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10월 1일(목) 요한계시록 16:12-16 찬송 546장
12. 또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었더라
13.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14.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6. 세 영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개역 개정)
- 여섯째 대접 재앙 -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결정적으로 최종 도래할 대종말 직전에
이 세상에는 인(印)·나팔·대접 재앙이라는 삼대 칠중 재앙이 임할 것인데
그중 세 번째 칠중 재앙인 일곱 대접 재앙을 설명하는 부분인
16장 안에서 두 번째 단락을 형성하고 있는 오늘 말씀은
여섯 번째 대접 재앙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섯째 대접 재앙은 그 자체로
어떠한 재앙의 구체적 사건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단지 최후의 멸망을 위하여 지도자급인 악의 세력들이 모여
자신들의 모든 세력들을 총규합하는 내용만을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언뜻 보면 과연 이것이 재앙의 유형에 속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나 이것은 분명히 재앙으로 취급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저주에 의해 악의 세력들은 하나님과 대적하여
결코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어리석게도 일으켜
자신들의 최후를 독촉하고 있기 때문이다.(겔38:3-9)
이처럼 다른 재앙들과는 달리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재앙을
간접적으로 우회해서 보여주고 있는 본문은
먼저 전쟁으로 인한 재앙을 상징하는 유브라데 강(9:14)이 말라
동방의 군대가 올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12절)
그리고 자기 세력을 총규합시킬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자
사단과 그의 두 하수인인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마치 하나님이 삼위 하나님으로 일하시듯 그것을 흉내내어
셋이 똘똘 뭉쳐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수단을 동원하여(13-14절)
하나님과 대적할 군대를 자신들이 멸망할 전쟁터를 상징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에 모은다.(16절)
한편 저자는 이 예언의 말씀을 말하면서 이러한 때에도
신앙을 끝까지 지켜 자기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어떠한 고난이 성도에게 닥쳐오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악에게 굴복하는 시대적 조류가 밀려와도
거기에 굴복하지 말라고 권면한다.(15절)
한편 본문을 통해 악의 세력은 마지막 때까지도 하나님께 굴복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께 대적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힘을 결집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힘의 결집을 위해 악의 세력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도록 발악할 것이라는 것도 추론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의 속성은 불순종과 패역과 불경이라는 것을 명심하여
악이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직접 유혹하고 협박할지라도,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악의 세력에 굴복하는 풍조를 따르고
굴복한 가운데서 어떠한 핍박과 압력과 제재를 가할지라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은 그 은혜를 저버리지 말고 끝까지 신앙을 지켜
천국의 복을 누리는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고후 11:3; 살후 2:9-10)
15절)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 말씀은 당신의 재림을 예고하시는 주님의 말씀이다.
여기서 ‘내가 도둑 같이 오리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은밀성과 긴박성을 뜻한다기보다는
준비한 채 기다리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돌발적으로 일어날 것임을 경고하는 말이다.(살전5:3)
그렇다면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본문에는 다음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깨어 있어야 한다.
이는 군인이 적의 침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하듯이 그런 자세로 깨어 있으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돌발적으로 일어날 주의 재림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날마다 근신하며 경성하는 믿음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마25장의 주님의 열 처녀 비유에서 미처 등의 기름을 예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가 한밤중에 찾아온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참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된다.
이처럼 주님은 마치 도적이 예기치 못한 때에 침입하듯이
아무도 생각지 못할 때에 갑자기 재림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더욱더 영적 각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재림 예고는 사데 교회에게도 주어진 바 있다.(계3:3)
사데 교회는 풍요로운 물질에 취해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자가 되어 주님께 책망을 받았다.
또 주님이 도적같이 오실 것이므로 깨어 있으라는 경고도 들었다.
혹시 사데 교회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우리는 사데 교인들과 같이 되지 말아야 한다.(계3:1-3)
오히려 깨어 등잔의 기름을 예비함으로 기쁘게 신랑을 맞이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준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마25:4, 7)
둘째, 자기의 옷을 지켜 수치를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이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여기서 ‘옷’이란 거룩하고 정결한 의의 옷을 일컫는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보혈의 샘물에 죄의 옷을 씻어 거룩한 의의 옷을 입은 자들이다.
그리고 이 의복은 우리들이 장차 주의 나라에서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입고 나갈 예복이기도 하다.(계19:7-8)
그러기에 우리는 항상 이 정결한 예복이 다시금 죄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우리의 몸을 정결케 하여야 한다.
반드시 오실 주님은 예기치 않은 때에 오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
주님이 오시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준비하지 않을 순간에 주님이 오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언제나 정결한 삶을 유지하기에 힘써야 한다.
이러한 성도가 주의 재림에 참된 감사와 기쁨의 탄성을 발할 수 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롬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