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이 벨라스케스(스페인어: 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 1599년 6월 6일 ~ 1660년 8월 6
이 작품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늘리 알려진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이다. 바로크 시대의 거장인 스페인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독창적인 기법으로 그려낸 그림이다. 벨라스케스는 루벤스, 렘브란트와 더불어 바로크 시대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화가로 초상화에 능하며 스페인 펠리페 4세 당시 궁정화가로 활동한 화가이다.
실제 모델을 두고 그린 이 그리스도 그림은 검은 배경에 그리스도의 몸을 하얗게 대비시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냈다. 당시 성서를 그릴 때 대부분의 화가들은 상상에 의존하여 그림을 그렸으나 벨라스케스는 실제 모델을 사용하여 디테일에 신경을 섰다.
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이며, 또 아이들이 그림을 배우고 그릴 때 많이 따라 그리는 대표적인 그림이기도 하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에서 그리스도는 삼각형을 형성하는 대신 두 팔을 미묘한 곡선으로 그려졌다. 허리띠는 다소 작게 그려져 가능한 한 벌거벗은 몸을 보여주고 있으며, 머리는 마치 인물 자체에서 나온 것처럼 좁은 후광을 보여줍니다. 얼굴은 가슴에 기대어 그의 특징을 충분히 보여준다. 길고 곧은 머리카락이 얼굴의 대부분을 덮고 있으며, 오른쪽에 있는 상처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가해진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셈세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이 그림은 그리스도가 "다 이루었다"라고 한 후의 장면을 그린 것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고결하고 숭고한 감사를 담아낸 그림이기도 하다.
이 그림이 다른 십자가 그림과 또 다른 점은 십자가 예수의 두 발이 겹쳐져 있지 않고 두발을 나란히 하고 못에 박혀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을 보고 스페인 왕실이 그동안의 십자가 그리스도와 다르다고 난리가 났지만 벨라스케스는 "우리를 위해 죄를 지으신 것도 죄송한데 힘들지 않도록 저렇게 한 발이 아닌 두발로 버티시면 안 될까요"라고 반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