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강구科 Ligiidae
● 갯강구 : Ligia exotica Roux
► 외국명 : (영) Sea Roach, (일) Funamushi (フナムシ, 船虫)
► 형 태 : 체장은 3~4㎝ 정도이나 큰 개체는 5㎝에 달하며, 등각류 중에서는 대형에 속한다. 등각目의 다른 동물과 같이 등과 배는 편평하다. 몸은 방추형으로 약하게 만곡한다. 눈은 두부에 가로로 위치하며 콩팥모양이고 크다. 머리에는 작은 제1 더듬이와 채찍 모양의 긴 제2 더듬이 및 큰 눈이 있다. 가슴 쪽의 다리가 발달하여, 바위나 배 안을 떼 지어 돌아다닌다.
몸은 위에서 누른 것처럼 납작하며, 몸은 다수의 마디로 구
성되고 7쌍의 보각(歩脚)이 있다. 머리에는 긴 촉각과 큰 겹눈이 있고, 꼬리에는 2개로 갈라진 미각(尾脚)이 1쌍 있다. 등쪽은 약한 광택이 있는 검은색이고 담황색의 얼룩 무늬가 있는 것과 갈색의 넓은 테두리가 있는 것 등이 있다. 또 밤에는 낮에 비해 체색이 옅어져서 갈색을 띤 색상을 하고 있다.
► 설 명 : 해변가의 암초나 바위 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이다. 본 종은 육상 생활에 적응한 종으로 암초나 바위 위를 빠르게 기어 다니며, 부패한 유기물을 먹는다. 수중생활을 하지 않는다. 공기호흡을 하며, 물 속에 빠트려 두면 질식해서 죽는다. 귀가 밝아 인기척이 나면 재빨리 숨는다.
한 해 동안에 여러 차례 허물을 벗는데, 먼저 앞쪽의 반을 벗고, 이틀쯤 뒤에 뒤쪽을 마저 벗는다.
갯강구류 동물은 전 세계의 열대에서 온대에 걸친 암초 해안에 널리 분포하며, 개체 수도 매우 많다. 조수가 차지 않는 높이의 암석 위에 크고작은 다양한 개체가 군집해 있으며, 해안 근처의 초원이나 인가, 선박 등에도 많다. 움직임이 매우 민첩하고, 큰 동물이 나타나면 쏜살같이 암석의 틈이나 그늘진 곳으로 숨기 때문에 잡기가 어렵다. 또, 보통은 바다에 들어가지 않지만 실수로 바다에 떨어졌을 때는 재빨리 몸을 구불거리며 헤엄칠 수도 있다. 다만 멀리 헤엄칠
수 없어 물 속에 장시간 있으면 물에 빠져 죽는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해조류나 생물의 사체 등 다양한 것을 먹어치워서 해안의 청소부 역확을 하고 있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어서 암초 해안에 누워서 잠이 들면 이들에게 물려서 약간 아픔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천적은 바위게(Pachygrapsus crassipes), 도둑게(Chiromantes haematocheir) 같은 게류와 바다직박구리, 물떼새류 같은 조류가 있으며, 바다에 떨어진 개체는 어류도 포식한다.
암컷의 복부에는 알을 품는 보육낭(保育嚢)이 있으며, 여기에서 알을 보호한다. 알은 처음에는 투명한 주황색을 하고 있으며 이 후 검어진다. 부화한 어린 개체는 작지만 이미 어미와 같은 체형을 하고 있으며, 부화 후에도 한동안은 암컷의 보육낭을 잡고 생활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암컷을 포획하면 보육낭 속에서 어린 새끼들이 톡톡 튀어나온다.
어느 해안에나 있으며 알맞은 크기여서 낚시 미끼로 자주 이용되지만 그 외모와 활발한 움직임이 바퀴벌레 같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근연종인 Ligia oceanica와 마찬가지로 영어로는 wharf roach(부두바퀴벌레) 또는 Sea Roach(바다바퀴벌레)로 불린다.
같은 갑각류인 새우나 게 또는 따개비 등과 비슷한 계통의 맛있는 맛이 상상되지만 강한 쓴맛과 부패취가 있어서 매우 맛이 없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다리 밑부분의 작은 근육에는 다소 갑각류 계통의 풍미가 느껴진다.
► 분 포 :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북아메리카 태평양 연안과 대서양 연안, 유럽 등 전세계에 널리 분포한다.
► 비 고 : 근연종으로 북방갯강구(Ligia cinerascens), 멧강구(Ligidium koreanum), 일본멧강구(Ligidium japonicum)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