성지]의 내용으로 보아
5층과 2층으로 된 불상을 모시는 법당이 있었고, 그 안에는 높이 약 10m의 불상이 있었으며,
대웅전을 비롯한 많은 건물들과 수백 명의 승려들이 머무는 큰 절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복사 내에는 대웅전, 약사전, 장육전, 영산전, 보응전, 종각, 천불전, 나한전, 명부전 등의 불전이 있었으나
정유재란(1597)때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만복사는 불타버렸습니다.
만복사는 고구려식의 절 배치를 따르고 있으며,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의 하나로 연구 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현재 절터에는 고려시대의 오층석탑(보물 제30호)과 석좌(보물 제31호), 당간지주(보물 제32호), 석불입상(보물 제43호),
석인상 등의 유물과 초석 등 많은 석조물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발굴조사 때 토기를 비롯한 청자, 백자 등의 기편과 금동불입상, 수막새 583점, 암막새 853점 등
다량의 기와가 출토되어 고려시대 미술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습니다.
만복사지의 당간지주
절에 행사가 있을때 절 입구에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요,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고 하며,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합니다.
만복사지의 당간지주는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데요,
지주사이에 세웠던 깃대는 남아있지 않고 이를 고정시켰던 구멍이 세 군데에 뚫려 있습니다.
현재 아래부분과 기단이 땅속에 파묻혀 있어 그 이하의 구조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두 지주 각 면이 고르지 못하여 전체적으로 투박하고 별다른 장식이 없구요,
전체적으로 생략화·단순화된 것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만복사지의 오층석탑
원래 이곳에는 절터 중앙에 목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1979년부터 1985년까지 7차에 걸친 발굴조사로 많은 건물지와 다수의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탑은 4층까지만 남아있고, 5층 이상은 모두 없어졌습니다.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는 기단부(基壇部)는 땅에 파묻혀 있는데,
이는 훗날 이 지역의 땅바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대단히 높고 2층 이상은 약 3분의 1로 크기가 줄어 들었다고 합니다.
특이한 점은 각 지붕돌 위에 몸돌을 괴기 위한 별도의 네모난 돌이 끼워져 있는 것으로,
당대 석탑의 특징을 보여주는 한 예이라고 합니다.
이 탑은 고려 문종 때인 11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1968년 이 탑을 보수하다가 탑신의 1층 몸돌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만복사지의 석인상
만복사지 석인상은 본래 당간지주에서 남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 2기가 나란하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도로변에 노출되어 있어 사고위험이 높은 1기의 석인상을 이곳을로 옮겼다고 합니다.
석인상의 형태는 사각형의 돌기둥에 3개의 면만을 사용하여 사람형상을 조각하고 나머지 한 면은 평평하게 다듬었습니다.
석인상의 전체 높이는 550cm이며 머리위에서 다리 끝까지의 길이는 370cm내외입니다.
만복사지의 석조여래입상
만복사지의 석조여래입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높이 2m의 불상이며,
만복사 창건 때 같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부처 바깥쪽에는 몸에서 발하는 빛을 묘사한 광배를 조각했는데, 위쪽 일부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받침으로는 팔각형의 납작한 돌을 놓고 그 위에 연꽃으로 장식한 둥근 돌을 얹었습니다.
머리의 윤곽은 뚜렷하고 고수머리는 간략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뒷면에는 부처의 앉아 있는 모습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만복사지의 석좌
만복사지에는 불상을 올려놓았던 육각의 받침의 석조대좌가 있습니다.
이 석좌는 거대한 하나의 돌로 상·중·하대를 조각하였는데 육각형으로 조각한 것이 특이합니다.
하대는 각 측면에 안상(眼象)을 새기고, 그 안에 꽃을 장식했으며, 윗면에는 연꽃모양을 조각하였고,
중대는 낮으며, 짧은 기둥을 본떠 새겼습니다.
상대는 중대보다 넓어지고, 평평한 윗면 중앙에 불상을 끼웠던 것으로 보이는 네모진 구멍이 뚫려 있고,
옆면에 연꽃이 새겨졌던 부분은 주변 전체가 파손되어 있습니다.
첫댓글 발굴터에 보물이 참 많았네요.
와아...이런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잘지켜야 하겠어요..대단하네요
석조여래입상이 정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불교가 성행했던 역사로 인해, 불교문화유적이
참 많군요. 그동안 외침에 의해 손실,훼손이 많았는데,
이젠 국력도 길러 우리의 힘으로 관리도 잘 해야하겠어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잘 해야 하겠어요.
만복사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