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 자유 연맹에 정신 없이 위기가 들이닥쳐옵니다.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공세를 막아내고,정신없이 습격의 혼란을 추스립니다만, 곧 도시에 당도할 트롤과 오거의 군대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일단 지친 몸을 뉘어 휴식을 취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수뇌부들입니다.
그런데 잠이 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섬찟한 차가운 감촉이 축축하게 온 몸으로 퍼지며 갑자기 숨이 막혀 눈을 뜨자, 그곳은 깊고 어두운 물 속이었습니다!
- 깜짝 놀라 숨을 들이키자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목을 넘어 기도를 압박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숨을 참은채 상황을 파악하려하는 순간 저 아래 깊은 어두움 속에서 통나무보다 굵은 거대한 검은 촉수들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기묘한 움직임을 보이며 순싯간에 접근해와 발목부터 몸을 휘어잡고 엄청난 힘으로 더 깊은 어둠속으로 촉수에 붙잡힌 몸을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 잠을 자지 않는 노아 탐사대의 파수꾼, 워포지드 헤먼드는 평소와 같이 유스티네가 잠든 침실 앞 복도를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저택의 벽과 바닥에서 시커멓고 거대한 촉수들이 튀어나와 헤먼드를 덥쳐옵니다. 얼핏 보이는 복도와 문, 창밖까지 모두 꿈틀거리는 검은 촉수들에 뒤덮혀 있습니다!
거칠게 욕지기를 내밷으며 엉켜드는 촉수들을 뿌리치고 헤먼드는 유스티네의 침실로 달려갑니다.
- 갖은 힘을 짜내어 촉수를 뿌리치고 필사적으로 어둠 속에서 자맥질하며 위로, 위로 향합니다.
그렇게 얼마나 위로 헤엄쳐 올라갔을까요, 어느 순간 세상이 반전하며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는가 싶더니 어느새 세상이 바뀌어 있습니다. 눈에 익은 천장과 친숙한 침대와 가구. 그렇습니다, 다시 잠이 들었던 장소로 돌아 온 것입니다.
- 탐사대원들은 저마다 촉수를 뿌리치며 알 수 없는 심해의 공간에서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옵니다. 탐사대원들이 하나 둘 현실로 돌아오자, 저택을 뒤덮었던 촉수들도 어느새 하나 둘 사라져 있습니다. 저택의 창 밖으로 어느새 무거운 비가 내리고 간간히 터지는 천둥번개가 고막을 흔듭니다. 잠깐. 비라고? 지금 여기에?
- 전혀 전조를 느낄 수 없이 갑자기 저택 주변을 덮어버린 뇌우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며 창밖을 보자, 쏟아지는 비와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저 멀리 숲속에서 불쑥 솓아올라 성큼성큼 저택의 정문으로 향해오고 있습니다. 때맞춰 터지는 번개 불빛 사이로 거대한 그림자 앞으로 시위하듯 늘어선 악마들의 무리가 보입니다.
흔들림 없이 곧바로 전진해오는 그들의 목적지는 바로 저택의 정문입니다.
- 다행히 먼저 악마들의 접근을 파악해낸 탐사대는 저택의 정문과 복도를 활용하여 강력한 전위가 앞을 막고 저택의 침실을 일종의 패닉룸과 같은 개념으로 활용하여 진형을 갖춰 후위의 전력을 견제없이 그대로 쏟아내면서, 기동력이 좋은 어태커들이 파고드는 전술로 강력한 악마들의 기습을 성공적으로 막아냅니다.
숲에서부터 접근해온 거대한 괴물, 소라 카트라가 만들어낸 저주의 괴수 키키툭kikituk 역시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일행을 몰아부치는 듯 했으나 어느새 강력한 소환술사로 성장한 노아가 소환한 몬스터들에 막혀 허둥대는 사이 집중된 일행의 화력에 의해 완전히 파괴됩니다.
- 키키툭이 쓰러지자 거짓말처럼 폭풍도 사라지고, 어두운 물속에서 익사할 뻔 했던 것부터 갑작스런 폭풍우와 함께 덮쳐온 악마와 괴수의 무리들까지 그 모든 것들이 마치 꿈처럼 느껴집니다.
노아는 일련의 사건들과 특히 잠이 든 후에 경험한 심해의 공포가 실제로 저택을 뒤덮고 있었다는 헤먼드의 말로부터 이것이 '드림스케이프' 현상과 관련된 것임을 짐작합니다만, 현실의 세계에 드림스케이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막막할 따름이었습니다.
- 급하게 확인해보니 '드림 스케이프' 현상은 다크스톰시티 전방에 걸쳐 펼쳐져 있었고, 이대로는 다크스톰시티 안에서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음을 직감한 탐사대는 엘레멘탈 카트를 꺼내 곧바로 그레이월 시티로 향합니다.
