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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은 FIBA가 주관하는 U20 유러피언 챔피언십입니다.
글 시작하기 전에,
사실 지난번에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어, 지금이라도 제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먼저 얘기를 꺼내겠습니다.
2탄의 루벤 도밍게스(198cm)와 3편의 주인공은 최근 발표된 6월 1일(현지 시간)부터 4일까지 열리는 2024 아디다스 유로캠프를 염두에 두고, 가정하에 글을 구상했습니다.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제출한 도밍게스 관련 글+
https://cafe.daum.net/ilovenba/9eHg/389
그 이유는, 도밍게스나 3편의 유망주가 NBA 드래프트 컴바인, G리그 엘리트 캠프에 초대받지 못했기 때문에, NBA 진출을 꿈꾸는 유럽 유망주들에게 정말 중요한 또 하나의 무대인 유로캠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올라온 유로캠프 참가자 명단을 살펴보면, 도밍게스는 유로캠프 엔트리에 들어갔고, 주기치는 유로캠프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아직 NBA 드래프트 컴바인이나, G리그 엘리트 캠프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지만, 유로캠프는 정말 많은 비미국 출신 NBA 선수들(참고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루 돌트(2017년), 유럽이 아닌 미국 선수지만, 보스턴 셀틱스의 제일런 브라운(2014년), 자이언 윌리엄슨( 2017년)도 배출한 유로캠프는 2024년, 이탈리아 트레비소에서 열립니다.
유로캠프는 미국 외의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승인된 NBA 드래프트 전에 열리는 캠프이기에, 역사적으로 수백 명의 NBA, 유로리그 팀의 코치, 스카우트, 에이전트들이 여기에 참가하는 유망주들을 지켜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이지만, 유럽 프로팀 관계자들도 지켜보기에, NBA 드래프트 참가를 제외하고, 유망주들의 유럽 프로팀 이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로캠프에는 NBA 드래프트 얼리 엔트리 최소 연령인 만 19세(드래프트가 열리는 해 기준)가 안 되는 미국, 유럽의 농구 선수(2024년 유로캠프의 경우, 미국의 영건들은 Team USA, 유럽 유망주들은 Team Gen 항목을 보면 됩니다)들도 참가한다는 점이 컴바인, 엘리트 캠프와 차별화된 점입니다.
+참고 자료+
+아디다스 유로캠프 홈페이지+
+역대 유로캠프에 참가한 농구 선수들 리스트+
https://basketball.realgm.com/nba/draft/special_events/players/adidas
+2017년 유로캠프에 참가한 돌트의 인터뷰(드래프트익스프레스)+
https://www.youtube.com/watch?v=f_goaTC8v_o
+2014년 유로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제일런 브라운과 현재 NBA 샬럿 호네츠 선수인 바실리예 미치치+
+2017 유로캠프에 참가한 자이온 윌리엄슨+
https://www.youtube.com/watch?v=kbUdErl1Mb8
+유로훕스에 올라온 유로캠프에 대한 짧은 설명+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1647703/next-generation-of-nba-superstars-on-adidas-eurocamp/
->As the only officially sanctioned NBA pre-draft camp outside of the United States and historically attended by hundreds of NBA and EuroLeague team personnel, coaches, scouts and agents, adidas Eurocamp offers next gen athletes ages 18-22 the unique opportunity to be coached by current NBA coaches and players and show off their impressive skills on a world stage
+2024 유로캠프 엔트리+
https://x.com/Eurohopes/status/1793878014381408527
3, 4탄은 분데스리가 팀인 라티오팜 울름 출신 선수들로 준비했습니다. 밑에 링크를 올리겠지만, 울름은 최근 유럽 유망주들이 선호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3탄의 주인공은 현재 분데스리가(Easycredit Beko BBL), 괴팅겐 소속으로,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신청한 2003년생 몬테네그로 출신 유망주, 페도르 주기치(198cm)입니다.
