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경기에서 6번을 패배하고 있는 킹스에 대한 비난과 비판. 여러가지 의견들이 난무하는 이때에 나름대로 의견을 읽어보니 허접킹스팬이지만 한번쯤은 집고 넘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허접스럽게 적어봅니다. 읽으면서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Q. 왜 웨버는 미드레인지 점퍼만 쏘는가?
제가 미시건때 웨버를 본적은 없지만 골스때나 웨싱턴때 웨버는 지금처럼 미드레인지만 날리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골밑에서도 파워 넘쳤고 상대가 드라이브인하는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지금 아마레나 마틴이 블록하듯이 웨버도 멋지게 공을 스파이크 하기도 했었습니다. ..뭐 이런얘기하면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서 짧게 말하겠습니다.
웨버가 새크라멘토로 오기전에 킹스는 한명의 어시스턴 코치를 데려옵니다. 그가 바로 프린스턴 모션오펜스의 창시자이자 프린스턴 대학교의 돌풍을 이끈 피터 캐릴입니다. 그리고 아델만이 오게 되고 그들은 페트리와 함께 대형 트래이드를 성사시킵니다. 웨버<->리치몬드+도프의 트래이드로 그들이 추구하려던 모션오펜스의 축이 되는 선수를 데려온것이죠. 웨버가 킹스에 처음왔을때 리바운드 왕에 오를정도로 그는 모션보다는 평소스타일의 경기를 펼쳤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점점 모션에 익숙해지면서 요령같은게 생겼고 점점 나뻐지는 컨디션으로 이제는 좀처럼 골밑에 들어가지 않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웨버가 골밑플레이를 지금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역활을 할뿐입니다. 우선 모션오펜스에 대해 짧게 설명해드리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http://www.mckinnonbasketball.org/motionqa.html
<이글은 제가 예전에 읽었던 모션에 대해서 짧게 설명한 글입니다. >
그리고 예전에 nbamania에서도 소개된적있고 스포츠 조선에도 실렸던 글을 조금 발췌해서 가져오겠습니다. 2003년 2월17일자 ‘SI’에 실렸던 짐 번슨(머스킹검 대학 감독)의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의 기본 원칙을 소개한 글입니다.
1. 방향의 전환을 항상 염두에 둬라.
2. 모든 수비에는 약점이 있다.
3. 전통적인 포지션은 필요 없다. 예를 들어 포스트 플레이어 한 명에 나머지 4명 등.
4. 컷하는 선수에게는 바운드패스를 하라.
5. 센터는 하이포스트에 위치한다.
6. 자유투라인 아래 쪽은 비워둔다.
7. 포인트가드의 작전에 의한 공격은 거의 하지 않는다.
8. 공격시에는 스크린이 아닌 컷을 한다. 그리고 빈 공간으로 움직여라.
9. 백도어가 봉쇄되면 앞쪽을 노린다.
10. 공을 향해 달리지 마라.
11. 5명의 선수가 함께 협동한다.
12. 컷과 패스, 핸드오프를 항시 염두에 둔다.
13. 수비수가 떨어지면 3점을 던져라. 수비수가 붙으면 백도어 컷을 한다.
14. 자신감을 갖고 컷한다.
15. 두뇌회전보다는 이타심이 더욱 중요하다.
16. 한번의 공격권에서 5, 6번의 세트 플레이를 한다.
17. 그냥 스크린을 하지 말고 스크린을 하고 수비를 읽어라.
18. 수비를 읽어야 한다. 디나이를 하면 백도어를 한다.
위와 같이 모션의 축이 되는 선수는 작년에는 디바치였고 올해는 웨버입니다. 모션의 축이 되는 선수는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은후 반대쪽포스트에서 또다른 포스트맨(밀러)의 스크린을 받고 나오는 선수에게 바운드 패스를 주어서 3점을 쏘게 하던지 아니면 반대쪽에서 컷해들어가는 선수에게 바운드 패스.. 이것마저 안된다면 축이 되는 선수가 미들슛을 던지던지 수비가 붙을시에 드라이브인을 해서 좀더 빈곳을 찾는것이 핵심입니다. 올시즌 웨버는 이모습을 수행했고, 웨버가 부상으로 빠진 경기에서는 밀러가 이역활을 했을뿐입니다. 실제로 밀러도 웨버가 안나온경기에서는 유독 하이포스트에서 드라이브인을 많이 시도합니다. 다음질문에 더 정확한 대답을 하겠지만 웨버가 미드레인지 점퍼를 즐기는게 꼭 웨버 잘못만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3.sportsline.com%2Fb%2Fapphotos%2FCarrill31496.jpg)
