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의 묘미는 눈이 와야 제대로 된 그 참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처럼 눈이 귀한 동네에선....눈 그자체만으로 환상이죠^^
우리가 잘못된 상식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겨울산은 위험하다"입니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1. 눈이 내려 쌓인길은 눈(雪)자체가 쿠션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처럼 위험하지
않습니다.
(겨울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눈이 내리지 않은 바위산(암산)에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행하다가 응달에 있는 얼음낀 길을 잘못 밟아서 생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2. 산행복장에 대해서 ...
- 아이젠은 필수입니다.(아이젠이란...눈길에 미끄러지지 않고 갈수 있도록 등산화에 착용하는 겁니다.)
겨울 산행의 제일 필수중에 하나가 아이젠입니다.
아이젠을 안끼고 산행하다가는 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아이젠만 있으면 별반 무리없이 어디든 갑니다.
4발아이젠과 6발 아이젠이 있지만 가벼운 산행은 4발이 편하고 좋습니다.
다리나 관절에 별 무리도 없구요...하지만 눈이 많은 곳엔 6발 아이젠이 제격입니다.
하지만 6발 아이젠은 저처럼 약한 (?) 여성들은 관절이나 다리에 무게감과 무리가 가는 단점이 있습니다.하지만 6발 사용하면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합니다.튼튼하거덩요
- 스패츠.(다리에 하는 토시와 같은 것입니다.)
스패츠는 1. 겨울 산행시 눈이 등산화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그 역할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2. 바지단을 막아주므로해서 바람이 바지단을 타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보온덮개역할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고어텍스로 만들어진 스패츠부터 여러가지 원단으로 만들어진 스패츠가 시중에 나와있는데
이것은 소모품이므로 그렇게 좋거나 과도하게 비싼 제품을 선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2항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대략 5천원~5만원) .
즉, 5천원짜리도 얼마든지 그 역할을 다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국립공원처럼 눈길이 잘 다져진곳은 스페츠 필요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전 몇년동안 겨울산 다니면서 스패츠 딱 한번 해봤습니다.ㅋㅋㅋ
- 겨울 등산복-
추위에 강한 부위가 다리근육이지만 ,
그렇다고 춘추복바지에 내의를 받쳐입겠다는 그런 위험한 발상은 실제 산행 시 타인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칠수 있습니다.
겨울등산복안에 기능성내의는 좋습니다.많이 비싼게 흠이지요.두꺼운 겨울바지 하나 있다면
굳이 내의없이 겨울산행 가능합니다.제 경험상으로는....
겨울상의가 얇은듯 하여서 어떤분은 면반팔을 입고 겨울등산상의를 입는 분 많이 봤습니다.
면은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서 내내 춥고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아주 위험한 놈입니다.
차라리 여름에 입었던 기능성 쿨맥스 반팔 하나 더 껴입으세요.훨씬 따뜻합니다.
- 겨울 쟈켓.
대게 1석2조의 효과를 노려 구스다운 (거위털 파카)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이것은 평상시 입는 옷이지 겨울산행에서는 땀이 쉽게 차므로 입을수는 있지만 산행중에는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고어텍스와 파카의 차이는 그 투습성(물기가 빠져 나가는 성질)에서 차이가 나므로
단거리산행 (5시간이하 )에서는 파카도 괜찮습니다만 ,
가능한한 고어텍스 제품을 권합니다................... (봄,가을,겨울착용하므로 비싸긴 하지만 쓸모가 많습니다.)
(GORE-TEX XCR)
그리고 안에 보온성을 주는 폴라텍 재질의 내피를 함께 입으면 어지간한 겨울산행도 끄떡없이
할수 있답니다.
- 겨울 장갑.
장갑은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스키장갑이든 털장갑이든 다 사용가능합니다.하지만 털장갑이나 면장갑은 젖을때 빠르게 교체할 수 있는 여벌 장갑이 하나 있어야 합니다.눈이란 놈은 아주 이뿌지만 닿으면 물처럼 젖어버립니다.아시죠?
