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심한 엄마, 대단한 엄마. 가수 이적 씨의 어머니로 유명한 여성학자 박혜란 박사는 큰아들이 학교에
들어 갈 때까지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이미 다른 아이들이 다 한글을 떼고 들어가는데 뒤처지면 어떻게 해?”
“지금까지 한글도 안 가르치고 뭐했니?”
“선생이 당신 아이만 봐주지 못할 거예요.”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한심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큰아들은 학교 가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가서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니 공부가 재미있었고, 숙제도 아주 즐겁게 했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공부해서 큰아들은 서울대에 갔고, 나머지 아들 둘도 모두 서울대에 들어갔습니다.
아들 셋이 모두 서울대에 들어가자, ‘한심한 엄마’라고 불리던 호칭이 ‘대단한 엄마’로 바뀌었습니다.
‘한심한 엄마’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대단한 엄마’가 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 역시 제 어머니에게 제일 감사한 것이 학원 한 번 보내지 않고,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 번 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어머니도 ‘대단한 엄마’세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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