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의 한경파괴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찰의 환경파괴는 '환경친화적'불사로 미화되고, 지역개발과 공익을 위한 도 로개설은 환경파괴로 매도하는 불교계의 철면피한 이중성은 놀랍기 까지 합니 다.
내가 하면 로멘스고 남이 하면 불륜입니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분쟁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사찰의 재정수입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종교계의 환경파괴에 대해서만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환경운동 단체, 소위 말하는 환경운동가들도 알 수 없는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 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일반인은 살림집 한칸 짓기도 불가능한 국립공원 내에서 사찰의 신축 인허가는 어떤 경위로 쉽게 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해인사 관련 기사를 시점별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한국불교의 상징적 사찰이기도 한 해인사가 정말 왜 이러는지 안타깝습니다.
○ 2004년6월 : 해인사, 제2사찰 건립계획 발표 (8,600평 부지, 200억원 예산) ○ 2004년초 : 해인사,팔만대장경 동판 조성사업 발표 (800억 예산) ○ 2002년12월 : 해인사, 내외부 반대로 청동대불 건립계획 포기 ○ 2002년 상반기 : 해인사, 세계최대의 청동대불 건립계획 발표 (76억 예산) ○ 2001년 : 해인사, 가야산 순환도로(59호선) 건설 결사 반대
○ 해인사의 가야산 순환도로 건설 반대 이유 -대외 명분 : 환경파괴, 수행환경 보호, 문화유산 보존환경 휘손 -또다른 이유 : 도로구조 변경에 다른 문화재관람료 징수 수입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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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대형불사 폭넓은 의견 수렴 필요” (2004-06-24) 불교계 17개 단체 기자회견에서 밝혀
[붓다뉴스] 불교환경연대 등 17개 불교계 단체는 6월 21일 서울 만해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인사 내원암 건축과 인청동 팔만대장경 및 그 보관소 건축 불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불교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불사는 절대적으로 보존해야 할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 안에서의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물량주의에 의한 도량확대”라고 지적하고, “(먼저) 사부대중의 염원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불교단체들은 “해인사는 해인골프장 건설사업과 가야산을 관통하는 59호 국가지원지방도로 개설사업으로 인한 파괴행위를 앞장서서 막아낸 환경보호의 상징적 사찰”이라며 “(이번 불사로 인해) 불교계 스스로가 성보의 보호를 외면한다는 치명적인 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해인사 방문 및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 통해 의견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중앙신도회 전국교사불자연합 대한불교전국산악인회 불교환경교육원 우리는선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맑고향기롭게 불교인권위 조계사청년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두레생태기행 사찰생태연구소 보리방송모니터 대한불교청년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불교환경연대 등 17개 단체가 참여했다.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제2해인사 건립추진 논란 (2004-06-24)
[동아일보]“법보(法寶) 종찰 해인사가 대규모 신행도량(제2해인사)을 건립해 환경 훼손에 앞장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불교환경단체)“제2해인사는 일반인의 수행공간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하며 환경친화적인 시설이다.”(해인사)경남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가 대규모 신행도량과 암자(내원암)의 건립을 추진하자 불교환경단체와 해인사 출신 일부 스님들이 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인사는 2001년 높이 43m의 청동대불 건립을 추진하다가 수경 도법 스님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취소한 적이 있다.
해인사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옛 해인초등학교와 상가건물이 있는 터에 235억원을 들여 8600평 규모의 제2해인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해인사는 이곳에 최근 제작 중인 동판 팔만대장경을 보관할 법당, 일반인 외국인을 위한 수행공간 및 숙소,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짓는다. 또 종정 법전 스님의 처소로 쓰일 내원암을 율원(律院·계율을 가르치는 곳) 바로 뒤편에 건평 390평 규모로 짓는다.