제 예상으로, 주기치가 얼리 엔트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NBA 팀들과의 워크아웃 결과가 좋다면, 2라운드 후반에 지명될 수 있다고 보는데, 물론 언드래프티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사실 얼리 엔트리 명단에 이 친구 이름을 보고, 제일 먼저 연상되는 NBA 슈퍼스타, 그리고 구단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카 돈치치(201cm), 그리고 돈치치의 소속팀인 댈러스 매버릭스였습니다.
제가 과거에 썼던 주기치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기치가 과거 인터뷰에서, 유로리그에서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만 15세 157일)을 다시 세웠을 때, 돈치치가 주기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주기치는 밑에 올리겠지만, 돈치치를 본인의 우상으로 삼고 있고, 돈치치로 인해, 댈러스를 가장 좋아하는 NBA 구단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2023-2024시즌 초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의 칼럼니스트이자 유럽 농구와 관련하여 조예가 깊은 우루과이 출신의 이그나시오 리쏘토는 당시 분데스리가(6주 정도 진행된)에서 활약이 좋은 3인의 유망주를 소개하며, 주기치의 이름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noceilingsnba.com/p/standout-prospects-in-the-german
-> 당시 3인은 주기치를 제외하고, 라티오팜 울름의 후안 누네스(193cm), 파콤 다디엣(203cm)이었습니다. 다디엣은 조만간 글을 쓸 예정입니다.
참고로 댈러스는 P.J 워싱턴 트레이드 때, 샬럿 호네츠로부터 받아온 픽 가운데 하나는 바로 2024년 2라운드 마지막 순번인 58순위(필라델피아, 피닉스는 템퍼링 룰 위반으로 인해, 2라운드 자체 픽이 없습니다)입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Hornets_France/status/1755870496300605802
https://theathletic.com/3749345/2022/10/31/76ers-tampering-pj-tucker-danuel-house/
https://theathletic.com/4999027/2023/10/25/suns-drew-eubanks-draft-pick/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아직 NBA 스카우트들, 드래프트 전문가들의 유럽의 ‘나이가 찬’ (만 20세 ~ 만 22세) 유망주들에 대한 평가는 좀 박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이 순위 대에서 유럽 유망주들 가운데, ‘숨은 진주’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런 ‘과소평가’로 선수 판단을 잘못한 대표적인 예시가 타릭 비베로비치(201cm)입니다. 2023년 NBA 드래프트 당시, 만 22세(2001년생)였던 비베로비치는 2라운드 56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지명하였습니다.
당시 비베로비치는 대부분의 드래프트 전문가들의 최종 빅 보드에는 이름도 없었던 유망주였지만, 이미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튀르키예 1부 리그(BSL) 플레이오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였고, 이후 멤피스가 비베로비치를 품었습니다.
현재 비베로비치는 2023-2024시즌 유로리그 3점 슛 성공률 1위(파이널 포 포함, 53.1%)를 차지하며, 페네르바체의 파이널 포 진출에도 힘을 보태면서, 페네르바체의 주축 자원으로 제대로 거듭났습니다.
주기치는 뒤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비베로비치(2023년 NBA 드래프트 이전)와 유사성이 있습니다.
그는 ‘높은 수준’의 무대는 아니지만, ‘큰 무대’(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파이널)를 경험하면서, 1경기였지만, 잘했던 적도 있으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치른 정규시즌 경기 가운데, 리그 1위 팀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023년 오프시즌, 팀을 이적한 주기치는 2023-2024시즌, 팀 성적은 별로였지만, 개인 활약에 있어, 분데스리가, 유럽 컵(유로리그, 유로컵, 챔피언스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에서의 경기력, 가파른 성장 속도(특히 점차 좋아지고 있는 3점 슛 성공률)를 보였습니다.
굳이 댈러스가 아니더라도, 2라운드 후반 지명권을 가진 NBA 팀이라면, 저는 유럽에서 수준 있는 컵 대회(유로컵 -> 유로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 경험도 풍부하고, 그 나이대 선수치고, 뛰어난 개인 활약을 선보인 주기치를 노려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기치 관련해서는 과거 여러 번 글(위의 돈치치와의 인연도 밑의 링크에 있습니다)을 쓴 적이 있습니다. 밑의 링크를 올리겠습니다. 풀 경기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보셔도 됩니다.
