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방학을 맞아 제천 대제중학교 학생들이 독서캠프 문학기행의 일환으로 책방을 방문했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손 든 친구들도 많지만,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친구들도 더러 있었는데요.
좋아하는 이유도, 싫어하는 이유도 답은 같아요.
"재미있어서" 그리고 "재미없어서".....
누구에게는 책이란 게 참 재미있고 유익한데, 누구에게는 그렇지 못하니....단순히 이걸 취향의 문제라고만 생각해버리면 간단할테지만 책 전도사인 우리들 입장에서는 취향을 넘어서 독서를 강요하고 싶어지니 어렵지요.
인생의 어려웠던 순간마다 책을 보며 생각하려 했고, 결국엔 책 속에서 꿈도 찾고 길도 찾아 지금 시골책방 주인이 되기까지 걸어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학생들이 매우 진지하게 들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책을 한 권씩 다 고르고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소감을 들려주었는데요.
평소 책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종이책을 만져보고 느껴보니 책과 좀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들을 해주었어요. 제법 벽돌책들을 고른 친구들이 꽤 있어서 약속을 좀 받긴 했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집에 가자마자 책꽂이 어딘가에 꽂아두지 말고 앞뒤, 서문과 역자 후기, 그리고 최소한 50쪽이라도 읽고 꽂아두면 좋겠다...가능하면 하루 조금씩이라도 완독에 도전해보면 좋겠다....대답들은 씩씩하게 하고 돌아간 멋진 중학생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