이에 대해 불교환경연대 등 17개 단체는 최근 ‘해인사의 대형건축 불사 계획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이번 불사는 물량주의에서 비롯된 환경과 전통적 가치의 파괴”라며 “내원암도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에서 300m 이내에 있어 문화재보호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크게 짓고 보자’는 대작 불사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해인사 출신 스님 78명도 ‘해인총림 현안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건의서를 해인사 본말사에 보내 “해인골프장과 가야산 관통도로(59번 국도)의 건설을 저지한 해인사가 대형 불사로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해인사 소유인 가야산 마장마을 일대에 납골당을 비롯해 골프장 스포츠단지를 지으려고 하는 계획도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세민 스님은 “제2해인사는 매년 수십만명에 이르는 참배객과 법회에 참석하는 불자의 수를 볼 때 결코 큰 규모가 아니다”라며 “건설 부지도 상가와 옛 초등학교 터여서 환경 파괴의 우려가 없고 사하촌(寺下村)을 정비하는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는 “내원암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해인사는 25일 산중(山中)총회를 열고 스님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해인사 대형불사 건립 논란 (2004/06/26)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제2해인사 등 잇단 추진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의 대형 불사 및 개발 계획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논란에 휩싸인 불사 및 개발은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 건 △동판장경 판고와 신행문화도량(제2해인사) 건립 건 △고불암 및 마장 일대(장자·초막동) 개발 추진 건이다. 동판과 제2해인사,불사 2건의 추진 예산은 1천억원대 규모다.
이와 함께 종정 스님의 처소로 쓰일 내원암 건립(50억원 규모)에 대한 이견도 나오고 있다.
해인사 소장파 스님 78명은 최근 대형 불사 자제를 요청하는 '해인총림 현안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혜정 도각 원소 적광 등 해인사 내 7대 문중의 대표적 소장파 스님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팔만대장경 동판 조성에 대해 '800억 원의 시주금을 모아 동판 복원 불사를 하겠다는 것은 사찰과 신자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안겨주는 무책임한 일'이며 '컴퓨터 CD롬 시대에 동판장경을 제작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인골프장과 가야산 관통도로(국도 59호선)의 건설을 저지한 해인사가 또다른 대형 불사로 환경을 훼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고불암을 납골당으로 전환시키려 하고 그 일대에 골프장과 스포츠단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전면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신행문화도량 및 동판장경 판고 불사도 마찬가지. 해인사 입구의 8천600여평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5천여 평의 10개 동 건물을 200억원의 예산으로 짓는다는 계획인데 국립공원 안에 거대한 현대적 건축물은 전통 사찰 건축양식과 맞지 않고 해인사의 수려한 자연환경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이곳은 지난 2001년 높이 43m의 청동대불을 조성하려다 무산된 곳이다.
불교환경연대 등 17개 불교 단체들도 지난 21일 대형 불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해인사의 대형건축 불사 계획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내원암 건립 문제를 추가 지적하고 있다. 건립 추진 중인 내원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에서 300m 이내에 있어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인사 측은 '수십만 명에 이르는 참배객과 신자의 수를 볼 때 무리한 불사가 아니다'며 '특히 제2해인사 부지는 옛 해인초등학교 터인 나대지를 이용하는 것이며,주변 녹지환경이 조성되고 사하촌 정비 효과도 있는 친환경적 불사다'라고 해명했다.
한편,해인사는 25일 선원에서 350여 대중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산중총회를 열고 신행문화도량 건설과 팔만대장경 동판복원불사에 다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최희수·최학림기자 hisu460@busanilbo.com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해인사 또 대형 佛事 논란 (2004-06-24)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가 다시 대형 불사 논란에 휩싸였다.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제2 해인사"로 불리는 신행문화도량과 동판장경 판고 건립,고불암 및 마장 일대 개발 추진 등 대형 불사에 대해 불교계 단체들은 물론해인사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혜정 도각 적광 스님 등 해인총림 재적승 78명은 최근 "해인총림 현안에 대한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대규모 불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동판대장경 조성에 대해 "신도들의 시주로 8백억원을 모으겠다는 계획의실현 가능성이 낮고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전무하다"며 반대했다.
신행문화도량과 동판장경 판고는 지난 2001년 청동대불을 조성하려다 무산된해인사 입구 8천6백여평의 터에 2백억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에 대해 해인사 재적승들은 "전통 사찰건축 양식과 맞지 않는데다 막대한 자연환경 침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불교환경연대 등 17개 불교계 단체들도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인사의대형불사 계획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법전 종정의 거처가 될 것으로 알려진 내원암 신축과 관련해 "장경판전 인근의 2천8백여평 터에 건물을 짓는 것은 불교계 스스로 성보의 보호를 외면하는 치명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해인사측은 해명자료를 내고 "신행문화도량은 해인사 임회(林會)의결의와 공청회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야산 능선을 고려해 모든 건물은 지상 2층 이하로 건립되고 지붕에는 잔디를심는다는 것.또 내원암 건축규모는 3개동 2백50평 정도이며 법전 종정이 대형불사라는 비판을 접한 뒤 불사규모를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해인사측은 전했다.