+주기치 관련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9eHg/363
본격적으로 글 시작하겠습니다.
+2023-2024시즌까지, 유럽에서의 주기치 활약상+
역대 유로리그에 데뷔한 이들 가운데, 최연소 농구 선수(만 15세 157일)인 주기치는 10대 어린 시절부터, 유로리그, 유로컵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는데, 유럽에서 주기치의 활약상이 가장 빛을 발하던 시기는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2022년 U20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 자료(재업)+
+유로리그 경기에 나온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주기치+
https://www.youtube.com/watch?v=qpFO5bwPHcA
당시 주기치는 대회 최대 제한 연령보다 한 살이 어린 나이(만 19세)에 나와, 몬테네그로를 U20 최초로 3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주기치는 10대 시절, 자신을 유로리그 무대에 데뷔시켜준, 부드츠노스트를 떠나, 2021년 7월, 분데스리가(Easycredit BBL) 라티오팜 울름에 입단하게 됩니다.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울름은 최근 나이 어린 유망주들에게, 충분한 출장 시간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인해, 인기가 있는 팀입니다. 과거에 언급한 울름과 관련된 내용을 다시 한번 말해보자면,
울름은 2020년 2300만 유로(한화 약 334억 5649만원)를 들여, 완공한 최첨단 훈련 센터, 오렌지캠퍼스(OrangeCampus)를 보유하고 있는 분데스리가 팀입니다.
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킬리언 헤이즈(196cm),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제레미 소헨(206cm)이 바로 이 ‘울름 시스템’을 경험한 이들이며, 주기치도 2021년 7월, 울름에 합류하게 됩니다.
+참고 자료+
+SWR 스포츠 유튜브에 올라온 NBA (진출)을 위한 유럽의 인재들 :재능 공장장 라티오팜 울름 영상(재업)+
https://www.youtube.com/watch?v=S2OR7PaA-ac
주기치 역시 유망주들에게 출장 시간을 많이 보장해주는 울름의 수혜를 받으며(유로컵 기준 _2021-2022시즌 -> 17분 28초, 2022-2023시즌 -> 15분 45초), 유로컵(유로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과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왔습니다.
유로컵에서는 한때 이런 활약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주기치의 빛났던 2022년 3월 유로컵 기준 3경기 개인 기록(2021-2022시즌)+
평균 16.0점(3점 슛 57.1% 8/14 자유투 85.7% 6/7) 1.0리바운드 2.0어시스트
https://www.euroleaguebasketball.net/eurocup/players/fedor-zugic/009033/
+주기치 vs 그란 카나리아(스페인) 전 하이라이트(2022년 3월 16일, 93-94 패)+
https://www.youtube.com/watch?v=eNPpN6Xog78
+박스스코어+
주기치 개인 기록_ 20분 6초 22점(3점 슛 3/4 자유투 3/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022-2023시즌, 울름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주기치는 후안 누네스(193cm)와는 달리, 플레이오프 1라운드(8강 -> 5분 58초)와 2라운드(4강 -> 4분 4초)에서는 크게 쓰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플레이오프에서는 중용되지 않았던 주기치가 갑자기 파이널 본(Bonn)과의 2경기(1차전 -> 18분 14초, 2차전 -> 17분 4초)에서, 15분을 넘기는 출장 시간을 가져갑니다.
사실 2차전(75-104 패)의 경우, 본이 3쿼터 종료 6분 19초를 앞두고, 본이 20점 차로 앞서나갔던 상황(34-54)에서 나온 이후, 오래 뛰었기에(큰 반전 없이 본이 계속 울름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울름이 75-104로 졌던 경기입니다), 기록상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았으나(9점, 3리바운드), 사실 승패와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1차전은 경기 양상이 달랐습니다. 팀도 접전 끝에 6점 차 신승(79-73)을 거뒀고, 주기치도 1쿼터부터 나와, 알토란 같은 활약상(7점 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개))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 경기를 보면, 1쿼터 종료 37초 전에 나온, 노 딥 샷(No Dip Shot)이라든지, 공격 리바운드 참가 이후, 득점(3쿼터 종료 2분 2초 전) 장면은 큰 경기에서도 대범한 주기치의 상당한 ‘강심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2022-2023 분데스리가 파이널 1차전 라티오팜 울름 vs 본 풀 경기(득점 장면이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OCeBBBBi-Q
-> 주기치는 검은색 유니폼 44번
+박스스코어+
https://www.easycredit-bbl.de/spiele/f2c787b2-a6f0-44b3-a9b1-e37b44c7f8de#boxscore
울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경험했던 주기치는 2023년 오프시즌, 울름에서 기대했던 만큼, 중요한 역할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결국 울름을 떠나게 되는 결정을 합니다.