또한 장갑의 경우 버너로 음식을 해먹다가 태워먹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7천원짜리 구입하셔서 사용하셔도 됩니다.(보온 충분히 됩니다)
덧붙이자면 겨울장갑1개를 끼고 여러가지를 수행해낼수 있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맨손으로 뭔가를 작업할수록 편하기는 하지만 엄청난 체온저하를 감수해야만 하기때문입니다.
-모자는 반드시 착용-
모자는 방한과 보온의 역활이 아주 큽니다.
요즘도 다들 별루 춥지 않다고 모자를 쓰지않고 산행을 합니다.땀이 난후 쉬면 바로 땀은 식습니다.
그러면 바로 감기라는 놈과 마주합니다.체온을 뺏기지 않도록 항상 모자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자는 눈길이나 빙판에 넘어졌을때 배낭과 함께 완충역활을 해서 우리의 신체를 보호해줍니다.
저두 태백산 가서 산행 다하고 내려와 빙판길에 넘어졌는데 모자와 배낭이 쿠션 역활을 해서
지금껏 잘 살고 있습니다.안그럼 이 카페는 아마 없을지도.ㅋㅋㅋ
힘들다고 배낭을 남에게 맡기는데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내 안전장치를 내 놓는것과 같습니다.
힘들다 싶으면 배낭속 짐을 나눠주세요.머슴들에게.ㅋㅋ
- 1천원짜리 우의
상시 배낭속에 넣어 다녀야 합니다.
산행중에 보면 오버트라우져니 ,고어텍스니 이런 고가류의 옷을 입고 산행하면서 눈,비를 직접적으로 맞는 경우가 허다한데 물론 그런 고가의 기능성의류들이 비나눈에 적당하도록 만들어져있지만 ,
그렇다고 무조건적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산행시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나 눈을 만나게 되면 이런 1회용 1천원짜리
우의를 반드시 겉에 착용해주는 것이 고가의 기능성의류수명연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
무엇보다도 보온이 충실하게 됩니다.(몸에 비닐하우스를 만드시는 겁니다.ㅋㅋ)
- 주머니 난로 (있으면 좋습니다.절대 있어야하는거 아님,참고로 전 없어요)
주머니난로는 겨울산행에서 필요한 제품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2가지 종류가 있는 데
작은 포켓에 담겨있으며 , 연료는 라이터기름을 사용하는 데 시중에서 2만원정도 합니다.
연료로는 ZIPPO 라이터 기름이 가장 휘발성이 좋아서 그 보온성이 48시간정도가므로 추위에
떨기보다는 소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점은 휘발유냄새가 -.-.. 그래도 추운것보다는 낫죠^^;)
충전식 주머니난로가 있는데
이것은 냄새가 없고, 충전이 가능하며 춥다고 느낄때만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ONOFF기능)
냄새가 없고 사용가능시간은 4-5시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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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만 풀어서 올렸기에 아마 한번 쓰윽~~읽고 나면 이해가 될겁니다.
겨울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나면 다른 계절의 산행보다 더 겨울산을 사랑하게 됩니다.
무조건 겁 내지 마시고 겨울산의 매력을 즐기시고 위에 글을 참고하신다면 늘 안전하게
멋진 눈속의 풍경속에 있는 나를 발견하실겁니다.장비에 너무 부담가지지 마시고 저렴하게
준비하세요.
모쪼록 올 겨울산행도 행복하게 하시고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찐~~하게 만드세요^^
첫댓글 대충 쉽게 풀어서 설명을 했습니다.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저두 완벽한 설명자가 아니기에 겨울산행에 초보님들 참고로 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감사합니당...
당근님 글 고맙습니다 ^^*
덧붙여 스패츠의 용도는 방수,방풍,보온 효과도 있지만 아이젠을 착용했을 때 바지를 보호하는 역활도 중요합니다. 특히 오버트라우저를 착용했을 때는 필수~ 비싼 고어 찟기면...