해인사는 각종 불사에 대한 전체 대중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대중공사를 25일열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해인사 ‘내부로부터의 개혁’ 목소리 (2004-06-21)
한국불교의 상징이자 종가인 해인사가 최근 대형 불사로 인해 안팎의 비난에 직면하자 해인사의 소장파 스님들이 스스로 내부개혁의 목소리를 높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법랍 20년 안팎의 소장파 스님 78명은 대형 불사를 자제함으로써 해인사의 수행 환경을 보존해 줄 것을 법전 종정과 세민 주지스님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해인사 소장파 스님 78명은 지난 18일 ‘해인총림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 성명서를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 100여개 사찰과 해인사내 소임자들, 그리고 해인승가대학 100여 학인들에게 발송했다. 혜정·도각·원소·적광·법상·종범 스님 등 78명 스님들은 성철 스님 문중(백련암)을 비롯해 혜암(원당암)·자운(홍제암)·일타(지족암)·고암(용탑암)·영암(길상암)·도견(극락암) 스님 문중 등 해인사 내 7대 문중의 대표적 소장파 스님들이다.
성명서는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 불사’ ‘동판장경 판고와 신행문화도량 건립’ ‘고불암 및 마장 일대 개발 추진 건’ 등 세가지 문제에 대해 환경 파괴와 수행환경 침해, 불교의 위신 실추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과중한 부담 안겨 주는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 이들은 “현재 시주자를 모집 중인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 불사는 막대한 자금을 시주금으로 모아 사찰과 신자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안겨주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팔만대장경 전체를 컴퓨터 CD롬에 담아 놓은 마당에 굳이 글자체도 다른 동판에 새겨 보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
한 판을 3벌로 제작해 시주금을 1백만원씩 모으는 것은 경제가 어려운 이때 신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단기간(4개월)에 8백억원의 시주금을 모아 그 재원으로 신행도량 건립 등 대형 불사를 추진하겠다는 발상은 실현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스님은 “시주금을 모으기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일본·유럽 등을 돌며 열겠다는 순회법회 계획은 법회가 아니라 장터 약장수의 장사판”이라고 분개했다.
◇“신행문화도량 건설은 환경파괴적 발상” 또한 해인사 입구 6,000여평에 2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동판장경 판고와 신행문화도량’ 건설은 국립공원 안에 거대한 현대적 건축물을 세우려는 환경파괴적 발상이라는 것. 이로 인해 수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돼 수행환경을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유동인구의 유입은 도로개설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수년전 해인사 대중의 국도 59호선 개설 저지 노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마장터의 사회복지 법인 ‘자비원’을 인수하고, 또한 고불암을 지어 납골당으로 만들기 위해 주지스님과 일부 스님들이 ‘능인 실업’이라는 회사를 차려 일대를 관광지화한다는 계획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지스님을 비롯한 몇몇 해인사 스님들이 이사로 등재된 ‘자비원’은 해인사와 아무런 법적 관계가 없는데도 해인사의 경상비를 지출했다는 것이다. 또한 주민들이 불법 개간한 해인사 소유 임야 7만5천평에 대한 미온적 대처와 초막골 임야에 대한 무기한 사용 승낙이 바로 납골당을 짓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점을 지적했다.
한 스님은 “그동안 가야산 골프장 건설 저지, 국도 59호선 개설 저지, 마장 일대 개발 저지 운동을 펼쳐온 해인사가 환경을 파괴하고 수행분위기를 해치는 대형 불사에 나선다는 것은 스스로 불교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올 11월 임기가 끝나는 세민 주지스님이 연임을 위해 대형 불사를 벌여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려는 처사가 아닌지 의심스러워했다.
