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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시복추진 심포지엄 1차 [연재1]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복시성 위원회. 한국 교회사연구소
제1주제
김수환 추기경 관련 사료 연구
조한건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1. 서론
역사학은 과거에 대한 반성의 학문이다. 그리고 그 과거를 들여다보는 통로는 관련 역사가 남겨 놓은 사료(史料)이다. 사료란 말 그대로 역사서술을 위한 자료를 가리킨다. 역사가는 사료가 오늘날 우리에게 진실을 말하도록 해설하는 사람이지만, 그 사료의 진실성 여부와 해석의 객관성 여부에 따라 달리 역사를 서술하게 된다. 곧 ‘사료비판’과 역사의 ‘객관적 서술’이 역사학의 핵심이다.
사료는 다시 크게 실물 사료와 구두 사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기준때문에 시복 시성도 근래의 안건(causa recentior)과 옛날의 안건(causa antiqua)으로 나눈다. 곧 ‘하느님의 종’의 순교나 덕행을 증언할 사람이 있는 경우와 오로지 역사적 자료에 의해서만 증명할 수 있는 경우로 나뉘어 지는 것이다.1) 그러나 ‘옛날의 안건’이라고 해서 증언을 들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의 종’에 대한 기억과 구전(口傳)에 의한 자료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의 안건’의 경우에는 ‘하느님의 종’과 관련된 출판물 및 미 출판물의 목록 외에도 그와 관련된 증언 자료 확보도 고려해야 한다.2)
한 인물에 대한 사료를 수집 · 정리하는 데 있어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느 한 인물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지 않을 경우, 간단한 분류를 통해 ‘망라주의’ 방식으로 모아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대교구의 교구장으로서 30년간 지내면서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유일한 추기경이었던 김수환에 대한 사료를 정리 하는데 있어서는 그 관련사료의 분류를 명확히 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 향후 수집될 자료들도 잘 정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료 분류는 후에 다시 언급할 것이지만, 파악되고 소장되고 있는 자료들의 수량과 내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이미 한국 천주교 사료의 분리와 관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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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7조 : 시성 안건은 근래의 것이거나 옛날의 것일 수 있다. 근래의 것은 하느님의 종의 순교나 덕행이나 목숨을 내놓는 것이 목격 증인들의 구두 진술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옛날의 것은 순교나 덕행에 대한 증명이 기록된 자료에 의하여서만 발굴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주교들이 행할 예비심사에서 지킬 규칙(교황청 시성성 시행령), 1983년 2월 7일, 시성성.
2) 제10조 : 청원인은 청원서와 함께 다음의 것들을 제출하여야 한다. 1호 : 근래의 안건이거나 옛날의 안건이거나 하느님의 종에 대한 역사적 가치 있는 전기(傳記)가 있으면 그것을, 또는 전기가 없으면 하느님의 종의 생애와 행적, 그의 덕행이나 목숨을 내놓는 것이나 순교, 성덕과 전구 능력의 명성에 대하여 시대순으로 정리한 정확한 보고서, 이 안건에 반대되거나 덜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들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2호 : 하느님의 종이 출판한 모든 저작물의 진정한 사본
3호 : 근래의 안건이면, 하느님의 종의 덕행이나 목숨을 내놓는 것이나 순교, 또한 성덕이나 전구 능력의 명성에 관하여 진실을 발굴하기 위하여 기여할 수 있거나 반대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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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분류해야 할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한 바 있다.3) 여기에서 ‘문서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도 나왔는데,4) 이 분류는 한국천주교회의 전체적인 사료를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인물에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는데, ‘출처주의’ 원칙을 어느 정도 적용하여 생산자를 염두에 두는 분류 기준을 제안하였다. 또한 인물의 경우 공적 활동인지, 사적 활동인지를 구분하자는 제안을 했다.5)
본 논고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관련한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있어서 향후 정리될 자료를 고려하여, 분류방식을 제안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김수환 추기경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새롭게 찾아서 망라할 수는 없었다.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 모으고 정리하여 연구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2장에서는 ‘하느님의 종’에 대한 사료 수집을 염두에 두고, 자료들을 어떻게 분류해서 정리할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5가지의 분류방식 곧, ‘유물 사료’(사진포함), ‘문헌사료’(간행본과 미간행본), ‘구전(증언)사료’, ‘연구사료’ 및 ‘매체사료’ 등으로 나눌 것을 제안해 본다. 3장에서는 기존에 시복 · 시성의 주 대상이 되었던 순교자 관련 자료들과 비교해 봄으로써 현대 인물 자료는 새로운 방식으로 수집되고 정리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4장에서는 이 논고에서 ‘연구 사료’로 분류한 김수환 추기경 관련 연구의 경향을 정리해보면서 향후 연구과제들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2. ‘하느님의 종’에 대한 사료 수집
