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비가 오면서 드디어 가뭄이 해소되었다.
이제부턴 오히려 장마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비 왔다고 풋호박이 순식간에 커졌다.
얼룩이 풋호박이 텃밭 풋호박 보다 빨랐다.
일주일 후면 지주대 높이까지 가득 채워질 것 같다.
얼룩이 풋호박
더 놔두면 축구공 만큼 더 커지지만 속이 비고 씨앗이 커지게 되니 지금 크기가 애호박처럼 연하고 맛있다.
비가 와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1시간 동안 집게를 더 높게 새로 고정해 주고
뒤돌아 보니 그 새 한 뼘씩 더 자라 있다.
헐, 다시 또 새로 매줬다.
땅에 닿는 수박들은 수박 받침대(개당 500원)를 놔줘야 한다.
아니면 껍질피부가 고인 물을 흡수해 진무르거나 병이 든다.
가급적 지주대 중간부터 꼭대기 사이에서 열매 맺게 하는데
어디가나 이렇게 말 안듣는 애들이 있다.
잎사귀 마디 하나 마다
꽃(열매), 덩굴손, 곁순이 하나씩 나오는데
위치가 안좋은 꽃은 미리 제거해서 조절했어야 했다.
잎 마디 마다 나오는 곁순 제거는 끝이 없다.
오이
두번째 수확
방토도 매일 잎 마디마다 나오는 곁순 따주고
빵끈으로 지주대에 새로 매어주고
오늘은 고추 고형비료 주는 날이다.
이렇게 작은 봉지로도 팔지만
당연히 20kg 짜리가 훨씬 가성비가 좋다.
생기기는 이렇게 자갈처럼 생겼는데
돌처럼 단단해 일반 복합비료보다 잘 녹지 않아 효과가 2달까지 지속된다.
고추와 고추 사이 한가운데 구멍을 뚫어 묻고 흙을 덮어주면 된다.
고추 뿐 아니라 수박, 배추, 오이 등 대부분 작물에 주어도 좋다.
참외 아랏부분 잎에 흰가루병 발병.
이건 곤충피해가 아니라 전염성 높은 질병이다.
살충제(뚜껑 녹색)가 아닌 살균제(뚜껑 분홍색)를 희석해 분무기로 약을 주어야 하는데
흰가루병 전용약도 약효는 별로 없어서 심한 잎들을 수시로 제거해줘야 그나마 전염을 늦출 수 있다.
조만간 온 밭에 퍼지겠다. ㅠ.ㅠ
비에 젖어 있어서 오래 보관이 좋지 않으니
당장 먹을 만큼만 수확했다.
된장찌개나 호박나물 해먹으면 애호박 보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