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를 타고①-강원도 영월◆
13 년 04 월 18~19 일
친구 넷이서 1박 2일 일정으로 금년 4월 12일부터 운행되고 있는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를 타보았다.
태백선과 영동선, 중앙선 철도를 번갈아 타며 제천 → 태백 → 영주를 동그랗게 도는 환상(環狀)구간을 매년 겨울에만
운행하던 '환상선 눈꽃열차'라는 인기 관광열차가 있었다. 코레일에서는 이번에 눈(雪)이 없어도 풍광이 아름다운 이 구간을
사계절 내내 달리도록 방법을 바꾼 것이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이다.
운행노선과 이용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 도면과 같다.
서울을 출발하여 제천, 영월, 태백, 철암, 봉화, 영주, 단양등을 거쳐 서울로 되돌아오기 까지
도면에 표시된 역사중 내리고 싶은 역에서 하차하여 숙박을 하거나 주변을 관광한 후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다.
순환열차는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와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로 구분된다.
위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와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다.
O트레인은
서울역에서 매일 오전 7시 45분 4량 열차 2대가 거의 동시에 출발해 제천역에 도착한다.
제천에서 순환선에 들어선 다음 태백·승부·봉화·영주를 거쳐 제천역으로 돌아오는 환상(環狀)선 루트를 두 열차가 각각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연이어 두 바퀴 돈다. 양 방향으로 하루 4회 순환하는 셈이다.
1회 순환 거리는 257.2㎞이며 약 4시간 50분 걸린다. 각 역에서 보통 1분씩, 추전역만 10분 정차한다.
탑승권은 1·2·3·5·7일 패스로 발매된다. 정해진 일자 동안 원하는 만큼 타고 내릴 수 있다.
패스를 구입하면 중앙선·영동선·태백선·충북선·경북선 등 중부 내륙을 운행하는 일반 열차도 이용 가능하다.
1일권 5만4700원, 2일권 6만6100원, 7일권 12만3100원.
V트레인은
낙동강 최상류 협곡 구간인 철암역~분천역 구간을 하루 3회 왕복 운행한다.
편도 27.7㎞에 1시간 10분으로, 왕복할 경우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철암역에서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30분·오후 4시 30분, 분천역에서 오전 8시 50분·오후 12시 5분·오후 2시 55분 출발한다.
3량 158석. 중부내륙권 관광전용열차 탑승권 패스엔 이 구간 요금이 포함돼 있다. 협곡열차만 이용할 경우 탑승권 8400원
우리들 일행은 2일권을 구입하여 영월역에서 하차하여 하루를 묵으며 주변의 명소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오늘은 여행의 첫날이다.
단종의 슬픈 역사와 김삿갓의 풍류의 향기가 서려있는 영월주변의 풍광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어져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 외에도 구절양장 돌아가는 강물이 이곳 선암마을을 휘돌며 마치 한반도와 닮은 지형을 만들어냈다는 '한반도지형마을'이나
영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다는 민화박물관등도 예상치 못한 볼거리였다.
▼ 세계문화유산 장릉(단종의 묘)과 주변 풍경 ▼
▼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淸怜浦) ▼
어린 나이에 삼촌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청령포는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쌓여 있다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은 강으로 둘러쌓여 섬처럼 형성된 곳으로
강폭은 좁지만 수심이 깊어 배가 없으면 건널 수 없는 천혜의 감옥이었다고 한다
▼ 청령포내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가옥 ▼
주변의 아름드리 울창한 소나무숲은 역사의 슬픔을 말해주는듯 오랜세월을 지탱해오면서
찾는이들로 하여금 무언가 모를 감회에 젖게 한다.
▲▼ 영월 한반도지형마을 ▲▼
이곳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 주천강과 평창강이 이곳 선암마을에서 하나가 되어 굽이쳐 흘러
침식과 퇴적을 되풀이하여 형성된 것으로 영월읍에서 동강을 만나 남한강까지 흘러간다고 한다.
남한강의 모태쯤 되는것일까...
▼ 정선의 한반도지형마을 ▼
강원도 정선 북실리의 한반도지형마을은 위 영월지형마을과 모양은 비슷하나 별개의 것이다.
(아래 사진은 12년 4월 정선 병방치전망대에서 촬영한 것임)
▲▼ 김삿갓 문학관 ▲▼
▲▼ 김삿갓 묘역 ▲▼
▼ 김삿갓 묘역지킴이 ▼
이 묘역지킴이는 고 김삿갓과는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으면서 단지 김삿갓을 흠모하는 이유에서
묘역지킴이를 한다고 했다. 아주 미남형의 잘생긴 풍모로 김삿갓에 얽힌 상세한 설명과 함께 헤어지면서
일행을 배웅하는 의례인듯 퉁수를 불어주며 배웅하고 있다.
▲▼ 영월 장날 풍경 ▲▼
맑은 강가 제방길 따라 열리고 있다
▼ 묵었던 숙소 앞을 흐르는 맑은 강변 ▼
▼ 묵었던 숙소(시스타 콘도미니엄) ▼
▼ 영동지역 제일이라는 민화박물관에서 한 컷 (전시장내 사진촬영 금지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