해인사 주지를 비롯한 중견 스님들은 이같은 소장파 스님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22일 총림임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인사 대형 불사 문제와 관련해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중앙신도회, 경실련, 참여불교 재가연대, 대한불교청년회(대불청) 등 17여개 환경·신행 단체들도 21일 오후 2시 대불청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인사 대형 불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무경기자 lmk@kyunghyang.com〉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해인사 제2사찰 건립 결의 2004-06-25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는 25일 오후 선원에서 산중총회를 열어 신행문화도량(제2사찰) 건설과 팔만대장경 동판복원불사에 다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해인사는 불사에 반대했던 일부 재적스님을 포함한 350여 대중스님들이 참석한 이날 산중총회가 끝난 뒤 결의문을 내고 “신행문화도량 건립은 출가 수행자의 수행환경 보호와 재가자 신행전문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불사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또 “동판 팔만대장경 복원 불사 역시 목판본을 보존하고 대장경 조성불사 정신을 새롭게 구현하는 21세기의 신대장경이므로 모든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 범국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추진할 수 있도록 산중대중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해인사의 제반 불사에 대해 환경단체들의 의견이 있으면 이를 적극 수렴하고 앞으로 별도의 협의기구를 구성해 총림대중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외부에 이와 관련한 내부 갈등을 알려 해인총림대중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있으면 해당자를 엄중 문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인사의 불사 건립 추진에 반대하는 불교환경연대 등 불교 단체들은 이날오전 불교환경연대 사무실에서 앞으로 대처방안을 논의한 뒤 환경, 문화재, 불사 등 세 분야로 나누어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조사팀을 별도로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에 추진 중인 불사는 해인사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팔만대장경과 선(禪) 수행의 이미지를 약화시키게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해인사의 관광 도량화, 수행 환경의 파괴 및 수행자들의 물신주의화, 자연환경 파괴 등 문제를 낳을 염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합천/이해균기자
등록시간 2004-06-25 22:23:15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해인사주지가 환경부 간 까닭 (2004-06-06 )
합천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이 최근 곽결호 환경부 장관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세민 스님은 3일 환경부를 찾아 곽 장관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해인사 제2사찰 건립에 정부차원에서 협조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것이다. 세민 스님은 해인사가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일대 구 해인초등학교 주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신행·문화도량(제2사찰)과 관련, 환경부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환경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인사는 본 사찰에서 2㎞ 가량 떨어진 보유 부지 8600여평을 이용해 지하 2층(주차장), 지상 2층 등 건물 7개 동 규모의 제2사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국립공원 안에 새 건물을 짓다 보니까 세민 스님이 환경부에 협조를 구한것”이라고 말했다. 해인사는 만든 지 750여 년이나 된 목판 팔만대장경에 대한 훼손 우려가 제기되자 대중공개를 목적으로 동판 팔만대장경을 제작 중이다. 동판 팔만대장경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한데다 본 사찰 주변에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스님들의 수행에 지장이 초래되자 해인사는 2002년말 제2사찰 건립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건축가 조성룡씨(조성룡 도시건축 대표)와 프란시스코 사닌 교수(미국 시라큐스 건축대학)가 공동설계한 작품을 신행.문화도량의 설계도면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 3월 합천군에 국립공원부지 내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4월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건립허가요청서를 냈지만 공단측은 설립 규모와양식 등이 확정되지 않았고, 보유부지 내 상가 임대인과 노점상 등의 동의서가 갖춰지지 않았다며 해인사측에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지역 건폐율은 20%인 만큼 건물 면적이 10700~1800여평을 넘으면 안 된다. 또 불교계 내부적으로 해인사 제2사찰을 현대 양식으로 지을 지아니면 전통 양식으로 지을 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세민 스님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국립공원 위원회에서 제2사찰건립안을 논의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했지만 환경부측은 공원위 의제가 이미 결정돼있는데다 공단측의 서류보완 요구도 있는 만큼 일단 이달 말 상정은 어렵다는 뜻을완곡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인사 제2사찰 부지는 구 해인초등학교 일대로 일반 상가와 노점상이 점유 중인 나대지라 별다른 자연훼손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환경부에는 관련 서류가 제출되지 않았으며 최종 결정은 국립공원위원회 등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시간 2004-06-06 01:43:12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노 대통령, 해인사 전격방문(2003.12.22) 정부는 북한산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기존 노선대로 강행하기로 하고반대운동에 앞장섰던 불교계를 대통령이 직접 달래기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어제 해인사로 조계종 종정과 총무원장을 찾아 북한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하겠다는대선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됐음을 사과하고, 공론조사 불이행에 대해서도 양해를구했다. 이는 최근 불교계가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않으면 부안 핵폐기장 건설 반대와 같은 종단적 차원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계와 함께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운동을 벌여온 단체들은 특정종교와의 합의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즉각반발하고 나섰다. 따라서 불교계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뜨거운 관심사가 되지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대형 국책공사 가운데 산을 뚫거나 훼손하는 일은 모두불교계 유적과 직간접으로 연관이 있으므로 불교계가 이 문제에 관해 어떤 태도를취할 것이냐가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인 북한산의 한자락인 사패산을 관통하여 8차선 도로와 굴을 뚫는 공사는결코 불교계만의 일이 아니다. 국립공원만이라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의 문제다.
