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덟가지로 이루어진 고귀한 길 】
◇ 삼 귀 의 계 ◇
* 이번 생에 가야할 길을 보여주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귀의한 나는 이 세상에서 빛과 아름다움으로 이루어진 길을 봅니다. (반배)
* 이해와 사랑의 길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가름침에 귀의한 나는 행복의 길로 통하는 갖가지 문을 여는 법을 배웁니다. (반배)
*화합과 깨달음 속에 살아가는 공동체인 승가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한 나는 수행의 장애를 없애주는 그 환한빛의 도움을 받습니다. (반배)
◇ 다섯가지 마음다함 훈련법 ◇
* 첫번째, 삶에 대한 경외심
삶이 파괴되면서 생겨난 고통을 자각하며 자비심을 기를 것을 서약하고 살아 있는 생명을 보호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살생하지 않으며, 다른 이들이 살생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으며, 살생하는 어떤 행위도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배)
* 두 번째, 관대함
착취와 도둑질, 억압으로 인한 고통을 자각하면서 관대함을 기를 것을 서약하고 살아 있는 생명을 위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시간과 에너지, 물질적인 자원을 정말로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나누어 쓸 것을 서약합니다. 도둑질하지 않으며 다른 이에게 속한 어떤 것도 탐내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이의 소유물을 존중할 것이나 그가 다른 이의 고통으로 이익을 얻는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반배)
* 세 번째, 올바른 성생활
성적인 무절제로 인한 고통을 자각하면서 책임감을 기르고 고결함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사랑이나 헌신 없이는 성적 관계를 맺지 않을 것입니다. 타인과 나 자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나와의 약속과 타인에 대한 약속을 존중할 것입니다. 아이들을 성적 착취로부터 보호하고 내 가족과 친구들이 성적인 무절제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반배)
* 네 번째, 주의 깊게 듣고 상냥하게 말하기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함으로 인한 고통을 자각하면서 주의 깊게 듣고 상냥하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것입니다. 말이란 행복을 낳을 수도 있고 불행을 낳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면서 진심으로 자신감과 기쁨, 희망을 격려하는 말을 쓸 것을 서약합니다. 확신하지 못하는 소식을 전하지 않을 것이며, 확신하지도 못하는 일을 비판하거나 비방하지 않을 것입니다. 불화를 만들지도 모를 말을 삼갈 것입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반배)
* 다섯 번째, 올바른 소비
무절제한 소비로 인한 고통을 자각하면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기르기 위해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것을 명상을 실천하듯 할 것을 서약합니다. 몸과 마음에 기쁨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만을 섭취할 것을 서약합니다. 적당한 다이어트는 자기 변화와 사회 변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알코올을 비롯한 다른 중독성 물질을 피하고, 독소가 있는 음식을 피하며, TV 프로그램이나 잡지, 책, 영화, 대화에서도 독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멀리할 것을 서약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내 몸과 정신을 해롭게 한다면 그것은 선조와 부모, 사회와 미래 세대를 배반하는 것임을 압니다. 내 안의 폭력과 분노, 혼란 등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명상을 통한 식사를 실천할 것입니다. (반배)
【팔정도(八正道)】
부처님이 여든 세가 되어 막 입멸하시려 할 때, 수바다라는 젊은이가 부처님을 뵈려고 찾아왔다. 부처님의 시자였던 아난다는 지금 부처님은 기력이 다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접견을 허락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수바다가 찾아왔다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수바다를 들라 하라.”
부처님은 심지어 숨이 끊어져 가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접견을 허락하셨다. 수바다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마다가국과 코살라국에 있는 외도의 스승들은 완전히 깨달은 사람들입니까?”
부처님은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그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 스승에게 법을 여쭤볼 기회가 있으면, 쓸데없는 질문을 할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그런 문제를 여쭤봐야 하는 것이다. 이에 부처님이 답하셨다.
“수바다여, 지금 그들이 완전히 깨달았는가 하는 여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네가 지금 해탈을 원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해탈을 원한다면, 팔정도를 수행하라. 팔정도를 수행하면 틀림없이 기쁨과 평화 그리고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최초의 설법에서 팔정도를 말씀하신 부처님은 45년 동안 계속해서 팔정도를 가르치셨고, 수바다에게 하신 최후의 설법에서도 팔정도-정견, 정사, 정어, 정업, 정명, 정근, 정념 그리고 정정-을 언급하셨다.
‘여덟 가지로 이루어진 고귀한 길(팔정도)’이라는 말은 이 길을 이루는 여덟 개의 요소가 상즉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니까 각 요소는 나머지 일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팔정도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