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많이 내려 갈 것이라는 일기 예보였는데
체감온도는 별로 춥게 느껴지지 않은 맑은 날이었습니다.
귀농사모 충주 권경문님 댁에서 4일 사과따기 번개가 있다는 공지 보았지만 그날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기 어려워 오늘(2일. 금)개인적으로라도 가서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9시 30분쯤 출발하여 10시 5분쯤 도착. 약간 경사진 양지 바른 언덕에 위치한 7천평 과수원은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사과밭에 주렁주렁 열린 사과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반겨 주시는 권경문님 내외분, 그리고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잠시 얘기 나눈 후 간단히 사과따기 교육받고 즉시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이렇게 탐스러운 사과 따야 되다니" 하는 낭만적인 생각은 잠간 그 수많은 사과 따는 일은 일 그 자체였습니다.
옆구리에 바구니 하나씩 달고 부지런히 땄습니다. 예전에는 사과나무가 커서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고단한 일이었다는데 요즘은 따기 좋은 높이로 달리게 해놓아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몇개 따지 않아 한 주머니 가득 가득 채워져 재미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며 껍질채 아작 아작 씹어먹는 사과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 사모님께서 끓여주신 구수한 된장국, 깻잎 장아치, 고등어 구이, 시원한 무국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후에는 오전 중 딴 사과 선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무게따라 저절로 나눠지는 모양이 재미있었습니다. 선별 작업 끝난 후 다시 사과따기 - 오후 3시 30분까지 계속했습니다. 조금 더 도와드렸으면 했는데 다른 볼 일이 있어 거기서 마처야 했습니다.
작업 마친 후 두 내외가 기념 촬영했습니다. 미리가도 되겠느냐고 전화 했을때는 처음 해 보는 일, 가서 폐만끼치는 것 아닌가 조심스러웠는데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많은 사과 따는 일 -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더군다나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 얼기 전 따야 한다네요.
떠나려하니 푸짐한 마음으로 싸 주시는 사과 선물 염치없이 받아왔습니다. 친환경으로 농사지은 껍질채 먹는 사과 제가 근래에 먹어 본 사과 중 단연 제일 맛있었습니다.
권경문님! 그리고 사모님! 이 많은 농사 지으시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맛있는 사과 맛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꼭 좋은 값 받으시어 빚도 다 갚으시고, 사모님도 쾌차하시길.....
예슬아 너 못 보고 와서 섭섭했단다. 다음에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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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약돌31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조약돌31
첫댓글 작년가을에 오월의 꽃님이 저희 과원에 오셔서 찍은 사진인데..너무 잘 나왔습니다. 실물보다 훨씬 더...올 가을에도 이러한 풍년을 기대합니다.
앗.. 단체사진에 예쁜 강아지(개인가요? ^^)도 함께 찍었네요. ^^ 풍성한 사과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맑은 사진, 짧고 간결한 글에 사과따기 하루가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올해도 풍년기원~
우~~ 저 개이름은 깐순인데...풀어 놓고 키우는 개인데...그만 행방 불명... 집 나가서 안 들어 와요~~~ 참 이쁜짓 많이 했는데...
워디 가서도 잘 살겠쥬... 지발.. 그러길...
무위가 안 잡아 먹었으면 다행 입니다~~ ^^ 이뻣는데~~! ㅠ.ㅠ
아니 사모님이 어디가 아프신가요?
아닌디유... ㅎㅎㅎ 작년 사진이라..
흠~ 사과꽃 따러 가야......
사과가 꽃처럼 아름답네요.
우와...사과 따는 기쁨 나두 올핸 만끽할수 있어서 기대가 되어요~~넘 이쁘네요 사과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아름답습니다...^^ 사과밭에 서면 향기로움에 절로 이뻐질 것 같네요 ..^^
멋지네여!! 근데 옆에 잇는 개?한데 자/꾸 눈길이 가는 이유는??????????
일과의 사진을 보니 생기가 솟네요 참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 정말 부럽네요 감사 합니다 그리고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