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상황과 그 세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문학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 삶의 이야기이다. 만들어진 등장인물 속에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기도 하고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있기도 하다. 세태의 이슈만을 제기하여 흥행에 성공하려는 작품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의 작품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이와 같은 보석 같은 작품들을 꼽는 것이 바로 다양한 국내 문학상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다양한 국내 문학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읽으며 국내 문학상 수상 작가들과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보자.
현대 문학상
현대문학상은 해마다 시, 소설, 희곡, 비평 등 각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하여 수상 작품집을 발간한다. 그야말로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문학상이다. 문학에는 시대의 상황이나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각각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있다. 작가 또한 한 시대를 살고 있는 주인공으로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작품에 담겨있게 마련이다. 각각의 방식으로 풀어놓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또 다른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젊은 작가상
젊은 작가상은 등단 10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에는 제 10회 이미상 작가의 ‘하긴’, 박상영 작가의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정영수 작가의 ‘우리들’등이 있다. 이와 같이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느껴지는 작가들의 작품에는 사람들에 대한 따스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동엽 문학상
신동엽 문학상은 고 신동엽 시인의 문학과 문학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문인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대표적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을 이야기한 신철규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와 청년세대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해낸 김세희 소설집 ‘가난한 나날’등이 있다. 김세희 소설집 ‘가만한 나날’은 어색하고 불안하고 두렵고 막막하기만 한 사회초년생들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효석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은 이효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며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를 선정하여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문학상이다. 이효석과 김유정, 박경리 등의 작가는 강원도가 연고인 문학인으로,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역시 봉평으로 토속적인 우리의 소설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 따라 봉평과 서울에서 열리던 문학상인데, 20회 행사 때는 이효석 출생지인 평창군 진부에서 열렸다.
이상 문학상
중단편 소설에 관해 가장 권위 있고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이상 문학상은 해마다 수상작품집을 내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할 정도로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공지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등을 읽어 보면 작가는 오로지 작품으로 말한다는 이야기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작품 속에 작가가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유정 문학상
김유정 작가는 강원도의 향토 작가로 순수 문학 소설가이다. 문학 신인 등용문으로서의 김유정 문학상은 문학 꿈나무와 청소년의 문학 정신을 고취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등은 사람에 대한 훈훈한 사랑으로 마음을 이어준다. 한강의 ‘작별’등이 김유정 문학상 수상작으로 손꼽힌다.
대산 문학상
다양한 국내 문학상 중 대산 문학상은 대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문학상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창작 활동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문학을 대표하며 2년 동안 발표된 작품 중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골라 수상하며 외국어로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기도 한다. 수상자에는 황석영, 이승우 등의 소설가가 있다.
동인 문학상
동인문학상은 소설가 김동인을 기리는 문학상이다. 수상자에는 박완서, 공지영, 신경숙 등의 쟁쟁한 작가들이 있다. 또한, 2019년 수상후보에는 한수영의 ‘낮잠’,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등 한국 사회의 시대적 상황을 비판한 작품도 있으며 외계의 침입에 과학지식을 활용한 SF 단편집도 있다. 문학계를 이끌어가는 신예 작가들의 등용문이기도 하다.하지만 김동인의 과거 친일 행적이 알려져 폐지 논란이 있기도 했다.
심훈 문학대상
심훈 작가는 시인이자 소설가 언론인이며 독립운동가였다. 심훈 문학대상은 심훈 작가와 같은 실천적 문학인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제정된 문학상이다. 심훈 문학상의 수상자만 해도 조정래, 신경림,황석영 등 한국 문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작가들이다. 심훈과 심훈 문학의 연구 및 학술 논문을 대상으로 하는 심훈 학술상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