+참고 자료+
https://sportklub.n1info.rs/kosarka/ostale-lige-kosarka/fedor-zugic-napustio-ulm-stigao-u-getingen/
-> Last season, Žugić expected a much bigger role and minutes in the Ulm lineup, but that didn't happen, although Žugić used the minutes he got quite well. This was followed by the termination of cooperation.
주기치의 결정은 예전에 말했던 스페인 1부 리그(Liga Endesa) 팀인 지로나 소속, 세르지 마르티네스(203cm)의 예처럼, 가능한 한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는 ‘유망주’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가는 행보였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3-2024시즌, 주기치는 ‘개인 활약’ 부분에 있어서는, 프로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bggoettingen.de/deutscher-meister-zugic-wechselt-zur-bg/
-> BG Göttingen has signed a German champion: Fedor Zugic is moving from ratiopharm ulm to the easyCredit basketball Bundesliga club from southern Lower Saxony and signed a one-year contract.
그는 더 많은 출장 시간(분데스리가 기준 2022-2023시즌 -> 13분 44초, 2023-2024시즌 21분 25초)을 잡았고, FIBA가 주관하는 유럽 컵(유로리그, 유로컵, 챔피언스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프로 데뷔 이후, 모두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올리게 됩니다.
참고로 이번 얼리 엔트리를 제출할 유럽 선수들 가운데, 유럽의 컵 대회(ex 유로리그, 유로컵, 챔피언스리그, 유럽컵)와 단일리그(ex 스페인, 튀르키예)에서 모두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이는 총 2명인데,
그중에 한 명이 바로 주기치이며, 나머지 한 명은 유럽의 컵 대회 가운데, 유로리그 다음 수준으로 평가받는 유로컵 라이징 스타에 오른, 바로 재커리 리사쉐(208cm)입니다.
물론 유럽컵 수준이 확실히 유로리그, 유로컵, 챔피언스리그보다는 아래라고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유럽 국가들이 모인 컵 대회에서, 20대 초반의 어린 유망주가 고정된 출장 시간을 보장받고, 좋은 개인 활약상을 보여줬다면, 주목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담으로 유럽 컵 역사를 한 번 살펴보면, 사실 유럽 컵은 FIBA가 유로리그, 유로컵과 경쟁하기 위해, 챔피언스리그, 유럽컵(챔피언스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을 창설하였고, 기존의 FIBA가 주관하던 컵 대회인 유로챌린지가 2015년에 해체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FIBA_Europe_Cup
-> The league was founded in 2015 as a replacement of the FIBA EuroChallenge.
https://en.wikipedia.org/wiki/FIBA_EuroChallenge
유로챌린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FIBA 유로컵(FIBA EuroCup)이라고 불렸는데, 당시 후에 NBA에 진출하고, 유럽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음한 스페인 선수들이 이 대회에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2005-2006시즌, 루디 페르난데스(198cm)가 있던 스페인 1부 리그 팀, 요벤투트 바달로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2006-2007시즌에는 마크 가솔(216cm)있던 지로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참고 자료+
+2005-2006시즌, 유럽컵 파이널, 요벤투트 바달로나 vs 힘키 모스크바+
https://www.youtube.com/watch?v=jd0gXvdee70
-> 페르난데스는 초록색 유니폼 5번.
