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러스 원
대형 마트에 가면
원 프러스 원이란 생필품이
눈에 퍼뜩 들어온다.
항개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준다는 꾐술인데
나같이 어리한 서민의 눈엔 그게 공짜처럼 보인다.
한 개의 마진이 얼마인데?
세제 같은 걸 사려고
제품별 가격과 용량을 비교 할라치면
나의 짧은 셈 실력으론 도저히 측정 불가하다.
뻐꾸기 사료가 필요해서
에스컬레이터 타러
돌아 돌아 돌게한 길따라 2층으로 올라간다.
오메!? 1.5v 손가락 건전지 한 개가 필요한데
2개 들은 것은 15개 들이 대비 개당 3배는 비싸네
유명 메이커 특설 매장
간지나는 팻션 80%폭탄세일!!
골라 골라
근데 2만원짜리 바지가 원래 가격이 얼마여?
잘못 고르다 폭탄 맞는거 아닌가 몰러~
다시 빈 경운기를 덜덜덜 끌고
뱅뱅 돌고 돌아 지하실로 내려간다.
뭐 하러? 쌀이 떨어져서
얼렐레 5kg와 20kg는 g당 가격이
50%는 왜 더 차이 나는겨?
에이!시원한 맥주나 두 어캔 사서
대따 찝찝한 기분이나 풀어야겠다 하고서
장보기 시작한지 1시간 여만에
첨으로 맥주 2캔을 골라 실으려는데
어라!
무쟈 어여쁜 아가씨가 그러네
1B 사시면 멋진 아이스박스 거저 준다고
햐~ 또 갈등 생기네
드뎌 지름신께서 강림 하시는고나
........
뭔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아이스박스 하나만 보듬어 안고
계산대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는
맹한 김씨 아저씨
2010, 12, 9 무애
첫댓글 푸하하하~~~원플러스원~~~
저도 그런거 하면 잽싸게 줄서는 대한민국 아지매
사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공자란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순간순간 깜빡 깜빡~~~
그래서 어느날 언변좋은 아제씨에게 정신이 홀랑 빠져서 얼떨떨결에
한번 본적도 없는 사람에게 외상으로 물건을 팔고
저녁에 가지고 온다던 외상값을
아주 며칠동안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후후후후~~
예전에 장사 처음할 때 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