뭐가 어찌됐건 일단 이 현상부터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됨을 통감하고, 가장 가까이에 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존재, 이래저래 다시 보기에 껄끄러운 관계가 되었지만, 어쨋건 일행과 친분이 있는 이세계의 존재, 조'칠익에게로 간 것이었습니다.
- 일행에게 억지로 빚을 지워 막대한 대금을 뜯어내려고 했던 그레이월 시티의 시장, 조'칠익. 일행이 그에 수긍하며 순순히 돈을 상납하는가했더니 갑자기 독립하여 빚은 커녕, 소라 켈의 딸들에게 반기를 들어 독자 세력을 규합해버리자 굉장히 입장이 난처해집니다.
그러나 그 '빚' 건에 있어서는 자신이 지나쳤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었고('아무리 그래도 그런 무리한 요구를 불평불만이나 수정요구없이 바로 덮석 받아들일줄은 몰랐지..'), 어찌됐건 무법천지인 드로암에서 모든 워로드들이 그나 돌의 여왕, 뼈의 왕자처럼 부드러운 방법으로 워로드가 된 것은 아니었기에, 이 철 모르는 친구들이 정신을 차리고 소라 켈의 딸들에게 용서를 구한 후 적절한 제재를 받아들여 죄사함을 받은 후 정식으로 드로암의 새로운 워로드가 되어 자신의 후방에 선 우군이 되기를 기대하며, 아낌없는 조언을 해줍니다.
- 그러나 조'칠익의 '조언'들은 소라 켈의 딸들과 화해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탐사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탐사대는 오히려 이 조언들로부터 조'칠익을 연대의 가능성이 있는 워로드에서 없는 워로드로 머리 속에서 재분류합니다.
조'칠익이 아니라면 면식이 있었던 칼라쉬타 소녀, 타타리에게 이 현상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시청 관사에 숙박하고 있던 실버 플레임의 성기사 케람브룬을 찾아가는 일행입니다.
그러나 성기사는 어딘가 얼빠진 얼굴로 타타리는 소라 켈의 딸들에 대한 접견 신청이 받아들여져 그레이트 크랙의 깊은 어둠 속으로 그녀들을 만나러 들어갔으며, 자신은 거기까지 그녀를 호위한 후 여기로 돌아와 그녀가 돌아오기를 -2주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 평소 타타리를 대하던 태도에서 상상할 수 없는 무책임한 답변에 꼬치꼬치 상황을 캐묻자 갑자기 성기사는 정신을 차린듯 상황을 이해하고는 급하게 일행의 조언대로 다시 타타리의 안부를 확인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그녀의 안부를 확인하면 바로 다크스톰시티로 와 소식을 전하겠다면서 말이죠.
- '드림 스케이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에는 실패했지만, 그레이월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정보는 또 있었습니다. 조'칠익의 집사 고르고브가 전해준 서간에는 이전 일행과 함께 던젼을 탐사한 후 말없이 모습을 감춘 로그, 킹스톤의 서명과 함께 브리랜드 다크랜턴의 인장이 찍혀있었습니다.
- 결론적으로 보자면, 첩보조직의 인장이 보란듯이 찍혀있는 점에서 찜찜했던 이 편지에 적힌 약속장소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소라 카트라의 직속 첩보조직 '몬스터즈 아이'의 일류 요원들이었습니다. 일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맞춤 전법을 갖춘채 덮쳐오는 요원들이었습니다만, 전법을 잘 갖추더라도 넘을 수 없는 힘의 차이만 느낀채 완전히 제압당하고 맙니다.
살아남은 자들을 심문하여 구류되어 있던 킹스톤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바로 그를 구출해낸 일행은 킹스톤에게 드로암에서는 육성하기가 굉장히 힘든, 몬스터 종족을 일절 배제한채 드워프와 노움, 하플링, 인간들로 구성된 몬스터즈 아이의 태스크 포스의 신병을 인계하여, 소라 카트라와의 적대 관계를 가일층 두텁게 보강하고, 곧바로 킹스톤이 일행을 찾은 이유, 신생 자유연맹의 수뇌부에 보내는 브리랜드 씨타델 국장의 제안을 전해듣습니다.
그것은 자유연맹의 수장 유스티네 드'바달리스에게 브리랜드의 남작 작위를 제안하며, 이를 받아들일 경우 브리랜드의 서쪽 미개척 지역에 수립된 자유연맹과 그 주변 토지를 정식으로 남작 유스티네 드'바달리스에게 영지로 할양하며 앞으로 자유연맹이 개척해 낼 미개척지역에 대한 소유권 역시 인정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첫댓글 키키툭 매력적인 몬스터야. 디자인도 좋고, 기능도 좋고. 싸우면서도 갖고 싶었어 ㅋㅋ
원전은 에스키모 샤먼 도구 관련인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