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비밀2
84쪽
가치는 가치를 정하는 사람의 생각속에 존재할 뿐이다.
가치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변한다.
우리에게 선이 저들에게는 악일 수 있다.
같은사림의 시점도 시간이 지나면서 또 바뀐다.
좋았던 것이 나의 시점이 변하면서 나쁜것이 되기도 한다.
시점없이 가치도 없고, 또 정해진 시점도 없다.
그러니 대상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는 있을 수 없다.
정해진 가치가 없기에 모든 가치는 공하다.
모든 가치는 대상이 아니라,
순간 일어났다 사라지는 당신의 생각속에 있다.
85쪽
분명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지만, 특정한 원인은 따로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어떤 것이 생겨나는 데에는 세상 전체가 원인이 된다.
세상 어느 하나없이 어느 것도 존재할 수 없다.
무엇 하나만 쏙 뺄 수가 없다.
이것이 연기로 스승이 가리키고자하는 바다.
90쪽
이렇게 공하기에 물질도 실체가 따로없고, 감각과 인식과 생각과 의식도 실체가 따로 없느니라.
91 쪽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과학자들은 이 원자 안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어떤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찾아낸 것은 오직 상호작용하는현상들 뿐이다.
이런 모든 현상은 움직임이다.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은 움직임이다.
95쪽
우리는 나와 세상은 분명 따로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다.
아니, 믿는것이 아니라, 의심조차 없다.
그런데 반야심경은 느닷없이 공한 가운데. 나도 세상도 실체가 따로 없다 한다.
이 말은 나와 세상을 구분짓는 경계가 없다는 말과 같다.
나도 세상도 실체가 따로 없는데, 어디 경계를 논하고 말고가 있을까.
나와세상은 둘이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보이는 세상은 당신의 시점이기에 나타날수 있다.
당신이라는 관찰자가 보기에 파동함수가 붕괴하면서 세상으로 나타난다.
당신이 시점을 옮기면 모양은 변한다.
같은 모양이라는 생각만 있을 뿐, 지금 눈에 보이는 모양은 그 순간에만 당신에게 존재한다.
당신의 시점과 보이는것은 따로 존재할 수 없다.
나와 대상은 둘이 아니다.
99쪽
반야심경은 물체가 공하다고 말한다.
실체가 따로 없다는 말이다.
나아가 이 물체를 경험하는 감각들의 실체도 따로 없다고 말한다.
103쪽
세상 모든 것은 매순간 끊임없이 변하며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기에 모든 것은 마치 꿈이나 환영처럼 실체가 없으며, 항상불변한 것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109쪽
반야는 너무나 간단하다.
그저 무지개가 현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세상과 나를 살펴서 그 실체가 무지개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 된다.
그 뿐이다.
115쪽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다.
깨달음도 없고 깨닫는 방법도 없다.
본디 찾음은 허상이다.
부처는 이 사실을 알 뿐이고
중생은 이 사실을 모를 뿐이다.
117 쪽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자신이 이 사실을 알든 모르든, 성령이며 부처이며 참인식이며 관세음보살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바닷속의 물방울은 다 바다다.
바닷속, 독립된 물방울은 절대 평등하다.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실체는 둘로 구분되지 않기에 평등하고 말고도 없다.
그래서 깨달은 이와 깨닫지 못한 이의 차이가 없다.
더 정확히 말해서 원래부터 깨닫지 못한 이는 없다.
깨달은 이도 없다.
깨달음도 없다.
겉으로 보이는 유일한 차이는 이 사실을 아는 이와 모르는 이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