‘근래의 안건’으로 ‘하느님의 종’에 대한 사료를 수집할 때는 크게 ‘문서자료’와 ‘구두자료’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서자료의 경우 간행물과 미간행물로 다시 나눌 수 있는데, 거기에는 ‘하느님의 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1차 자료와 거기에서 파생된 2차 자료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2차 자료는 1차 자료를 연구한 결과인데, 때에 따라서 2차 자료가 1차 자료를 대체할 수 있다. 곧 1차 자료가 손실되거나 검증될 수 없을 때, 2차 자료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6) 또한 ‘구두자료’는 박해시대의 ‘순교자증언록’과 비교될 수 있는데, 오늘날에는 음향과 영상의 녹화 기능을 통해서 거의 무한대로 채집할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구두자료’를 어느 범위와 어느정도까지의 내용으로 수집할 것인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1) 사료의 소장처
사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소장처를 찾아 방문하여 확인하고, 그 복사본 등을 허락을 청해 얻어야 한다. 30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 사셨던 김수환 추기경 관련 사료는 서울에 가장 많이 소장될 수 밖에 없다. 먼저 서울교구청 문서고에는 그의 신상과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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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6년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 추진위원회’에서 표준화된 분류체계와 원칙 등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들을 하였고, 2022년 다시 어느 정도 수집된 사료들에 대한 분류를 어떻게 통합적으로 관리할지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였다.
4) 이석원, 「한국천주교 사료의 문서분류 시안」, 『교회사학』 22, 수원교회사연구소, 2023.
5) 이석원, 위의 글, 153쪽, 171-172쪽.
6) 김성태, 『세계교회사』I, 바오로 딸, 1995, 57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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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다.7) 김수환 추기경 선종 후에 그의 유품들을 정리하여 한국천주교 순교자 박물관에 보관했기 때문에 중요한 유물들이 그곳에 보존되어 있다.8)
출생지인 대구에도 관련 사료가 보관되어 있는데, 대구대교구 사료실에는 세례대장과 견진대장이 보존되어 있다. 군위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관에도 여러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마산교구청에는 특별히 보관되고 있는 자료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9)
만일 관련 사료를 좀 더 확대시켜 본다면, 김수환 추기경이 보낸 편지나 카드를 받은 이들이 그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면, 각 개인이 있는 곳이 소장처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직 교구장으로서 교구 원조를 위해 보낸 편지와 공문들, 사목 행정문서들 역시 사료로 볼 수 있다. 사실 김수환 추기경이 보낸 공문이나 신임장, 사적인 편지까지 추적해본다면 해외 곳곳에 사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료를 수집하고 연구할 수는 없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사는 현대 인물의 경우, 그 사료의 수량은 무한대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그 사료를 분류하고 한정지어 수집할 필요가 있다.
2) 사료의 분류
역사학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사료분류법을 제시해보면서 ‘하느님의 종’에 대한 사료를 어떻게 분류하여 정리하면 좋을지 힌트를 얻어보고자 한다. 사료의 분류는 그유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하게 그 기준을 정할 수 있지만, 세계교회사 관점에서 크게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이러한 분류는 이미 시대적으로 매우 고전적인 분류방법이기는 하나, 역사 사료의 큰 분류에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여 소개한다).
첫째, 기념비적 혹은 고고학적 사료이다. 이는 건물, 의복, 예술품, 무덤 등의 유물로 기록되어 있지 않은 물질적 사료를 가리킨다. 기념비적 사료는 그 유물이 처음 있던 장소나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 사료들은 때로 역사의 보조학문으로 간주되는고고학의 대상이 된다.
