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환경교리
(2022년 2월 금주의 녹색순교 설명)
● 2월 6일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자원을 순환하는 것보다 더 우선시 해야할 일입니다.
에너지와 자원 낭비를 막고 온실가스 발생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무분별한 탐욕에 끌려다니는 생활에서 사람과 자연을 함께 배려하는 생태적 회심을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일정기간 자신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생활을 되돌아 보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페트병 생수대신 물을 끓여 먹는 사람들, 장가방과 그릇을 미리 챙기고 구매를 하며 불필요한 비닐 봉투를 거절하는 사람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리필 제품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대열에 합류해야겠습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산업체계가 생산과 소비의 과정 끝에 나오는 쓰레기와 부산물 처리나 재사용 능력을 개발하지 않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와 미래 세대들을 위하여 재생불가능한 자원 사용의 최소화, 소비 절제, 개발 효율의 극대화, 재 사용, 재 활용을 요구하며 이는 지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버리는 문화에 맞서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22항 참조)
● 2월 13일 구매시 중고거래를 생활화 하기
자원낭비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좋은 방법은 중고제품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게, 중고나라, 헬로마켓, 당근마켓, 공개장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중고제품을 사고 팔수있는 경로가 있으니 물건을 구하거나 처분할때 활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본당이나 소속된 단체에서도 일종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누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코너를 정기적으로 열어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적인 생활의 모범적인 핀란드에서도 중고거래가 매우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네에 기본적으로 한 두 개 있고 더 많은 곳도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물건의 재사용과 재활용의 중요성이 운동으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베네딕도 16세 교황님께서도 "구매는 단순히 경제적인 행위가 아니라 언제나 도덕적인 행위"(진리 안의 사랑, 66항)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쉽게 버리고 새로운 물건을 자주 구입하는 것은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돌보지 않는 것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2월 20일 리필 제품 이용하기
최근 심각한 자원소모와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원소모와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대안적인 삶의 양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필 가능한 매장의 수도 중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즉 샴푸, 바디워시, 린스 등과 같은 이미용품이나 세제류들을 포장 용기 없이 내용물만 다시 채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리필 제품이 일반상품보다 40%이상 저렴합니다. 이 때문에 필요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도 줄이고 경제성도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리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 더 많은 매장에서 리필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게 될 것이고 보다 손쉽게 리필 상품 구매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인천의 경우 이마트나 구월동의 제로웨이스트 샵 '소중한 모든 것', 귤현동 제로웨이스트 등과 같은 곳에서 리필 상품 구매가 가능하니 적극적으로 리필 상품을 이용해 봅시다.
● 2월 27일 폐휴대폰 모으기에 참여하기
휴대폰의 교체기간이 매우 짧아졌습니다. 기업들의 단기간의 신제품 출시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충동하고 자주 폐휴대폰을 낳게 됩니다. 생산-소비-폐기 라는 선형 경제가 지속되고 있어 어떻게 하면 회수-재활용의 순환경제로 바꿀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세계적으로 폐폰 재활용률이 20%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이 있어 폐휴대폰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도 오래전부터 각 본당에서 폐휴대폰을 모아 수도권 자원순환센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폐휴대폰은 금, 은, 동, 구리, 팔라듐, 코말트 등과 같은 소중한 유가 금속자원과 중금속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자원으로 회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희귀 금속류의 산지인 아프리카 지역의 환경회복을 위한 지원금 등으로 쓰입니다. 이 중금속들은 자원으로 회수되지 못하면 환경과 건강에도 피해를 주므로 서랍속에 잠자고 있는 폐휴대폰을 자원화하는데 동참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