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오전 11:00 괴산로컬잡지 "툭" 제2호 출간기념회가 한살림우리씨앗농장에서 열렸습니다.
툭 출연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많이많이 구매하시고 널리 알려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었어요.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감사와 응원의 뜻이 한마음으로 이어진 다정한 자리였으면 했는데요, 정말 그렇게 기쁘고 웃음 가득한 축하의 자리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괴산책문화네트워크의 막내...청년 출판인 임희선 님의 사회로 툭 발간 배경과 지난 3년 동안 이어온 우리들의 활동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네트워크 회원들의 인사와 소감이 이어졌어요.
툭 2호 잡지의 대표 얼굴이자 오늘의 장소를 제공해주신 우리씨앗농장 안상희 대표님. 툭을 만드는 사람도, 우리씨앗을 지키는 사람도, 왜 어째서 이런 일들을 하고 있는 건지 담담한 감회를 말씀해주셨고요. 책에 '도현이길'로 소개된 도현이도 엄마와 함께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언제나 아들 도현이를 보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게 웃고 있더라는 도현이 엄마, 아들과 함께 집 근처 산책로를 걸었던 이야기는 기사로 만났을 때부터 감동이었지요.
툭 커버스토리로 소개된 '백년가약'의 주인공, 괴산에서 만나고 연애해서 지난해 결혼한 임채용 홍남화 커플은 내년에 새 생명이 태어난다는 기쁜 소식으로 우리들의 즐거움을 더해주었고요. 숲속 북클럽과 두레학교문해력교사독서모임 등 두 개의 북클럽 대표로 참석하신 괴산 독서모임의 멘토 안기홍 님은...시골에서 툭과 함께 누리게 된 '낭만'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목도나루학교 대표로 참석한 청소년 승산하 친구, 그리고 오늘의 깜짝 손님으로는 전 주중대사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께서 특별히 참석하셔서 덕담을 나누어주셨습니다.
툭2호에 소개된 우리씨앗농장과 알마기타, 툭1호에 소개된 눈비산마을이 모두 자리한 소수면...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모여있는 자랑스러운 소수면, 귀농귀촌 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김영윤 소수면장님의 인삿말씀. 그리고 괴산군 반주현 부군수님도 괴산에서 책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군청이 지원할 방법을 찾아보겠노라 응원의 말씀을 남겨주셨지요.
괴산책문화네트워크의 든든한 후원자이시자, 툭 최고의 영업이사님이신 김은혜 선생님께는 무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려 150권에 이르는 책을 들고 다니시면서 만나는 분들마다 모두에게 툭을 권해드리고, 일일이 판매를 해주고 계십니다. 이 책이 다 팔려야 다음 호가 또 나온다는 걸 잘 아시기 때문인데요, 누구도 못할 일을 앞장서서 이렇게 애써주시는 선생님께 정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고 있어요.
하늘목장 대표님 부부는 참석하시면서 귀한 산양유를 한 상자 들고 오셔서 구수하고 맛있는 산양유를 맛볼 수 있었고요. 오늘 다른 일정으로 참석은 못하셨지만 눈비산마을 조희부 선생님께서는 구운달걀과 맛있는 간식을 또 가득 보내주셔서 풍성한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한살림 로컬매장에서 마련해주신 점심식사는 정말 맛있었고요,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들 맛나게 드셔주셔서 저희도 행복 가득했습니다.
오늘은 정말 더욱 더 제가 좋아하는 장석남 시인의 시 <말린 고사리>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어요.
어떤 이에게는 보잘 것 없는 말린 고사리 한 뭉치에 불과할지 모르는 시골 잡지 한 권이겠지만,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른 봄부터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해 다듬고 비와 바람과 햇살에 잘 말려낸....우리들의 한 해살이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마음 그 전체인 "툭".
그 마음 전체를 온 몸과 맘으로 받아들여주시는 독자님들께는 오로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잔치는 이제 시작입니다.
10월7일(토) 오전11:00-오후4:00 한살림더불어장터에서는 "툭" 사진전이 열리고요, 10월14일(토)에는 그동안 툭을 판매해서 모은 돈으로...누구의 후원도 없이 오롯이 저희는 제2회 괴산책문화잔치를 열 거예요. 그 자리에 함께해주셔서 우리들의 이 뜨거운 마음을 나눠가주시면 또 감사할 것 같습니다.
10월14일(토) 오전 11:00-오후5:00
괴산교육도서관에서 열리는 제2회 괴산책문화축제....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