둘째, 비문(碑文)사료가 있는데, 이는 기념비적 사료에 적혀 있는 비문을 가리킨다.
이는 기념비적 사료와 고고학적 사료와 분리될 수 없으며, 비문학(碑文學)의 대상이다. 때때로 박해 시기 신자들의 무덤이나 순교자 무덤에 사발 등의 형태로 된 지석(誌石)이 나와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긴다.
셋째, 구전(口傳)사료이다. 구전은 언어를 통하여 조상들의 교리, 노래, 의식(儀式), 전설이 후손에게 전수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문명사(文明史)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인간의 과거사를 연구하기 위해서도 구전사료를 사용한다. 이는 매우 제한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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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산교구장 후보자에 관한 질문지 답변서, 서울대교구장 신앙선서, 인류복음화성 위원 임명 서한, 유서, 평양교구장 서리 임명 교령 등이 있다. 그 외에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관련 행사 자료와 김수환 추기경이 현직 교구장 시절 때 형성된 각종 문헌들이 보존되어 있어, 기준을 가지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8) 사제수품 상본에서 서울대교구 성직자 신분증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9) 사료 조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마산교구에 김수환 추기경 관련 자료를 요청하였으나, 지난 2024년 11월 5일에 “마산교구에는 장례 때 교구민 대상으로 받았던 방명록과 인명록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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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기재(記載)사료로 여기에는 공문서(公文書), 문학 및 설화사료, 기술(記述)사료등이 있다. 공문서는 사법과 행정분야에 관계되는 문헌이다. 교회 내에도 행정문서와 사목과 관련된 문서 및 계약서 등의 문서들이 많이 있다.
다섯째, 문학사료라 불릴 수 있는 것인데, 문학, 과학, 정치, 종교, 역사 등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저서들이다. 신문, 전문서적 등 글로 쓰여진 다양한 문서와 책들을 총망라한다.
여섯째, 기술(技術)사료로서 이는 현대의 기술적 전달수단을 통하여 나타난 사료이다. 여기에는 필름, 축음기의 녹음, 사진, 테이프 녹음 등이 있다.10) 오늘날에는 녹음과 영상 기술의 발달로 사료들의 확대와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역사학 관점의 이 여섯 가지 사료 분류방식을 최근에 살았던 한 개인의 사료를 정리하는 데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곧 김수환 추기경의 유물과 무덤을 고고학이나 비문학(碑文學)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으며, 그가 남긴 수많은 단편의 글들과 강론 및 사목서한 등을 ‘문학사료’로 분류하여 김수환을 오래된 역사적 인물로 평가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 여섯가지 카테코리를 응용하여 김수환 추기경 관련 사료를 ‘유물사료’ (사진 포함)와 ‘문헌사료’(간행본과 미간행본), ‘구전(증언)사료’, ‘연구사료’ 및 ‘매체사료’등 다섯 가지로 구분해보고자 한다. 여기서 앞의 두 사료는 김수환 추기경과 직접적으로 관여되는 한에서 1차 사료로 분류될 수 있으며, 그 이후의 사료는 2차 사료로 계속해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는 사료라 할 수 있다.
3) 김수환 추기경 관련 사료의 성격
사료를 분류하는 가장 큰 목적은 그 자료를 손쉽게 찾아서 연구에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김수환 추기경 관련 사료에서 ‘유물사료’와 ‘문헌사료’는 1차 사료에 속하면서, 발견하고 모아지는 한에서 그 수량이 한계가 지어지는 자료이다. 그 외에 ‘구전사료’, ‘연구사료’, ‘매체사료’는 그것이 2차 혹은 3차 이상의 컨텐츠로 확대 재생산될수 있는 자료로 볼 수 있다.
첫째, ‘유물사료’는 『김수환』 화보집(2001)과 “김수환 추기경 유물자료집”(2020)에 어느 정도 집약되어 있다. 화보집에는 소신학교 시절부터 주로 현직에서 활동한 시기를 중심으로 사진 586장을 선별하여 캡션을 달아두었다. 부록에 김수환 추기경의 활동에 대한 짧은 아티클11)과 연보12)가 정리되어 있다. 이 엄선된 사진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 사진이 남아 있다.
