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서양녹새치 : Makaira nigricans Lacepède
► 외국명 : (영) Blue marlin, Atlantic blue marlin, (일) Nishikurokajiki (ニシクロカジキ), Nishikuro, Nishikurokawa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500㎝, 체중 636kg까지 자란다. 녹새치와 마찬가지로 대형어이다. 등지느러미가 2개, 뒷지느러미도 2개이다. 두 등지느러미는 분리되어 있고 제1등지느러미는 47~ 48 개 기조로 되어 있으며 뼈대가 들어있는 단단한 기조들이다. 제1뒷지느러미는 제1등지느러미 후단 아래에 위치하고 2개의 극조와 12~13개의 살(ray)로 구성되어 있고 삼각형으로 맨 앞의 긴 기조들이 뾰족한 예각을 만든다. 제2뒷지느러미는 제2등지느러미 약간 앞에서 시작되고 모양이 서로 비슷하다. 꼬리지느러미는 황새치(Xiphias gladius) 처럼 초승달 모양이다. 가슴지느러미는 좁고 길며 몸 벽에 붙여 놓을 수 있다. 배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보다 짧고 막이 빈약하게 발달되어 있고 복부에 있는 홈에 수납시켜 넣을 수 있다. 제1뒷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 그리고 등지느러미도 몸에 있는 홈으로 수납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몸을 유선형으로 만들면 헤엄칠 때 저항이 감소되는 것이다. 다른 돛새치科 어종들과 마찬가지로 반사판 색소 세포를 가동시켜 몸의 색상을 빨리 변경시킬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은 등쪽은 검푸른 색이며 아래 쪽은 은백색이다. 그리고 약 15개의 수직 코발트 빛 줄 무늬가 체측에 있는데 이 줄들은 둥근 점이나 토막 줄들이 이어져 형성된 것들이다. 제1등지느러미 막은 암청색이거나 거의 검정 색이며 점이나 다른 무늬 같은 것은 없다. 다른 지느러미들은 기본적으로 암갈색이며 가끔 어두운 청색 티가 스며들어 있다. 제1, 2 뒷지느러미의 기부에는 은백색 티가 들어가 있다. 몸에는 두껍고 골질이며 길쭉한 비늘로 덮여있고 비늘의 뒤는 1개 내지 3개의 뾰족한 끝이 있다. 부리는 길고 단단하다. 양턱과 입 천정에는 줄(무엇을 매끈하게 다듬는 데 쓰는) 모양의 작은 이빨들이 나있다. 측선은 측선 도관에 많은 신경소구(神經小丘, neuromasts)가 심어져 있는 구조이며 미약한 물의 움직임과 수압의 변화를 감지한다. 어렸을 때는 외관이 그물 망으로 뚜렷하게 보이지만 성장하면 피부 속에 묻혀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항문은 제1뒷지느러미 바로 앞에 있다.
► 설 명 : 외양 표층성 어류이다. 멕시코만에서 관찰되는 바에 의하면 대서양녹새치는 블루워터(맑은 물)를 선호한다. 무리를 짓는 일은 드물며 대개 서로 흩어져서 개별적으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으로 발견된다. 발견 수심 범위는 수면에서부터 수심 1000m 사이이다. 수면 층에 사는 여러 가지 먹이를 먹는다. 애벌레 시절에는 각종 플랑크톤과 표류하는 물고기 알을 먹으며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특히 고등어, 다랑어, 오징어를 잘 잡아먹는다. 물고기 떼나 다른 먹이를 부리로 후려쳐서 기절시키거나 상해를 입히거나 죽인 다음 되돌아와 잡아먹는다. 천적은 범고래, 상어, 인간 말고는 거의 없다. 스포츠 낚시의 인기 높은 대상어이며 다랑어 어업의 중요한 부수적 수확물이거나 목표물이다. 지방분이 많아서 일부 국가에서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 유럽에서는 마리네이드소테나 스테이크로서 먹는 수도 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훈제로 하기도 한다. 생물축적(bioaccumulation, 生物蓄積) 현상의 결과로 중금속이 많이 함유된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남획으로 인해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의 멸종 위기 종 분류에 속해있다.
살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며, 엷은 붉은 빛을 띤다. 청새치와 비교하면 지방 함량이 적지만 생선회로 이용하며, 적당한 신맛과 청새치 고유의 맛이 있어서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스테이크, 무니에르. 소금구이, 튀김, 조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녹새치와 동일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 분 포 : 대서양의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대서양에 분포하지만 지중해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 비 고 : 녹새치와 매우 유사하나 측선의 형상으로 구별하고 있는데, 녹새치는 큰 루프상의 측선계이나 본종은 가는 망과 같은 측선계를 나타내고 있다.
문헌 “Nakamura 1985”에 의하면 Makaira mazara와 Makaira nigricans는 측선 시스템이 서로 달라 두 종으로 분류된 것이며, 이 글에서도 이에 따라 분류하기는 하였으나 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 두 그룹은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을 왕복 이주해서 생긴 개체군이며 서로 동일한 종이라고 주장한다.
한국명의 “청새치”와 “녹새치”는 영명(국제명)과 혼동을 일으키는 이름이다.
① 청새치(Striped marlin, 학명 Tetrapturus audax) : 한국명은 청새치이지만 영명은 Striped marlin(줄무늬 새치)이다.
② 녹새치(Indo-Pacific blue marlin, 학명 Makaira mazara) : 한국명은 녹새치이지만 영명의 뜻은 청새치이다.
③ 대서양녹새치(Atlantic Blue marlin, 학명 Makaira nigricans) : 영명의 뜻은 청새치이다.
※ 쟁점1 : 영명에서 청새치(blue marlin)라고 부르는 종은 ②와 ③, 2종이 있고 영어권에서는 이들 2종에 관해서만 혼동을 피하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중 한 종 ②번을 청새치가 아닌 녹새치라 부르고 또 다른 별개의 한 종 ①번이 청새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혼란이 가중된다.
※ 쟁점2 : ② 녹새치(Makaira mazara)와 ③대서양녹새치(Makaira nigricans)는 서로 동일 종이라는 학설이 유력하게 대두되어 있어서 2종 모두가 학명 Makaira nigricans로 통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Makaira mazara는 동종이명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영명은 앞의 해양 이름을 빼고 청새치(blue marlin)로 호칭하게 된다.
► 참 고 : 미국 소설가 제인 그레이(Zane Grey)와 헤밍웨이는 특히 쿠바에서 대서양녹새치 낚시를 즐겨 했고 그 이야기들을 썼다. 헤밍웨이의 소설 “바다와 노인”에 나오는 물고기가 본종이다. 주인공 산티아고(Santiago)가 3일 동안 쿠바 해안에서 대서양녹새치와 사투를 벌인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