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큰 비가 왔다.
아침 선선한 바람, 밭일하기 좋은 날이다.
옆 밭 오이 지주대가 기울어 내 호박밭으로 안겨온다.
다 뒤져봐도 수확할 열매가 없다.
밭에 그늘만 만들고 후손을 못보니
다음 주에도 빈손이면 제거키로 결심했다.
작물 제거가 쉽지 않겠지만
호박잎도 질기니 모질게 사형을 선고했다.
큰 비가 왔지만
내 밭 물빠짐은 양호해서 고인 물이 없다.
호박 때문에 내 밭 안쪽 고랑도
다니기가 영 불편하다.
미운 털이 제대로 박혔다.
호박은 애플수박에게 지주대를 양보해라
계속 U턴만 하느라
천정이 여러 겹으로 쌓이고 있다.
애플수박이 아니라 크기가 복수박이다.
4주 심어 이미 큰 놈은 11개다.
낙과된 2개까지 치면 13개
이제 열리는 작은 열매들도 있다.
깻잎에 병이 들었는데
매일 따먹는 오이와 방토 사이에 있어
살균제 농약을 주기도 애매해서
그냥 제거했다.
결국 밀식하면 손해다.
비온 직후라 다행히 뿌리가 잘 뽑혔다.
원래 깻잎 뿌리는 제거가 쉽지 않다.
오이 키를 낮춰줬다.
6개 수확.
3일마다 낮춰주어야 한다.
장마 끝나면 오이는 빌빌대니
뽑아내고 새로 심는 게 낫다.
미인풋고추
오늘도 한 주먹 수확
비닐 씌워서 그나마 이 정도다.
큰 상추밭
큰 맘 먹고 부추 2차 수확
비닐 밖에 있어 비맞은 상추는
잎도 작고 몰골이 흉악해 먹을 게 없다.
안쪽에 있는 건 훨씬 낫다.
안쪽에서 한 봉지 수확
깻잎 없으니 방토가 이제 햇빛을 받겠다.
이하 사진들은 옆지기 누님네 밭
여기도 비닐터널 해주셨다.
진딧물 피해로 늦게 다시 심은 애플수박
천정망을 해주셨다.
고랑이 주변보다 깊어서 물이 고여있다.
두 집 호박이 서로 마주보고 길을 막았었는데 오른쪽 집에서 호박을 철수?
어제(7/4일) 아바타 상추 씨앗을 수경 스펀지 트레이에 파종했다.
비가 와서 25도 이내의 선선한 바람이 불기에 발아에 적기다.
포트당 3맆씩 파종했으나
성공하는 건 절반에 그칠거다.
옆지기 누님과 그걸 반띵 예정이다.
내년엔 크기가 아담한 망고수박을 심으려 한다.
씨앗 받으려고 7천원에 한 통 구입
씨앗 사려면 1알에 5백원이다.
씻어서 두 달간 말린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