<피터캐릴 코치님이십니다>
Q. 그럼 왜 페야는 부진한거냐? 정말 웨버&페야 공존은 힘든것이냐?
올시즌 전 여름에 다들 아시다시피 디바치가 레이커스로 갔고 바로 오스터택을 영입한 킹스의 행보에 페야가 상당히 실망을 했습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트래이드 요청 늬앙스를 풍기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페야는 이미웨버랑 화해를 했습니다. sacbee.com에 그런 글만 5개이상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화해하기전 페야가 여름에 훈련을 열심히 안한건 여러모로 올시즌 킹스의 행보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가 2시간씩 슛연습을 한다는것은 유명한데 올시즌은 안했다고 말한적도 있었습니다.(지금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분명 훈련량은 부족했습니다. 작년 페야와 올시즌 페야가 가장 달라진 점이라면 컷인해주는 숫자도 확연하게 줄어들었고, 리바운드 가담도 심각하게 줄어들었다는것이입니다. 실제로 킹스가 서부파이널 컨택터로 최고의 시즌을 보낼당시에 페야의 컷인 숫자는 예전 콜리슨 윌리암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질게 없을정도였습니다. 올시즌은 그모습이 안보이네요. 컷보다는 웨버 뒤로 돌아나와서 공잡고 3점쏘기 바빴고 , 그결과 페야답지 않은 불안한 슛셀렉션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리바운드 수치가 떨어진것도 그만큼 열심히 안뛴다고도 해석할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등부상,행스트링부상, 게다가 몸살감기까지 걸렸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절을 보내는것임엔 틀림없지만 지금의 상황을 자처한것도 페야의 책임이 있다는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킹스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항상 나오는 웨버페야 공존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볼때마다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미 화해했다고 말도 나왔고 실제로도 예전과 별로 달라진거 없어보이는 두 선수에게 너무 오프시즌일만 가지고 공존불가능하다라는 말은 좀 안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겹치지 않습니다. 차라리 웨버,밀러가 겹친다고 한다면 이해는갑니다. 웨버 밀러도 밀러의 이타적인 배려로 안하여 전혀 문제가 될게 없으며 페야와 웨버는 킹스가 추구하는 모션에 가장 적합한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컷과 그 컷동작을 메이드또는 자유투를 얻어내는 능력과 리그 최고의 3점정확도를 가진 페야와 하이포스트에서 정확한 미들슛과 최고의 정확도로 컷해주는 선수에게 바운드 패스를 찔러줄수 있는 웨버의 조합은 이상적입니다. 현 NBA를 뒤져도 이들보다 모션에 적합한 듀오는 보이지 않는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rds.yahoo.com%2FS%3D96062883%2FK%3Dpeja%2526webber%2Fv%3D2%2FSID%3Dw%2Fl%3DIVI%2FSIG%3D12bublrm3%2FEXP%3D1108745190%2F*-http%253A%2F%2Fwww.deadlizard.com%2Fimages%2Fyelkey%2FPeja-Webber.JPG)
Q. 그럼 도대체 문제는 무엇이냐?
제가 생각하는 가장 첫번째는 일단 예전처럼 컷과 3점을 갖춘 선수들이 부족해졌다는것입니다. 페야는 뭔지 모르게 올시즌 운동량이 줄어들었고, 존베리,히도,지미잭슨등으로 이어졌던 벤치에서 저 역활을 해줄 선수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바비마저 부상이라 저 역활을 해줄 선수가 전무하다는점입니다. 그나마 에반스가 사이드 3점을 메이드할 능력이 있고 뛰어난 컷능력을 가져서 킹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반스나 마틴같은 경우에는 아직 모자라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선수들이 예전의 선수들처럼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공이 하이포스트의 웨버에게 정지되어있고 패스할곳을 찾으면서 공을 오래 소유한 웨버는 결국 미드레인지를 쏘면서 정확도역시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원하던 플레이와는 다른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모블리가 그역활을 해줄것으로 봤지만 그는 3점능력은 좋으나 컷보다는 자신이 좀더 공을 소유한후 슛쏘는것을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아직까지는 팀에 녹아나고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잘 적응했다고 보지만 하나 그에게 아쉬운점이 있다면 좀더 리바운드에 가담해 주었으면 합니다. 크리스티는 그가 리바운드를 많이 잡지 않더라도 적극 참가해주면서 웨버의 리바운드를 도왔고 크리스티같은 선수가 있었기에 웨버가 좀더 속공에 참여할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웨버는 속공을 가담하는데 반스랑 모블리는 어중간하게 위치하여 밀러혼자 골밑에서 고생하는모습이 보입니다.
수비역시 새로운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의 호흡문제로 헬프 디펜스시 심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면 엄청난 공격리바운드 허용또한 문제지만 이 문제점들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 아직도 킹스가 베스트 5만으로는 NBA최정상급 팀이며 그들이 원하는 플레이가 예전처럼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당장이라도 반지를 향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수 있다고 봅니다. 한번 분위기 타면 누구도 말릴수 없는 리더 웨버와 웨버의 분위기에 취해 모두 최고의 활약을 해줄 나머지 선수들의 조화로 피터캐릴이 완성하려한 프린스턴 모션오펜스로 NBA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으면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NBA역사를 이야기할때 수비농구를 펼치는 팀들이 우승을 해나갈때 킹스라는 팀은 주구장창 공격농구를 지향하다가 결국 우승을 차지한 특이하고도 멋진팀이라고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 페트리단장님이 요즘 트래이드를 모색하고 있다던데 왠만하면 주축선수들은 바꾸지 말았으면 합니다. 전 지금 멤버들이 너무 맘에 들거든요.
