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봄 오는 소리
쉿 ! 잠 깰라 .
겨울잠이 졸고 있는 잠깐 사이,
봄이 살며시 기지개를 키고 있는데 배시시 웃음 베어물고 버들 강아지가 봄을 간지럽히고 있다.
얼마나 웃음을 베물고 눈물나도록 참았던지 볼이 부풀어 올라 뽀송한 속털까지 들어나게 생겼다.
이렇게, 이렇게 봄비를 이고 오는 바람이 내가 사는 진모래 득심골에도 얼핏 얼음 잔설을 숨바꼭질하는 개울물 녹는 소리를 반주삼아 살포시 옷깃을 스치며 스며들어 봄 기다리는 마음을 간지럽히고 있다.
입춘지나 우수 우수지나서 경칩,
그래서 절기를 등에 업고 봄은 어김없는데
오늘 거니는 진모래 개울가 여기저기 버들개지가 한없이 부풀어 올라 보기만 해도 소름 돋을만큼 간지럽다.
아, 우리에게도 봄은 진정 오긴 오나봅니다.
봄 받으시라요. 따뜻한 봄소식도 함께...
|
|
첫댓글 개구쟁이들처럼 앙증맞게 모여앉은 버들강아지에게선 벌써 봄의 향기가 피어나는 듯하고,
볼도그리하게 몸을 치장한 버들 가지의 모습에게선 이미 봄빛이 스며든 듯 합니다.
봄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