서울대교구의 역대 교구장 유물자료집의 첫째 권으로 간행된 『김수환 추기경』 유물자료집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겨둔 유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들을 선별하여 기념 상본, 전례복을 시작으로 14개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을 제시해둔 것이다. 논고13)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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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기까지의 사료분류법은 김성태, 위의 책, 58-60쪽의 내용을 쉽게 풀어 정리한 것이다.
11) 김수태, 「교회와, 민족과 함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12) 비교적 자세한 연보를 체크하여 제시했는데, 약간의 오류가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1989.6.20.
문규현 신부, 임수경 양 내방”은 사실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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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그 유물의 사료적 가치와 의의에 대해 설명하였고, 부록에 유물목록을 그 소장기관별로 나누어서 정리해주고 있다.14) 이 유물자료집은 남겨진 유품 중에 선별한 것일뿐, 실제로는 58년간의 사제생활과 30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 지내면서 남겨진 사진자료나 편지나 성탄카드와 같은 친필 자료 등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중에라도 홍보와 현양을 위해 관련 사진과 편지, 카드 등을 모아 보는 행사도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자료들은 ‘하느님의 종’의 1차 사료에 속하고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지만, 그의 생애와 덕행을 찾는 데는 간접적인 사료로 여겨진다.
둘째, ‘문헌사료’는 ‘하느님의 종’의 생애와 덕행을 보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사료로 여겨진다. 이 ‘문헌사료’도 몇 가지로 다시 세분화할 수 있다. 먼저 ‘하느님의 종’의세례대장과 같은 고문서류가 있다. 현대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이를 고문서로 부르기 어렵다면 ‘문서(고문서)사료’라고 부르도록 하자. 여기에는 김수환의 제적등본을 시작으로 상본, 훈장, 신분증 등 증명서들이 포함된다.15) 다음에 ‘하느님의 종’의 저술에 한정되어 ‘저술사료’로 지칭하여 출판저술과 미출판저술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출판저술은 김수환 추기경 전집 전 18권과 구술집으로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초판, 증보판이 있다. 그밖에 김수환 추기경 말씀 집(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 편찬)이 정식으로간행되지 않았지만,16) 현재 디지털라이징을 해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을 구축하고 있으므로 출판저술로 간주할 수 있다. 여기에 <가톨릭신문> 등에 실린 김수환의 기고문 등이 포함될 수 있다.17) 이처럼 ‘저술사료’를 엄격하게 수집하고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종’의 저작물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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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원복, 「김수환 추기경 유품 –사료적 가치와 그 의의」
14) 부록에는 연보와 함께 소장기관(김수환추기경 기념관, 대구대교구 사료실, 동성문화예술인회,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서울대교구 사무처 문서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대구대교구 계산동 주교좌성당역사관, 용산성당, 서울성모병원, 소장처미상-가톨릭시보사 신분증명서)에 따라 유물목록을 제시하였다.
15) 현재 서울대교교구 시복시성위원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증거자료’ 중에 “고문서 목록”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모두 27건이 정리되어 있다.
16) 총 34권으로 제본되어있는 이 말씀집은 가톨릭신앙생활연구소에서 김수환 추기경의 3천여 편에 달하는 말씀들을 시간 순서대로 수록하여 정리한 자료이다.(2001) 연도미상의 경우 별도 분류하여 묶었다. 영어강론의 경우 한글로 번역하여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선별하여 18권으로 간행한 책이 김수환 추기경 전집 이다.
17) 1951년 9월 1일 <천주교회보>95호에 “...김 스데파노 부제”의 사제 서품식 예정 소식이 전해진다.