#비비가 온후에 비비&웨버,비비&밀러의 픽앤롤은 킹스의 새로운 핵심전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피터캐릴코치님이 가신다면 비비,밀러 중심으로 가는것은 당연한것인것 같습니다. 많은분들의 바람이기도 하구요.
첫댓글 기가 막히게 동감.......웨버 페자 공존 불가론은 진짜..........몇년동안 잘 해오다가 한순간 주춤한거 가지고 둘중 하나는 떠나야 한다.........이건 진짜 굼뱅이 잡겠다고 초가집 태우는 격이죠......게다가 둘만의 문제도 아니고 부진의 원인은 팀 전체에 있는데......
저도 한때는 웨버 페야 공존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이 글에 정말로 공감이 가네요 NBA최강의 화력팀답게 새크 특유의 멋진 농구 계속 보기를 희망합니다 새크 하팅
이야~정말 글 잘쓰셨네요. 정말 잘 읽고 갑니다.
정말 최고네요, 칼럼에 올리셔도 무방한 글!
Pete Carril (College - Lafayette '52) 이분 현재 안경을 벗고 계시죠... 위 사진보다 살도 찌시고... 킹스 중계를 보면 캐릴 코치 가끔씩 나오죠...
페자와 웨버가 겹치는 건 아닙니다. 밀러와 웨버가 겹치는 거죠... 공감합니다. 그리고 지금 크리스티가 가고 모블리가 온 이후 케미스트리가 안맞습니다
캬 가려운곳을 긁어주는듯한 칼럼~ 저도 제발 주축선수들은 건드리지 말고 기가막히게 좋은선수들좀 어디서 건져 냈으면...
모션 오펜스의 저런 원칙이 있는줄 전혀 몰랐습니당...또 하나를 배웠군요...글 잘읽었습니다...참 특이한건 연승 할때는 조용하다가 연패하면 웨버,페자 불화설이 습관적으로 나온다는거...최근에는 루머에두 안 떠돌고 있는데 카페회원분들이 루머를 조장한다는....에긍..
요즘 킹스를 넘 비관적으루 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두 드네여~~ 사실 최근 성적이 안좋긴하지만 크게 진겜은 없거든여~~ 대부분 5점 이내구 커봐야 10점 이내지요!! 올스타브레잌 이후에 홧팅해 승승장구하길 기대합니당^^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동감 또 동감!!!
미스터 타임 아웃님 말씀에 딴지하나 걸 수 없을만큼 정말 대단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부분에 동감합니다.. 궁금점은 그렇다면 모블리는 킹스와 어울리지 않는 선수인가요? 그리고 그렇다면 모블리 크리스티의 트레이드는 세크의 loss인가요? 미스터 타임아웃님의 견해가 듣고 싶습니다..
전 킹스의 광팬인데 솔직히 올해가 아니면 해가 갈수록 킹스의 우승은 힘들어 지는거같아서 안타까워요... 내년도 아델만이 계속 지휘봉을 잡는데 그렇다면 계속 모션오펜스를 할거고 모션오펜스에 어울리지않는 오스터텍을 트레이드하면 어떨까해서요 전 개인적으로 크리스 앤더슨이 좋을것 같은데 킹스와 너무 안
어울리죠? 아델만 감독이 구지 모션오펜스만 추구하지말고 여러가지 방법을 썻으면 좋겠습니다..점프샷만 날리기엔 웨버의 훅슛이 너무 아까워요.. 올해는 제발 킹스 .........작년 디트로이트처럼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웨버도 이제 반지하나 껴야지...
과찬이십니다.^^; 저도 지난 오프시즌에 크리스 앤더슨 FA로 데려왔으면 한다고 글쓴적도 있습니다. 괜찮을거 같던데요. 개인적으론 모블리<-> 크리스티 트래이드는 그리 큰 손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모블리는 좀더 젊고, 내년에 플레이어 옵션으로 FA이기 때문에 여차하면 샐러리가 600만불이 빌수 있기도합니다
하지만 모블리가 모션에 어울리는 선수냐? 라고 물으신다면 현재까지는 NO라고 대답할꺼 같습니다. 이제부터 평가는 모블리하기에 달린거라고 보입니다. 모블리가 어느정도 전술이해도를 보여주는냐에 따라서 킹스가 lose냐 win 이냐가 결정되겠죠.
웨버 형님 .. 미들레인지 장난 아니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