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2일(토) 11시
녹동제일교회(담임-김용희 목사, 처음에는 녹동교회-녹동에 교회 하나만 있을 때)
은퇴 및 임직 감사예배가 있었습니다.
원로장로 추대-이영재 장로, 집사은퇴-남기평
장로장립-서유동 이홍우 최병석 서정모
집사장립-한헌주 김영일 고동수 공인철 강양일 박현배
권사취임-김귀덕 강봉금 강애련 안미례 최석희 김은엽 정송자
이날 저를 불러 설교하게 했습니다.
'오늘 부터 복을 주리라'(학 2:15-19)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1927년에 설립된 녹동교회.
초대 장로님이신 강채영 장로님께서 제게는 아버지 같은 어르신인데
지금도 생존해 계셔서 예배당 맨 앞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큰 형님 같은 원창성 은퇴 장로님도. 두 분을 끌어안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강 장로님의 아들 강영일 장로님이 제 초등학교 친구거든요.
유년주일학교를 다니면서 부터 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니 강 장로님 외에도 여러분
장로님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이 제 친구이고 형님 동생들이고 마을 이웃 분들이었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와 여러분과 반갑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얼굴을 알겠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은 분, 얼굴을 모르겠는데(오랫만이어서)
이름은 기억나는 분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 가운데 장로님만 아니라 중직자와 제직이 여럿이었고,
어려서 교회를 함께 다녔던 분들이 장로, 집사, 권사로 교회를 이루고 계셨습니다.
한 분은 초등학교 3년 선배인데 이웃 교회 장로님이라 하십니다.
"황목사님, 내가 늦게 믿어서 인자 장로가 됐네..."
"앗따, 수광이 형님. 우리가 예수 믿고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좋습니까?
3년 선배라도 형님 이름이 딱 생각이 나요. 참말로 반갑습니다."
한 분은 옛 초가 예배당 바로 아래 김 선생의 아들이라 소개합니다.
"목사님, 나, 교회 아래 김** 아들입니다."
"자네? 한식이 동생 아닌가... 워메... 자네 형 이름을 알고 있제. 그런가?"
"목사님, 이렇게 뵈니 참 반갑습니다."
녹동교회가 1940년에 두번째 예배당(초가 6간)을 건축할 때
금산면에 있는 신평교회(35원)와 오천교회(25원)와 포두길두교회(40원)
그리고 여수 이 장로님(1백원)이 어려운 녹동교회를 위해 건축헌금을 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25원을 헌금했는데 쌀 몇 가마니 값인가요.
다음에 녹동교회에서 더 많이 헌금 해 도라 해야겠네요."
오천교회 하정오 목사님과 박주일 장로님이 기뻐하시면서 함께 식탁에 앉았습니다.
첫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원로장로님과 그 대를 이어온 교회 그리고 오늘 은퇴하는 이들이
교회를 충성되이 섬겨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성장하였고 개인적으로 복을 받았으니
오늘 임직 받는 이들도 성경이 말한대로 '말씀과 성령의 감동을 받는대로 순종하여'
이 땅에 금촛대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며 세상을 섬기자는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오늘의 이 아름다운 예배당(제5차 예배당 건축이 완공단계임),
오늘의 임직, 오늘의 거룩한 결단, 오늘의 이 복된 예식 말씀에 아멘으로 믿고 순종할 때
"오늘 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우리에게 임할 것이라 선포했습니다.
몇 번째 녹동제일교회 강단에 섰지만 오늘도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고향의 선후배 교인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후배 교역자들과의 만남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감사, 감사. 우리 하나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