그리고 1951년 새 신부가 되어 96호부터 “작크 마리땡의 개종담”이라는 책을 번역하여 김수환 역으로 게재되었다. 이처럼 신문과 잡지 등에 게재된 원고 등도 ‘저술사료’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직접 쓴 글로만 제한시켜야 한다. 제목:지성의 개종-『작크·마리땡』의 改宗譚 1편-1951년 10월 1일자, 천주교회보 96호, 4면(99호까지 4번에 걸쳐서 번역문을 투고하였다)제목: 가톨릭 운동을 위하여
1편- 內容없는 形式에 置重 相互聯關的統一性의 缺如-反省과 自己批判(1953년 8월25일자, 천주교 회보 131호, 2면)
2편-歷史的가톨릭시즘-反省과 自己批判(1953년 9월 10일자, 천주교회보 132호, 3면)
3편-敎育과 出版事業-反省과 自己批判(1953년 10월 7일자, 천주교회보 133호, 3면)
4편-過去의 失敗原因은 精神面의 訓練不足에(1953년 10월 28일자, 천주교회보 134호, 3면)
완결편-獨逸 가톨릭 靑年運動의 例(1953년 11월 25일자, 천주교회보 135호, 3면)
제목: 가톨릭 學生諸君에게-學生運動의 바른方向(1954년 1월 15일자, 천주교회보 13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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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반드시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18) 여기까지가 김수환 추기경의 1차 사료라고 할 수 있다.
1차 사료 중에는 신문과 잡지 등에 게재된 ‘저술자료’가 더 찾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목』16호에 “집단적 양심진단”이라는 아티클은 김수환 추기경이 마닐라에서 개최된 범아시아 주교회의의 기조 연설로 준비한 강연 내용으로 실려있다.19) 향후 이러한 1차 사료의 원본과 그 소장처를 정리하여 확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의 교회와 사회적 영향력에 따라 그 파급효과를 생각해 본다면 2차 사료도 무시할 수 없다. 김수환 추기경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말씀 모음집들이 간행되었는데, 이것은 각기 저자들이 다른 관점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편집하였기 때문에 ‘증언사료’로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이 부분은 나중에 ‘하느님의 종’에 대한 저작물을 정리할 때 엄선하여 일정 부분을 관련 자료로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구전(증언)사료’는 현재까지 간행된 자료집 외에도 계속해서 수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시리즈 외에 공모(公募)를 통해 구전자료를 이용한 서적들이 지속적으로 간행되고 있다.20) 이는 ‘하느님의 종’의 명성과 그 지속성을 검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구전사료’는 1차 사료는 아니지만, 이 시복 건이 ‘근래의 안건’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중요한 사료로 분류된다. 중요한 증언들이 ‘예비심사 문서’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연구사료’는 김수환 추기경 관련 연구를 총망라한다. 이는 2차 사료에 해당하지만, 한 인물의 사상과 덕행 등의 모범을 배우기 위한 기초 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자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 연구소는 지속적인 학술심포지엄과 콜로키움 형태의 연구발표를 통해서 그분의 사상과 영성을 탐구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논문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간행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 연구』는 2014년 1권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6권까지 간행되었으며, 여러 단행본과 논문집을 통해서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4장에서 별도로 분석하여 다룰 것이다.
끝으로 ‘매체사료’가 있는데, 이는 음성자료와 동영상 등의 매체 형태로 남아 있는자료들이다. 이 자료들은 향후 온라인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또 다른 형태로 김수환 추기경을 알리는 홍보자료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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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성인들의 어머니」74조
19) 김수환 추기경, 「집단적 양심진단」, 『사목』 16,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목지편집부발행, 1971.2월, 75-80쪽.
20) 연대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안문기 F. 하비에르, 『매스컴에서 본 33가지 김수환 추기경 모습』, 퍼시픽북스, 2009.
『내가 만난 추기경』, 김수환추기경연구소, 2013. (40편)
『그리운 김수환 추기경 1』, 김수환추기경연구소, 2013.(이어서 2020년까지 7집까지 간행함)
평화방송, 『그 사람 추기경』, 평화방송, 2016. (17건) - 다큐멘터리 <그 사람 추기경>(전성우 감독, 2014.)
의 인터뷰를 묶어 출판
오덕주, 『김수환 추기경과의 추억』, 에피파니, 2019.
김성호 외, 『우리 곁에 왔던 성자 :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 서교출판사, 2022.
21) 영상자료를 시기별로 정리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2006년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1~75화』, CPBC, 2006. (* 김수환 추기경 인터뷰)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인터
뷰』, CPBC, 2006.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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