정부가 정치적으로 힘있는 집단인 불교계만 달래어 해결하려는 것은 기본적으로사패산 관통도로 문제를 불교계와의 마찰로만 보고 환경문제로 인식하지 않고있음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종교계와 정치적 흥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불교계도 환경보호에 앞장섰던 종래의 태도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사패산터널공사와 다른 국책사업 반대운동들이 모두 환경문제를 내세운 종교이기주의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문제의 정치적 해결 전례를만드는 것 또한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음은 종정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법장 스님, 노무현 대통령이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이다.
○ 대통령 : 진작 편안하게 찾아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청이 있어 왔다. 지난 대선에서 불교계의 입장을 들어 북한산 우회노선이 가능할 것 같아 백지화 공약을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보니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공사진척이 많이 돼 터널부분만 남았다. 어려움이 있다. 또 우회노선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공론조사를 제안했는데 진의가 왜곡되어 공론조사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불교계에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 종정예하 : 대통령의 진솔하고 고뇌에 찬 뜻을 이해하겠다.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와 정부간의 입장과 견해가 다르나 이는 모두 국가를 위한 충정이다. 대통령은 이런 마음을 잘 포용해 달라. 앞으로 환경문제는 중요하게 거론될 것이다. 국가에서 앞으로 이런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 대통령 : 종정예하의 생신날 저에게 주신 글을 잘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이 안되고 있어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종정예하를 뵙고 협조를 구하러 왔다.앞으로 이런 국책사업을 진행할 때는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고려해서 진행할 것이며, 진행에 앞서서 관련 단체들이나 불교계와 충분히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전통문화와 수행환경을 보호하도록 하겠다.
○ 총무원장 스님 : 수행환경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 역사문화적 가치,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법적 제도적 보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 대통령 : 예. 알겠다.
○ 종정예하 :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에서 하는 소리를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정책 수립에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한다. 총무원장스님은 대통령의 고충을 잘 헤아려서 국정운영 하는데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
○ 총무원장 스님 : 종정예하 뜻을 받들어 국정운영에 협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8
해인사 대불건립 포기 (2002-12-29 )
해인사가 43m 높이의 세계 최대 좌불을 짓겠다던 계획을 포기하고 창건 1200년을 맞아 재가불자들을 위한 신행·문화도량을 짓기로 했다. 해인사는 최근 ‘개산 1200년 해인사 신행문화 도량건립 설계경기 공모’를 발표, 공모신청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28일까지 1단계 일반공모를 실시, 몇몇 우수작을뽑아 2차 선정작업을 벌인다. 세간의 거센 비난에 더해 폭력사태까지 야기하는 등 논란을 빚었던 청동좌불 조성계획은 시주를 약속했던 노인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자연스럽게 포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보박물관 주변 터에 들어설 신행문화도량은 앞으로 불자들에게 참배와 수련공간으로 개방되며 기존 해인사는 승려만을 위한 수행공간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예불공간은 1000여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큰 규모로 지어지며 아담한 실내불이 자리하게 되고, 신행공간에는 참선실, 다목적공간에는 대강당과 세미나실 등이 마련된다.
등록시간 2002-12-29 21:2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