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의 "과거심도 불가득"이란 말을 상기해 보며 듣는 노래입니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도신스님의 버전이 더 와 닿네요.
링크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2yMThb9s5M
우리의 기억은 잠시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주지만,
역시 사막의 신기루와 같아 잡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는 그저 기억일 뿐인데,
잡으려하면 잡힐 듯 안 잡히고, 잡았다한들 지나가버린 상상 속 이미지들 뿐 입니다.
잡을 수 없다보니 아련한 고통으로 남습니다.
때로는 추억이라는 아쉬움으로 남기도합니다.
그러다 세월이 가면 잊기도 하다가
문득 아련한 과거라는 이름과 모습으로 또 떠오르곤 합니다.
'과거'라는 친구야, 너 왔니?
반가워~
오늘도 마음껏 놀다가거라~
과거라는 친구는 없었던 것이 나타난 것이므로
손님이 잠시 머물다 제 집으로 돌아가듯
결국 사라질 것입니다.
미련?
이것도 과거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 손님 이네요.
잘 놀다 가도록 내버려두세요.
첫댓글 은하수님 글에 위로를 받고 갑니다.
오늘 직장에서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하루종일 민망함을 넘어서 수치심과 무능함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아이에게 내 무능함을 투사해 사사건건 화풀이를 해댔습니다.
손님들이 잠시 머물다 돌아가시겠지요^^
답답함으로 온 마음을 억압하기 보다는 느껴주는 편이 더 잘 해소된다고도 하죠.
내가 살아가기 보다 내가 살아지고 있음을 직시하면
잠시 답답했던 그 마음도 우리의 진정한 정체가 아닌 자아가
자신의 입장에서 내린 일시적 해석임을 보게 되네요.
항상 부정적인 사건 곁에는 또한 긍정적 사건이 함께하며 도사리고 있으니,
좋은 일이 생길 찬스만 남았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스쳐가는 바람처럼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온전함이라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