+박스스코어+
+2006-2007시즌, 유럽컵 파이널, 지로나 vs 아좁마시+
https://www.youtube.com/watch?v=8k0qlU8ladg
-> 가솔은 빨간색 유니폼 15번
+박스스코어+
+참고 자료+
+페도르 주기치 2023-2024 하이라이트 모음+
https://twitter.com/turkmarkoo/status/1720032785656627699
https://twitter.com/BDASportsINTL/status/1717934913826292138
+페도르 주기치 풀 경기+
+2023-2024 유럽컵 정규시즌 세컨드 라운드(16강 조별리그) K조 1라운드 빌바오 vs 괴팅겐+
https://www.youtube.com/watch?v=Ri1R0OkHL8A
->하얀색 유니폼 21번이 주기치.
+박스스코어+
https://www.fiba.basketball/europecup/23-24/game/0612/Surne-Bilbao-Basket-BG-Gottingen#|tab=boxscore
-> 경기 결과_ 73-75 패
-> 주기치 개인 기록_ 27분 16점(3점 1/4 자유투 3/4)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턴오버
+페도르 주기치 2023-2024시즌 유럽컵, 분데스리가 개인 기록+
유럽컵 -> 12경기 평균 21.8분 12.4점(3점 슛 16/41 39.0% 자유투 76.1% 35/46) 3.2리바운드 2.2어시스트
분데스리가 -> 28경기 평균 21분 25초 10.3점(3점 슛 35.4% 35/99 자유투 74.8% 83/111) 1.9리바운드 1.4어시스트 0.4스틸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를 제출한 유럽 유망주들 가운데, 유럽의 컵 대회, 단일리그에서, 모두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인재들은+
1. 재커리 리사쉐
프랑스 1부 리그 -> 37경기 기준, 평균 23.3분 11.1점(3점 슛 36.0% 50/139 자유투 72.1% 86/119) 4.5리바운드 0.9어시스트
유로컵 -> 23경기 평균 23분 31초 11.3점(3점 슛 45.0% 36/80 자유투 68.8% 33/48) 3.3리바운드 1.0어시스트 0.4블록슛
2. 주기치
그러나 주기치의 좋은 개인 경기력과는 별개로, 괴팅겐은 2023-2024 정규시즌 참가팀 18팀 가운데, 14위(10승 24패)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위 팀에 있는 유럽 유망주의 농구 실력을 판단할 때,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하나가 있습니다. “과연 강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였느냐?”입니다.
여기서 좋은 개인 활약상을 선보이고,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쉽게 강팀을 물고 늘어지는데, 해당 선수가 영향을 끼친다면, 저는 더욱 크게 주목합니다.
주기치는 바로 이 요소를 충족시키는 몇몇 경기가 있고 이번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주요 이유입니다.
위에 괴팅겐과 빌바오와의 풀 경기를 이유도, 빌바오가 비록 리그에서는 13위(13승 24패, 정규시즌 참가팀 수는 18팀)를 차지했지만, 유럽에서 가장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 ‘스페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입니다.
주기치는 분데스리가 정규시즌 24라운드에서 1위 팀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에서 득점력을 선보였습니다(이 경기를 보지 못하고, 문자중계, 하이라이트로만 봤지만, 충분히 이 경기가 치열했음을 느꼈습니다).
아쉽게 괴팅겐이 4쿼터에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71-77로 졌는데, 주기치는 24분 45초간 18점을 넣었고, 3점 슛 감(4/6)도 좋았습니다.
특히 1쿼터 종료 2분 6초부터 주기치는 자유투를 포함해, 연속 7점(3점 슛+ 2점 슛+ 자유투 2점)을 올리기도 합니다(이 시기 괴팅겐은 주기치의 활약 덕분에 15-11에서 23-1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습니다).
+참고 자료+
+정규시즌 2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 vs 괴팅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ryp4MEjvgeo
-> 주기치는 보라색 유니폼 21번.
