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전도하고도 속상한 마음》
오늘은 오산 세마역과 평택역 구간에서
전철 전도를 했습니다.
먼저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는데요.
삼성 회사에서 30년을 근무하셨답니다.
그런데 지게차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금도 통증이 있으시다더군요.
하지만 지게차 운전자가 죄송하다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했다며 매우 섭섭하시다고요.
50년 전에 세례를 받으셨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가
다투는 모습을 보고
실망을 하여 신앙 생활을 그만두었답니다.
아버지도 천주교회에서 영세를 받으셨는데
미사를 드리고 횡단 보도를 건너시다가
교통 사고를 당해서 사망하시고요.
이로 인해 하나님은 없다며
완전히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이 할아버지가 저를 만나
췌장암 치유 간증을 듣게 되셨습니다.
저를 췌장암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니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예수만 바라보며
다시 신앙 생활을 하시라고 권면했습니다.
꼭 천국에 가셔야 한다고요.
제가 생각해도 오늘의 전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할아버지를
다시 부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할아버지 반응이 좋으셨으니
가까운 교회 다니며
예수 믿어 구원 받으시길 바랍니다.
세마역에서 전철 직원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짧은 치유 간증임에도
아주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더군요.
마침 전철이 굉음을 내며 다가왔지만
저도 큰 소리로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평택역에서 백인 모녀를 전도했습니다.
어린 딸이 매우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었더니
엄마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어서 영어 전도문을 보여 주었고요.
영어 몇 마디로도
예수 믿어 천국에 가시라고 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늘 얼굴에 미소가 있어서 좋습니다.
남자 중학생 여섯 명을 전도했습니다.
췌장암 치유 간증을 겻들인 전도를
아주 잘 받더군요.
이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지요.
가까운 교회 다니며
예수 믿고 천국에 가야 한다는 말에
모두가 큰 소리로 "예." 했습니다.
늘 제가 전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전도자는 임팩트(impact)가 강한 첫 마디로
전도 대상자를 재빨리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에 상대방이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거의 모두가
고개를 돌리고 맙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셔서
효과적인 전도 언어를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외 필리핀 남성 세 명,
네팔 남성 두 명,
미국 남성 두 명,
필리핀 여성 두 명을 더 전도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국내에서도
외국인 선교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지만 요즘은 '선교사'라는 명칭을
너무 흔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 있으면서도 선교사 직분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새벽 유튜브에서
캄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 선교사라고 하는
사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분의 설교를 3, 40만 명이 듣는다더군요.
사람들이 헌금도 많이 하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간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선교회 간사 출신 여성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다니다가
사진을 찍히고 만 것입니다.
그리고 하와이에 50억 원을 들여
대저택까지 구입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마음이 아픈 것은 물론
누구든지 국내에 머물며
선교사라는 직함을 함부로 붙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죠.
그러나 해외 거친 광야에 나가
고생하는 선교사님들에게는
국내의 이런 풍토에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요?
그리고 우리 목회자들 역시 교회 안에서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쉬운 설교만 하고 있으면
얼마든지 타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불신자 전도에 앞장서야 하고
때로 모욕과 핍박도
받을 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영혼히 순결해지고
겸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선교를 부르짖는
데이비드 차 씨의 설교를 들어보면서
과연 저 사람이 국내에서
전도는 하고 있을까 하는
주관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가 다시 처절하게 회개하고 돌아와
저 먼 아프리카라도 가서 이름도, 빛도 없이
복음 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속상한 마음에
조금 강한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전도를 하고도 속이 상하는 날이군요.
넓으신 이해 부탁드립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도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은혜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