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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춘/ 개마고원
작가가 이렇게 말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차분히 한번 돌이켜보라. 자신의 선택과 결정이 과연 얼마나 독자적인 것이었나를. 혹 그 판단 자료의 대부분이 언론에 의해 주어졌거나 영향받은 것은 아니었던가. 신문보도에 의해 비로서 사회적 사실들을 알게 되고, 바로 그러한 '사실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망각하는 것은 아닌가'(본문 머릿말중)
목차에서 보셔도 아시겠지만 신문은 편집이라고, 얼마나 편집의 기술(?)을 이용해서 여론을 조성해가고 호도하고 있는지, 특히 조선 중앙 동아 메이저신문의 예술의 가까운 편집을 실제 기사와 함께 실어놓아서 아주 재미있습니다.
신문이 나오기까지 과정(여태껏 아무개기자 라고 된 기사는 그저 그 기자의 작품?인줄만 알았습니다 -.-;; ) 판을 거듭하면서 대기업이나 정부에 받게되는 외압. 무엇보다도 '광고의 힘' 조선일보 방상훈이 '나는 신문이 나오면 아랫도리부터 본다'고 했다네요. 순이익의 80프로를 육박하는 광고비를 보면 광고주압박운동이 그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이였는지 짐작이 됩니다.
과거 군사정부부터 여지껏 정부로 부터 받는 외압은 우리가 짐작할 수 있지만... 기자들이 언론활동을 하는데 젤 위협적인 존재가 '광고주'라는 의견이 80프로나 되네요 그러니 당연히 큰 광고주인 재벌에 대한 비판기사가 설자리가 있겠나요.. 음... 제품 홍보를 떠나 대기업 자신들에대한 비판여론을 가릴뿐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곤고히 하기위해 꼭 필요한 나팔이 되는 거죠.
신문의 효과가 이정도인데 방송까지 한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우리의 비판여론은 설 곳이 없게 될겁니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진실이네요.
같이 읽어보실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ㄱ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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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대학교 때 언론사 들어갈려고 이 책 읽었는데 읽고나서 정말 두고두고 감동이 됐던 책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언론의 국민 길들이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죠... 좀 더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언론을 바르게 바라보는 것은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논술 준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은 필수랍니다. 강력하게 추천하구요. 자녀에게 읽게 한 뒤에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을 비교해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정말로 가치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우리 애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면 같이 읽어볼께요. 초등인 아이에겐 좀 많이 어려울 듯 합니다.
켁..초등은 어렵지요. 부모님들 같이 보시라고 말씀드린건데, 중고등학생쯤이면 읽고 이야기해보기에 정말 좋은 교재가 되겠네요. 도서관에서 빌려보았는데 하나 장만해야 겠습니다. 감사^^
자매품 여론읽기의 혁명도 있지요. 손석춘님 글 잘쓰세요.
ㅋㅋ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