+박스스코어+
https://www.easycredit-bbl.de/spiele/7bebd112-6a31-4c26-8ba1-6a3c581bd856#boxscore
+플레이 스타일+
슈터, 슬래셔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주기치는 예전 5개 포지션을 나누던 시기를 기준으로 볼 때, 2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현대 농구에서는 세컨더리 볼 핸들러, 윙 역할이 가장 알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먼저 주기치는 볼 없을 때, 스크린을 활용하여,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창출할 수 있으며, 그리고 볼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기치의 공격 루트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무기‘는 3점 슛, 돌파라고 보는데, 3점 슛을 보자면, ’캐치 앤 슛과 풀업‘을 실전 경기에서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2023-2024시즌 들어, 제가 생각하기에, 주기치가 공격에서 가장 좋아진 부분은 바로 3점 슛 성공률입니다.
사실 2022-2023시즌, 주기치는 유로컵(17경기 20% 10/50), 분데스리가(26경기 30.5% 18/59) 모두 3점 슛이 부정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괴팅겐 이적 이후, 정확성(유럽 컵 -> 12경기 기준 39.0% 16/41, 분데스리가 -> 29경기 기준 36.2% 38/105)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담으로 2023-2024시즌 슛 차트(분데스리가 기준)를 보면, 주기치가 3점 슛 위치에 있어, 가장 강점을 보인 지점은 적은 표본이지만, 바로 탑(4/9)에서 성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주기치는 실전 경기에서 딥 동작 없이 곧바로 3점 슛을 쏠 수 있는 노 딥 샷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밑에 참고 자료로 올리겠지만, 유럽 농구 경기를 보면, 울름 선수들이 특히나 노 딥 샷을 잘 구사하며, 주기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현대 농구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수비 압박이 강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3점 슛도 ’더 빨리 그리고 더 신속하게‘ 시도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주기치가 실전 경기에서 노 딥 샷으로 3점 슛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부분입니다.
+참고 자료+
+울름 선수들의 노 딥 샷 모음(주기치는 제일 마지막)+
https://x.com/CoachJRhoades/status/1753440199692964123
그러나 주기치가 3점 슛에만 의존하는 이는 아닙니다. 드리블 돌파도 자주 시도하며, 유럽 대비로는 빠른 퍼스트 스텝, 스피드, 높은 점프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이런 유형의 덩크 슛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참고 자료+
+베이스라인 돌파를 이용하여 투 핸드 덩크 슛을 성공시키는 주기치+
https://twitter.com/YT_Bllen/status/1449686499994202117
참고로 주기치의 적극적인 ’림 근처 공략‘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023-2024시즌 기준으로 분데스리가 기준으로 주기치는 림 근처 야투 시도가 무려 116회에 달하면서, 총 야투 246회 중 47.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파하면서, 상대 수비가 이를 견제하면, 킥 아웃도 잘해주는 편입니다.
+참고 자료+
+돌파 위주의 득점 하이라이트+
+2022-2023 유로컵 정규시즌 1라운드, 우마냐 레이어 베네치아 전 주기치 18점 하이라이트+
https://x.com/mikhailratts/status/1580239521081270287
+박스스코어+
주기치 개인 기록_ 18점(2점 7/8, 3점 0/1 자유투 4/7)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참고 자료+
+2022-2023, 2023-2024시즌 주기치의 슛 차트 비교+
+2022-2023 주기치 슛 차트+
https://3stepsbasket.com/player/fedor-zugic/shooting?season=bbl-2023
+2023-2024 주기치 슛 차트+
https://3stepsbasket.com/player/fedor-zugic/shooting
프로 무대, U20 때도 보여줬지만, 주기치는 PNR 핸들러(본인 득점, 동료의 기회를 살리는 패스도 넣을 수 있습니다)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경기당 턴오버(1.6개)도 상당히 적은 점도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그리고 평균 기록(분데스리가 -> 1.9개, 유럽 컵 -> 3.2개)은 저조하지만, 위에 올린 파이널 1차전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좋은 위치선정, 뛰어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도 압니다.
