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미니픽션!
소설가, 시인, 음악가, 화가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쳐온 이제하의 판타스틱 미니픽션집 『코: 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아홉 개의 판타지』. 2012년으로 등단 56주년을 맞은 작가가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소설들과 함께 대표작들을 다듬어 수록했다. 여기에 직접 그린 그림을 덧붙여 이제하 작품세계의 백미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곰에게 마음을 전해 우체국에 보내기도 하고, 10년 전 죽은 아내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는 사람들…. 사랑의 시작을 상징하는 서른아홉 개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접할 수 있다. 작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단단한 필력과 깊은 통찰, 에로틱한 상상력, 사투리와 신세대 언어를 한데 아우르는 실험정신 등이 돋보인다.
2. 저자소개
저자 : 이제하
1937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홍대 조각과와 서양화과에서 수학했다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고, '신태양'에 소설 '황색 강아지', '한국일보'에 소설 '손'이 입선하여 시와 소설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초식', '기차, 기선, 바다, 하늘', '용', '독충'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열망', '소녀 유자', '마초를 죽이려고', '진눈깨비 결혼', '능라도에서 생긴 일', 시집 '저 어둠 속 등빛들을 느끼듯이', '빈 들판' 등이 있다. 네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편운문학상, 동리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3. 출판사 서평
“보다 관심 갔던 주제, 골몰했던 메모와 노트들에서 뽑은, 이 책은 지금껏 천착해온 주제들의 피라미드 꼭짓점에 있다.” _이제하
동양의 보르헤스, 등단 56주년 거장(巨匠)의 귀환
일상에서 간파해낸 이야기들의 환상적 향연
소설가, 시인, 음악가, 화가 등 전 방위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단의 거장 이제하가 오랜만에 소설집을 들고 나왔다. 《코 : 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아홉 개의 판타지》는 2012년으로 등단 56주년을 맞은 한국문학의 거장 이제하 작가의 신작 소설집이다. 세상에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소설들과 함께 그간 작가가 골몰하고 천착해온 주제의 대표작들을 다듬어 수록하고 직접 그린 그림을 덧붙여 이제하 작품세계의 백미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우둔하기 마련인 곰에게 마음을 전해 우체국에 보내기도 하고 10년 전 죽은 아내와 호텔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도 하는데……. 작가는 인간군상의 비루한 삶 속에서 작가 고유의 단단한 필력과 깊은 통찰로 우리 시대의 삶을 담아냈다. 사랑의 시작을 상징하는 서른아홉 개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동양의 보르헤스라고 불리는 이제하 특유 마술적 리얼리즘의 절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리얼리스트의 대열에서 삐어져나온 고독한 소설가
예술의 중심에서 시대의 예술사를 쓴 장인의 종합선물세트
1953년 제1회 학원문학상을 받고 1956년 《새벗》에 〈수정구슬〉이 당선되며 데뷔한 이제하는 스스로가 자신의 초기 작품들을 ‘환상적 리얼리즘’이라 일컬은 이래 계속해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또 가수 조영남이 부른 ‘모란동백’의 원곡자인 가수이자 화가, 시인, 소설가로서 등단 56년 동안 음악, 미술, 문학 등 전 방위 예술의 중심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쳐온 장인(匠人)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 작품집은 독자들에게 이제하 예술의 진수를 어떻게 보다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심하였다. 이에 작가가 그간 천착해온 주제들을 중심으로 ‘이제하 문학’을 대표할 만한 작품들을 다듬어 수록했고, 거기에 화가로서 그림을 한 편씩 그려 붙였다. 더불어 초판한정으로 ‘이제하 노래모음’ CD를 붙였으니, 이제하 예술의 백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생동감 있는 문장들로 그려낸 마술적 리얼리즘의 절경
삶이라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인간에 대한 찬가
평론가 김화영은 그의 평론에서 “이제하의 인물들이 불구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삶의 통속성, 문화의 진부함, 시대의 조촐성 때문이다. 본원적인 충동의 모습이나 동경의 모습은 뒤죽박죽된 무질서의 모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화영의 말에서처럼, 이제하의 작품에서는 소설기법의 틀을 깨거나 비일상적인 소재를 택해 무질서하게 느껴지는 세계를 만나게 된다.
곰과 사람이 공존하고 구름을 입속으로 빨아들이는 기이한 마술이 펼쳐지고 개와 사람의 환영이 한데 뒤엉키며, 심지어 10년 전 죽은 아내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이야기까지 등장해 우리의 눈과 귀를 어지럽게 한다. 현재와 과거,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지고 독자들의 머릿속에 정비돼 있는 일반 소설의 틀이나 법칙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다.
그런데 이러한 고의적 불편이 해묵은 안도감을 파괴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참다운 모습, 우리와 세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들춰낸다. 이에 독자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신기한 상황에 매혹되며 호기심에 호기심을 더하게 된다.
그의 작품세계의 절정에 서 있는 이번 소설집《코》에는 작가 특유의 에로틱한 상상력, 자연 풍광의 서정적 재현, 사투리와 신세대 언어를 한데 아우른 노장의 능란한 기예와 실험정신이 깃들어 있다. 《코》에 실린 짤막짤막한 글들에 담긴 인간 군상의 다양한 감정과 행태에 ‘진짜 삶’이 녹아 있고, 이에 삶의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코 : 사랑의 시작을 위한 서른 아홉개의 환타지
저자 이제하
출판사 달봄
인쇄,제본 정민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