좋은정보 많이 많이들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이젠은 체인아이젠을 권하고자 합니다. 조금비싸지만 무릅에 무리도 없을뿐 아니라 바위길에서도 편하게 다닐수 있읍니다.그리고 여벌옷은 항상 베낭에 넣어다녀 유사시 갈아입을수 있도록 하시고 후레쉬는 주간산행시에도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합니다.
저는 체인아이젠 반대입니다.ㅋㅋ 산행중에 체인 아이젠 낮은 나뭇가지에 걸려서 넘어져 부상당하는거 바로 코앞에서 봤어요.겨울에는 나뭇가지들이 다들 앙상하니 뼈만 있는데.....가볍기는 하지만 체인 자체가 나뭇가지에 걸리면 바로 걸림돌이 되는거 그때 알았습니다.바로 앞으로 넘어져서 얼굴 피투성이되고 다친거 보니깐 체인 아이젠 무섭더군여...개인적으로는 권장하고프지 않습니다.
체인형은 근래 많이 유행하고 있지만, 체인 파손이 잘 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근본적으로 미끄러질 가능성과, 벗겨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빙구간이 많지 않을 때 편하다고 하지만, 그런 경우는 아이젠 없이 스틱으로도 충분히 보완됩니다.우리 회원님들 산행시 스틱 사용을 생활화 합시다 폼으로 배낭에 부착하지 말고...
저도 당근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겨울산행은 뭐니해도 체온 조절이 관건이죠~~~~~
^^...좋은정보입니다.....^.....
아웅....진짜 겨울산 막막햇는데....넘 잘읽엇습니다..ㅋㅋ 다롱이한테 맨날 물어봤는데... 온냐..^^ 감사합니다(배꼽인사*^^*)
저는 스패츠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합니다. 눈이 조금만 쌓여도 등산화 틈새로 눈이 들어갈 수 있으며 그 눈이 녹아서 양말을 적시고, 차가운 기온에 의해서 얼게되어 발 동상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아무리 좋은 고어텍스 등산화를 신었더라도 틈새가 벌어진다면 무용지물이죠. 스패츠도 될 수 있으면 고어텍스를 권합니다. 일반 비닐류 스패츠는 땀을 배출하지 못해 바짓단이 축축해 집니다. 예전에 지리산 종주할 때 그 이유로 고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고어텍스는 산행중 발생하는 땀 수증기를 대부분 외부로 배출해주기 때문에 더욱 편하고 안전한 산행을 가능케 해 줍니다.
고어텍스의 가장 큰 기능은 방수, 투습입니다. 비옷의 가장 중요한 역활이죠. 그래서 비옷 중에선 고어텍스 제품을 최고로 쳐 줍니다. 고어텍스 원단에는 물 입자 보다 작은 미세한 구멍이 촘촘히 뚫려있습니다. 이 구멍을 통해서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밖으로 배출해내고, 외부 물의 침투는 막아줍니다. 고어텍스는 미국 W. L.Gore사의 상표명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고어텍스에 버금가는 방수, 투습원단이 많이 나와있답니다. 힐텍스 같은거....굳이 고어텍스 아니더라도 같은 기능의 저렴한 제품이 있다면 그걸 이용하시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간편한 4발 아이젠에 대해서도 한마디..^^;; - 4발 아이젠은 밴드형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무밴드 형은 발을 너무 꽉 조이게 만들어 혈액순환이 안되서 발이 저리고 아플수가 있습니다. 또한 발이 작은 사람은 잘 벗겨지는 단점도 있죠. 4발 아이젠 중에서도 +자 벨트형 아이젠이 있으니 밴드형 보다는 그걸로 선택하시는게 나을겁니다. 참고하세요^^*
저도 경험해서 알수있는데 4발 아이젠 별로더라구요...그래도 돈주고 샀는데 버릴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