더군다나 정규시즌보다 수비가 빡빡한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활약상을 일회성이지만, 경기에서 보여줬다는 점은 눈여겨볼 사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 자료+
+2022년 U20 주기치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_manelo/status/1550442439453954048
공격에서 주기치의 불안요소를 몇 가지 이야기해보자면, 림 근처 득점을 올릴 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2022-2023시즌(분데스리가 기준)과 비교해보면, 무려 10%(2022-2023시즌 -> 60.9%, 상위 43%, 28/46, 2023-2024시즌 50.9% 59/116, 하위 21%)나 떨어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울름 시절에 비해, 공격 기회가 많아지고 팀에서 역할이 더 중요해지면서, 수비 견제를 더 받을 수밖에 없는 괴팅겐 팀 사정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운동능력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NBA에 입성할 경우, 이 부분은 개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예 시도를 안 하는 건 아닌데, 과거에 비해, ‘미드레인지, 숏 미드’ 점퍼를 자주 활용하지 않는 점도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서 주로 ‘3점 슛(캐치 앤 슛만 능한 것이 아닌, 풀업까지 가능하기는 합니다), 돌파’ 위주로 공격을 풀다 보니, 상대 수비가 이를 간파한 뒤, ‘대책 마련’을 하면 경기에서 좀 어려운 면을 겪는 부분이 있습니다.
NBA에서는 더 피지컬한 수비가 붙는 만큼, 이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늘 70%대(분데스리가 기준, 2022-2023시즌 -> 75.7% 23/37, 2023-2024시즌 73.0% 89/122)의 성공률을 보이는 자유투의 정확성도 더 높여야 합니다.
수비에서 주기치는 스크린 유무로 인해,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크린이 없을 시기’에는 가벼운 몸을 앞세워, 그럭저럭 상대를 잘 막아내기도 하고, 압박의 강도도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때때로’ 본인의 운동능력을 이용한 블록슛을 이렇게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NBA 드래프트 정키스(NBA Draft Junkies)에 활동했던 에르신 데미르는 본인의 트위터에 주기치의 블록슛 장면을 올리면서, “주기치는 도움 수비수로서 (능력)이 탁월하다. 스위치를 하든, 위크사이드에서 움직이든지 간에, ‘타이밍’이 돋보인다.”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참고 자료+
+주기치 블록슛 모음(유로컵), 도움 수비에서 주기치를 높게 평가한 에르신 데미르+
https://www.youtube.com/watch?v=Qbg2h8vjRHM
https://x.com/EDemirNBA/status/1588313028813938688
그러나 주기치가 수비에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얇아,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약점을 보일 수 있고, 파이트스루에서도 아직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선수들이 NBA에 처음 왔을 때 늘 듣는 의문점_ 본인이 뛰었던 유럽 무대보다 공격과 수비 모두 훨씬 더 피지컬한 미국 선수들이 있는 NBA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당장의 경쟁력이 있느냐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라고 저는 대답할 것 같습니다.
+주기치 그리고 NBA 진출 가능성은+
주기치는 이미 10대 시절부터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NBA 드래프트와 관련된 영상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할 정도로, 늘 미국 농구, NBA 진출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참고 자료(재업)+
+NBA 드래프트 애널리스트인 라파엘 발로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주기치(2022년 11월)+
https://www.youtube.com/watch?v=aQrb0nSJaBU
+만 16세 때, 드래프트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 중,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던 주기치(1분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xzZmp5AUP0g
2023년, 괴팅겐과의 계약 기간도 1년(얼리 엔트리를 제출한 현재에 와서 드는 개인적인 의견인데, 1년만 괴팅겐에 머문 이유가 NBA 드래프트 참가를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이었기에, 현재 FA인 주기치는 NBA로 건너가는 데 있어, ‘걸림돌’은 없습니다.
주기치의 NBA 행과 관련하여 개인적인 예상을 해보면,
2023-2024시즌, 유럽에서 개인 활약상이 가장 좋았기에, 얼리 엔트리를 철회하지 않고,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드래프트 지명을 받든, 아니면 언드래프티가 되든, 계속 NBA 진출을 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써봤습니다. 허접한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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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접하다뇨 이런 장문의 정성글을…정말 잘봤습니다! 이름에서부터 농구력이 느껴지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요즘 농구 대세는 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좋아하는 유형인데 오클이 뽑은 일이 없을거 같아서 아쉽네요ㅠ
댓글 감사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썬더에도 참 잘 어울릴만한 선수인 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