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8년 09월 09일 일요일 맑음
산행위치 : 들머리(충북/단양) , 날머리(경북/영주)
산행코스 : 어의곡리→늦은맥이재→연화동삼거리→마당치→고치령→좌석리
산행거리 : 대간거리→9.1km 접속거리→9.8km
미지의 산길은 늘 기대와 설레임을 안겨준다...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맞이 해 줄지 ...
34구간때 빗줄기속을 뚫고 날머리로 찾았던 어의곡리 ...
35구간인 오늘은 들머리로... 다시 이곳에 선다...
오전 시간이지만 따가운 뙤약볕에 아스팔트 길은 ...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ㅎ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가을이 다가왔음을...
온몸을 다하여 춤을 추며 알리고 있다...
새밭교를 건너기전에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늦은맥이재로 향한다...
예전에는 폭우에 의한 계곡물 범람시에만
우회탐방로 다리를 이용했었는데...
계곡수가 적어 곧장 올라가도 되지만...
모두 좌측 다리를 건너가니 나도 따라간다...ㅎ
늦은맥이재까지의 오름은
그리 녹록지 않다...
너덜길을 오르는 것은
더욱 다리에 무리가 가게 된다...
많은 땀을 쏟아 내었는데도
절반밖에 오르지를 못했다...
오르는 도중에 투구꽃이 한창이라
한장 담아본다...
늦은맥이재(1220m)
늦은맥이재는 경북 영주 단산면과 충북 단양 영춘면을 도보로 연결할 수 있는 옛고개로,
신선봉과 상월봉을 연결하는 안부에 해당하는 곳이다...
느슨한 혹은 낮은 고개라는 의미...
5km의 지루한 접속구간이 끝난다...
오늘은 어의곡리에서 이곳 늦은맥이재까지 오르게 되면
힘든 산행은 없다...
느슨한 고개라는 늦은맥이재이지만
천고지가 훨씬 넘는 느슨하지 않은 고개...ㅎ
신선봉갈림길을 지나서부터는
북동쪽을 향해 치닫는 대간길은
빽빽한 숲길만이 기다리고 있다...
간간이 우측으로 열리는 조망은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고들빼기...
지루한 걸음을
야생화와 함께 한다...
분명 헬기장이지만...
등산객의 발걸음이 적은 대간길에는 잡풀만이 가득하다...
아마도 명산의 헬기장이였으면
쉬었다가는 발걸음에 반질반질 윤이 날텐데...
생긴 모양이 단풍을 닮은 단풍취도 만난다...
고치령까지 7.1km...
앞으로도 적지 않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
볼거리 없는 산길에
잠시나마 지루함을 달래주는...
산악회 시그널이 눈길을 끌어 좋다...
혹여라도 아는 산악회가 있나 유심히 살펴 보기도 하고...
진행하면서 우측으로 열리는 조망이
가을을 알리고 있다...
연화동 갈림길...
이런곳에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다른 산에서는 대부분 이런 데크길을 걸어가게 되면
멀리 조망을 즐길수 있는데...
그래도 데크길 끝에서 계단을 오르니
조망이 살짝 열린다...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눈길을 끌어 주니 좋다...
조망이 살짝씩
우측으로만 열린다...
한참을 내리 치닫던 산길은
답답하게 꽉막힌 안부... 마당치에 도착을 한다...
마당치에 도착을 하니...
곧 고치령이 2.8km로 줄어 들었다...
마당치(910m)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와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를 잇는 고개로 고갯마루가 높이는 910m이다.
옛날에 이곳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며 쉬던 곳으로 마당처럼 평평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고들빼기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다...
오늘 대간길에서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간다...
여지없이 수풀에 가리워져 있다...
잠시 편안하게 내리막을 걸으니...
포도대장군, 단산대장군이 오늘 대간길을 배웅 해주고
고치령으로 떨어지게 된다...
영주시 단산면이 포도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포도 대장군을 세운 듯...
고치령(770m)
고치령은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마락리~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는 고갯길로, 높이는 770m이다.
옛고개를 뜻하는 '고치(古峙)'에 고개를 뜻하는 령(嶺)이 하나 더 붙어 '고치령'이 되으며,
대동여지도엔 곶적령으로 적고 있다.
고치령은 한많은 역사가 깃든 장소이기도 하단다.
금성대군은 순흥의 군관민과 단종의 복위운동을 추진하고
밀사들을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에게 보내면서 넘나들었던 고개가 바로 고치령이란다.
나중에는 거사가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고 마는데
사람들은 소백과 태백 사이의 양백지간에 산신각을 짓고
단종을 태백산의 산신으로, 금성대군을 소백산의 산신으로 모시고 있다.<펌>
이곳 고치령에서 좌석리까지는 4.8km...
대부분 산악회에서는 좌석리 이장님의 화물트럭을 이용해서
접속구간을 오르 내리게 된단다...
오늘 우리 선두팀 5명은 고치령에서 여유있게 기다리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이 마치 태워주신다고 해서
이장님 트럭을 이용하지는 못했다...
일행들은 인증하느라 분주하다...
단종을 태백산의 산신으로, 금성대군을 소백산의 산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산령각(성황당)의 모습...
성황당 좌측으로
다음 대간구간의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다음구간때는 이장님 트럭으로
이곳 고치령까지 오르게 될것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